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 (금)
(백) 부활 제3주간 금요일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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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세례 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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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21-01-09 ㅣ No.143537

서울의 신학교에는 성인이 되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기념품이 있습니다. 교황님께서 앉으셨던 의자와 교황님께서 입으셨던 제의가 있습니다. 제가 신학교를 졸업한 것은 제게는 영광입니다. 그러나 교황님께서 신학교를 방문한 것은 신학교에 영광이 되는 일입니다. 대학교에서는 사회에 공헌이 큰 인사들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하곤 합니다. 김수환 추기경님도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김수환 추기경님이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것이 추기경님께는 큰 영광은 아닐 것입니다. 오히려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한 대학교에게 기쁨이 될 것입니다. 김수환 추기경님이 한국 사회에서 존경받는 분이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세례자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셨습니다. 예수님의 세례는 세례자 요한에게는 큰 영광이 되었습니다. 하느님의 아드님이 직접 오셨기 때문입니다. 세례자 요한이 세례를 줄 때 물은 정화의 의미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시면서 물은 성사가 되었습니다. 하느님의 은총이 드러나는 표징이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시면서 물은 성수(聖水)가 된 것입니다. 신앙인이 세상 사람들에게 비난을 받을 행동을 하면 안 됩니다. 신앙인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합니다. 신앙인이 머문 자리에는 그리스도의 향기가 있어야 합니다.

 

성서는 하느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공적으로 드러나는 모습을 3번 이야기합니다. 하나는 동방박사의 경배입니다. 이방인인 동방박사가 황금, 유향, 몰약으로 예수님께 예물을 드렸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유대인들의 구세주가 아닌 인류의 구세주로 오셨음을 나타냅니다. 초대교회의 사도들은 세상 끝까지 복음을 전하라는 사명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복음은 1784년 한국에까지 전해졌습니다. 두 번째는 예수님께서 요르단 강에서 세례 받으실 때입니다. 단순한 정화의 상징인 세례는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시면서 구원의 성사가 되었습니다. 하늘에서 성령이 비둘기의 모습으로 내려오면서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라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세 번째는 예수님의 거룩한 변모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 야고보, 요한을 데리고 타볼 산으로 가셨습니다. 그곳에서 엘리야, 모세와 함께 대화를 나누셨습니다. 구약의 예언자들이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들이심을 드러냈습니다. 이어서 예수님께서는 거룩하게 변모하셨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그곳에 천막을 짓고 살고 싶다고 하였지만 예수님의 거룩한 변모는 십자가 위에서의 죽음을 거쳐야 했습니다. 예수님의 진정한 변모는 죽음을 넘어 부활하심으로서 이루어졌습니다. 세례를 받은 신앙인은 세상의 것을 버리고 주님께서 지고 가신 십자가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은 신앙인이 가야할 길을 알려줍니다. 그것은 바로 겸손입니다. 하느님의 아들이 사람이 되신 것도 겸손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너희 중에 첫째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꼴찌가 되어라.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 나는 섬김을 받을 자격이 있지만 섬기러 왔다.”

 

오늘 세례자 요한은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나보다 더 큰 능력을 지니신 분이 내 뒤에 오신다. 나는 몸을 굽혀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릴 자격조차 없다.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주었지만, 그분께서는 너희에게 성령으로 세례를 주실 것이다.” 주님의 세례 축일입니다. 세례를 통해서 변화된 삶을 살았는지 돌아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예수님께서 두루 다니시며 좋은 일을 하시고, 악마에게 짓눌리는 이들을 모두 고쳐 주셨습니다. 하느님께서 그분과 함께 계셨기 때문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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