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 (목)
(홍)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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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1.0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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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21-09-23 ㅣ No.149928

 

(세례자 요한의 죽음)

2021년 9월 23

피에트렐치나의 성 비오 사제 기념일

복음 루카 9,7-9

그때에 헤로데 영주는 예수님께서 하신

모든 일을 전해 듣고 몹시 당황하였다.

더러는 요한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났다.” 하고,

더러는 엘리야가 나타났다.”

하는가 하면또 어떤 이들은

옛 예언자 한 분이 다시 살아났다.”

하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헤로데는 이렇게 말하였다.

요한은 내가 목을 베었는데,

소문에 들리는 이 사람은 누구인가?”

그러면서 그는 예수님을

만나 보려고 하였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외부 식당에 가는 것이 꺼려집니다.

그래서 신부 모임이 있으면 사제관에서

고기를 구워 먹거나 몇 가지 요리를

직접 해서 함께 먹곤 합니다.

얼마 전에도 신부 몇 명이

갑곶성지를 찾아왔고,

이 신부들을 위해 양고기 요리를 했습니다.

신부들의 만족도는 아주 높았고,

너무 맛있다면서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맛있는 양고기를 어디에서 샀어?”

좋은 양고기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사실 굽기 전에 미리 해놓아야 할 것이

많습니다핏물을 제거하고

고기 손질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올리브기름과 소금 그

리고 마늘 다진 것을 올려놓아

밑간한 뒤에 랩에 싸서 냉장고에

5시간 정도 숙성의 시간을 갖습니다.

그 뒤에 만족도 높은 양고기 요리를

먹을 수 있게 됩니다.

신부들은 이런 전 단계가 있는지를

전혀 모릅니다단순히 고기 상태만으로

이런 양고기 요리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지요하지만 이런 전 단계

없이는 만족도를 높일 수도 없고

맛을 제대로 낼 수도 없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만을 보면서 결과만을

말하는 우리의 모습을 삶 안에서

종종 발견합니다그러나 눈에

보이지 않는 것으로 인해 지금을

잘 사는 것이 아닐까요?

헤로데 영주가 몹시 당황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입니다죽은 요한이

되살아났다는 소문이 들렸기 때문입니다.

그는 헤로디아의 춤 값으로

아무런 죄가 없는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내어 준 커다란 죄가 있었던 것입니다.

사실 그가 이렇게 했던 이유는 눈에 보이는

체면 때문이었습니다체면 때문에 자신이

원하지 않는 행동을 해야만 했습니다.

헤로디아가 춤추는 것을 보고서

사람들 앞에서 어떤 소원이든

다 들어주겠다고 선언합니다.

그러자 헤로디아는 요한의 머리를 요구했고,

자신의 체면 때문에 그 소원을

들어주었던 것이지요눈에 보이는

많은 사람 앞에서 했던 약속을

스스로 철회할 수가 없었습니다.

눈에 보이는 유한한 사람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는 전지전능하신 하느님께

커다란 잘못을 저질러서는 안 됩니다.

체면은 그 순간에 손상된 것처럼

느낄 수 있지만하느님과의 관계가

손상된다면 다시 이를 회복하기란

너무 힘들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눈에 보이는 세상의 것을 바라보며

사는 삶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대신 눈에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것을

바라보며 사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당황하며 두려워하는

헤로데 영주의 삶이 아닌,

참 기쁨과 행복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모두를 믿지 말고 가치 있는 이를 믿어라.

모두를 신뢰하는 것은 어리석고,

가치 있는 이를 신뢰하는 것은

분별력의 표시이다(데모크리토스)

물고기도 우울증에 걸릴까?

책을 읽다가

물고기도 우울증에 걸릴까?’라는

내용의 글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물고기가 인간의 말을 하지 못하기에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호르몬 검사과학적 연구와

행동 관찰로 물고기 우울증을

판단할 수 있다고 합니다.

사람의 우울증과는 다르지만,

우울증 걸린 사람처럼 활기가 떨어지고

수조 상부에서 지내던 어종이

수조 바닥 쪽에서만 돌아다니는 등의

소극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이 모습을 보고 학자들은 물고기도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짐작한답니다.

자극이 없을 때 이런 증상을 보였습니다.

사람 역시 그렇지 않습니까?

자극이 있을 때 우리는 활기차게

생활하게 됩니다이 자극은

나의 기분을 좋게 해주는 것도 있지만,

정반대로 부정적 감정으로

가져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자극 역시

정신 건강에 좋다는 것입니다.

아무 문제 없는 삶을 원하십니까?

이런 삶은 주님께서도 원하시지

않을 것 같습니다자극이 없으면

정신 건강에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고통과 시련도 나를 위해,

즉 나의 성장과 건강을 위해 필요합니다.

어떤 순간에서도 좌절하고 포기하지 않는

새로운 시작이 필요합니다.

(피에트렐치나의 성 비오 사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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