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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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아합의 이스라엘 통치 / 통일 왕국의 분열[2] / 1열왕기[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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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식 [big-llight] 쪽지 캡슐

2021-09-09 ㅣ No.149627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3. 아합의 이스라엘 통치(1열왕 16,29-34)

 

유다 임금 아사 제삼십팔년에 오므리의 아들 아합이 왕위를 계승받아 이스라엘의 임금이 되었다. 오므리의 아들 아합은 사마리아에서 스물두 해 동안(기원전 875-853) 다스렸다. 그의 통치 기간에는 이스라엘에서는 하느님과의 관계가 극도로 단절되었다. 이렇게 오므리의 아들 아합은 그 이전의 어떤 임금보다 우상숭배는 물론, 주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들을 저질렀다.

 

아합은 느밧의 아들 예로보암의 죄를 따라 걷는 것만으로는 모자랐던지, 시돈인들의 임금 엣바알의 딸 이제벨을 아내로 맞아들였을 뿐만 아니라, 바알에게 가서 그것을 섬기고 예배하기까지 하였다. 그는 사마리아에 세운 바알 신전에 바알을 위하여 제단을 세웠다. 이렇게 그는 이스라엘의 하느님께 불충할 뿐 아니라, 시돈의 이교도 여자를 아내로 맞아들여 자기 수도를 이교도 도시로 만들었다(11,7-8 참조). 그의 바알숭배는, 그의 아내의 영향으로 더 부추겨졌다.

 

이렇게 그는 이교도들이 믿는 자연의 신인 바알을 숭배했다. 하느님의 존재를 거의 부정하는 거나 다름이 없었다. 사실 아합이 이스라엘에 바알 신을 들여온 것은 주 이스라엘 하느님을 완벽하게 거절하는 것을 의미했다. 모든 자연의 힘이 하느님께 속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느님께서는 자연의 힘마저 은혜로 당신 백성에게 복이 되게 하신다. 그렇지만 아합은 이를 아예 무시해 저버리고 만 것이다. 그리하여 그는 아세라 목상도 만들고 기둥까지 만들었다. 이렇게 그는 그 이전의 어떤 이스라엘 임금보다 더한 죄로,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의 분노를 돋우었다.

 

아합 시대에 베텔의 히엘이 예리코를 세웠다. 이 성읍은 수 세기 동안 요새로서의 구실을 못하였다. 그러나 그 자리에는 언제나 거주하는 이들이 있었다. 이 도시를 다시 세운 목적은 아마도 모압인들의 위협에 맞서 팔레스티나 동쪽 경계를 보호하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눈의 아들 여호수아를 통하여 하신 주님의 말씀대로, 히엘은 예리코의 기초를 놓다가 맏아들 아비람을 잃더니, 성문을 달다가는 막내아들 스굽을 잃었다. 사실 예리고를 점령한 후 여호수아가 선포한 말 그대로, 엘리야 예언자 시대의 아합 임금 때에 그대로 실현이 되었다. ‘그때에 여호수아가 선언하였다. “이 예리코 성읍을 다시 세우겠다고 나서는 사람은 주님 앞에서 저주를 받으리라. 기초를 놓다가 맏아들을 잃고 성문을 달다가 막내아들을 잃으리라”’(여호 6,26 참조).

 

사실 이 대목은 무엇을 뜻하는 것이지는 분명하지 않다. 분명한 것은 히엘이 맏아들을 희생시키더니, 막내마저 희생시켰다는 것이다. 어떤 이들은 이를 히엘이 자기 자식들을 희생 제물로 바쳐 성벽과 예리코 성문의 기초 밑에 파묻은 것으로 이해를 한다. 그런데 그런 관습이 가나안에 있었다는 명확한 증거는 없다. 이와는 달리 기초 공사를 하는 시기에 때 맞춰서, 히엘의 두 아들이 자연사 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아무튼 오래 전의 여호수아의 예언이 이루어졌다.

 

이처럼 아합 시대에 이스라엘 백성이 하느님과의 언약의 약속을 철저하게 거부했다. 그들의 조상 여호수아는 예리코 성을 무너뜨린 후에, 다시는 이 성이 요새화되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맹세한 적이 있었다. 이는 가나안 땅이 이스라엘에 안전한 이유는 높은 성벽과 요새화된 성읍 때문이 아닌, 하느님의 은혜로운 보호 때문임을 알게 하고자 함이었다. 그래서 그는 누구든지 이 예리코의 성벽을 다시 쌓는 자는, 그의 아들을 다 잃게 되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 선언한 것이었다. 그의 선언대로 히엘의 두 아들은 죽었다. 하느님 은혜에 대한 거절 탓이었다.

 

길앗의 티스베에 사는 티스베 사람 엘리야가 아합에게 말하였다. 여기서 티스베에 사는은 칠십인역에 따른 번역이고, 히브리 말 본문에는 거류민으로만 되어 있다.[계속]

 

[참조] : 이어서 ‘14. 엘리야의 가뭄 예언가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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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합,이제벨,바알 숭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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