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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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에 사람의 아들이 나타날 것이다(종말 교훈) ... 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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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군 [ahyin70u] 쪽지 캡슐

2020-11-12 ㅣ No.142118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7,26-37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6 “사람의 아들의 날에도 노아 때와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27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는 날까지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장가를 들고 시집가고 하였는데, 홍수가 닥쳐 그들을 모두 멸망시켰다. 28 또한 롯 때와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사고팔고 심고 짓고 하였는데, 29 롯이 소돔을 떠난 그날에 하늘에서 불과 유황이 쏟아져 그들을 모두 멸망시켰다. 30 사람의 아들이 나타나는 날에도 그와 똑같을 것이다.

31 그날 옥상에 있는 이는 세간이 집 안에 있더라도 그것을 꺼내러 내려가지 말고, 마찬가지로 들에 있는 이도 뒤로 돌아서지 마라. 32 너희는 롯의 아내를 기억하여라. 33 제 목숨을 보존하려고 애쓰는 사람은 목숨을 잃고,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살릴 것이다

34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날 밤에 두사람이 한 침상에 있으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것이다.” 35 두 여자가 함께 맷돌질을 하고 있으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것이다.“

(36)37 제자들이 예수님께, ”주님, 어디에서 말입니까?“하고 묻자,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이르셨다. ”시체가 있는 곳에 독수리들도 모여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나라가 다가오니만큼 회개해야 한다는 뜻으로 노아(창세 6-7)와 롯(창세 19)의 고사를 말씀하셨다. 그런데 어록작가와 루카는 하느님 나라의 도래와 인자의 내림을 동시사건으로 본 나머지, 인자의 내림이 다가오니 회개해야 한다는 뜻으로 두가지 고사를 이해했다. 26절의 사람의 아들의 날은 인자가 내림하기 이전의 시기를 가리킨다

 

31절은 마르 13,15-16을 옮겨쓴 것이다. 예나 이제나 이스라엘에는 슬라브식 가옥이 많다. 슬라브 지붕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집 바깥에 붙어 있는데 지붕 위에서 가족이 휴식을 취하기도 하고 기도하기도 했다. 밭둑에 벗어둔 겉옷을 집으려고 돌아설 여유도 없다.

 

야훼께서 유황불로 소돔과 고모라를 태워 버리실 때 롯의 아내는 달아나다 말고 불타는 도시들을 돌아다본 죄로 그만 소금기둥으로 변했다는 고사가 있다(창세 19.26). 32절은 롯의 아내마냥 미련을 갖지 말고, 철저히 회개해야 한다는 뜻으로 루카가 덧붙인 구절이다.

 

33절은 본디 단절어. 이 단절어의 구전과정에서 세 형태로 전해왔는데 첫째 형태는 어록에 (17.33=마태 10.39). 둘째 형태는 마르 8.35(루카 9.24=마태 16.25). 셋째 형태는 요한 12.25에 수록되었다. 어록 문맥상으로 볼 때 제 목숨을 보존하려는 사람은노아와 롯 시대 인간들처럼 사는 사람이요, “잃는 사람은회개하는 사람이다.

 

두 남자, 두 여자 가운데 회개한 자는 구원받고 회개하지 않은 자는 멸망한다는 이중 단절어가 마태 24,40-41에 있는 것으로 미루어 분명히 어록에서 따온 것이다.

 

베자 사본에는 두 사람이 들에 있다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것입니다”(36)라는 말을 덧붙였으나, 이는 후대의 어느 필사자가 마태 24,40을 옮겨쓴 것이다.

37ㄱ 절은 종말의 장소에 관한 질문으로서 20ㄱ 절에 있는 종말의 시간에 관한 질문과 짝을 이룬다. 루카는 20ㄱ절과 마찬가지로 37ㄱ절도 가필했을 것이다.

 

37ㄴ절(마태24.28)은 원래. 필연성을 가리키는 속담이었을 것이다. 어록에서는 37ㄴ절이 34-35절과 직결되었다. 그 뜻인즉,인자에게 버림받은 남녀 (34-35)는 마치 시체와 같아 독수리들의 먹이가 되고 만다는 것, 곧 멸망한다는 것이다. 그럼 루카는 37ㄴ절을 어떻게 이해했을까? “시체가 있는 곳에는 또한 독수리들이 모여드는것처럼 인류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인자도 모습을 드러낸다는 뜻이리라(17,21.24: 1.35참조)

 

또는 인자가 재림하는 곳에 인류가 반사적으로 모여온다는 뜻일 수도 있겠다. 어쨌든 루카는 인자의 내린 장소에 관한 묵시문학적 질문을 일축했다.

 

마태 24.2 에서는 시체”, 여기서는 그냥 이라고 한다. 그런데 시체로 번역이 되어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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