2024년 4월 18일 (목)
(백) 부활 제3주간 목요일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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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29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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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20-10-19 ㅣ No.141531

서양의 사상과 종교는 ()’를 이야기합니다. 도는 율법과 계명이 됩니다. 도는 기준과 원칙이 됩니다. 도는 진리와 생명이 됩니다. 그러기에 도와 도가 아닌 것을 구별하였습니다. ‘빛과 어둠, 선과 악, 진실과 거짓, 본질과 현상, 죄와 벌, 전쟁과 평화, 천국과 지옥, 남과 여, 삶과 죽음이 있습니다. 이런 도는 나와 너를 구별하게 합니다. 아군과 적군을 구별하게 합니다. 행복과 불행을 구별하게 합니다. 공존을 위해서 대화와 타협을 하기도 하지만 도가 아닌 것들을 없애기 위해서 폭력과 전쟁을 벌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삶의 태도는 지금도 계속이어지고 있습니다. 종교적인 신념의 차이로 폭력이 벌어집니다. 국가의 이익을 기준으로 전쟁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이 생깁니다. ‘G7, G20, OECD'와 같이 경제적인 규모와 힘에 의해서 국가를 구별하기도 합니다. 서양의 사상과 종교가 가지는 장점이 분명 있습니다. 현대문명의 토대가 되었고, 산업화와 자본주의로 인류를 풍요롭게 하였습니다. 과학과 기술로 인류의 수명은 길어졌습니다.

 

노자의 도덕경(道德經)’에는 이런 말이 나옵니다. “()라고 항상 말하는 도()는 없다.” 현상과 본질이 하나라고 이야기합니다. 삶과 죽음이 하나라고 이야기합니다. 선과 악이 하나라고 합니다. 자연과 인간이 하나라고 이야기합니다. 부분을 보면 다른 것처럼 보이지만 전체를 보면 하나라고 이야기합니다. 지금은 남한과 북한이 둘로 나뉘었지만 원래는 하나였습니다. 이념과 사상의 대립으로 분단의 벽을 높이 쌓고 있지만 언젠가는 벽을 허물고 하나가 되어야 하는 한민족입니다. 과학자들은 미토콘트리아를 분석하면서 인류는 한 사람에게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피부색은 달라도, 사는 곳은 달라도, 종교가 달라도, 문화가 달라도 결국 우리는 하나에서 시작되었고,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양자역학은 노자의 도덕경을 과학적으로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빛은 파동과 입자의 성격으로 나뉘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빛에는 파동과 입자가 동시에 존재합니다. 미시세계에서는 관찰자의 의지에 따라서 물질이 존재하기도하고 사라지기도 합니다. 물질이 있어서 관찰자가 보는 것이 아니라 관찰자의 의지에 따라서 물질이 생기는 겁니다. 우주는 에너지와 기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차별과 구별이 아니라 성실함과 겸손함으로 살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기도하셨습니다. “저는 이들만이 아니라 이들의 말을 듣고 저를 믿는 이들을 위해서도 빕니다.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아버지, 아버지께서 제 안에 계시고 제가 아버지 안에 있듯이, 그들도 우리 안에 있게 해 주십시오. 그리하여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셨다는 것을 세상이 믿게 하십시오.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영광을 저도 그들에게 주었습니다. 우리가 하나인 것처럼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저는 그들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는 제 안에 계십니다. 이는 그들이 완전히 하나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시고, 또 저를 사랑하셨듯이 그들도 사랑하셨다는 것을 세상이 알게 하려는 것입니다.”(요한 17, 20 -23) 우리가 신앙의 신비로 고백하는 삼위일체 교리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 위격으로는 구별되지만 같은 하느님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도는 항상 같은 도가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안식일은 사람을 위해 있다고 하셨습니다. 첫째가 꼴찌가 된다고 하셨습니다. 가난한 사람, 우는 사람, 박해를 받는 사람이 행복하다고 하셨습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그리스도는 우리의 평화이십니다. 그분께서는 당신의 몸으로 유다인과 이민족을 하나로 만드시고 이 둘을 가르는 장벽인 적개심을 허무셨습니다. 여러분은 이제 더 이상 외국인도 아니고 이방인도 아닙니다. 성도들과 함께 한 시민이며 하느님의 한 가족입니다.” 우리가 하나였음을 알기 위해서는, 우리가 하나 되기 위해서는 도라고 항상 말하는 도는 없다.’는 말을 자각을 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의식이 깨어 있어야 한다고 하십니다. “저희가 언제나 성실한 마음으로 하느님을 정성껏 섬기게 하소서. 자애와 진실이 서로 만나고, 정의와 평화가 입을 맞추리라. 진실이 땅에서 돋아나고, 정의가 하늘에서 굽어보리라.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에 깨어 있는 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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