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 (토)
(백) 부활 제3주간 토요일(장애인의 날)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우리들의 묵상 ㅣ 신앙체험 ㅣ 묵주기도 통합게시판 입니다.

10.7.“청하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양주 올리베따노 이영근 신부.

스크랩 인쇄

송문숙 [moon6388] 쪽지 캡슐

2021-10-06 ㅣ No.150192

 

                                            루카 11, 5-13(연중 27주 목)

어제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아빠, 아버지”께 기도할 것을 가르쳐주셨습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한밤중에 찾아온 벗에 대한 비유세상의 아버지에 대한 비유를 통해 아버지께서는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넉넉히 주시는 분이심을 가르쳐주십니다.

<첫 번째> 비유는 잠을 자던 사람도 벗의 끈질긴 간청에는 마지못해 들어주거늘, 하물며 주무시지도 않으며 오히려 잠든 우리를 깨워 간청하게 하시는 아버지께서야 얼마나 더 좋은 것을 주시지 않겠는지를 들려줍니다.

<두 번째> 비유는 세상의 아버지들도 제 자식들에게는 세상의 좋은 것을 주거늘, 하물며 하늘에 계시는 아버지께서야 어련히 하늘의 좋은 것들을 주시지 않겠는지를 들려줍니다. 그러니, 이토록 넉넉히 주시는 아버지께 청하라 하십니다.

                         “청하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루카 11,10)

먼저, ‘청하라’는 것은 입으로, 곧 말로 간구하는 것을 말합니다.

곧 희망하고 열망한 바를 자신이 아닌 아버지께 두고 겸손하게 청하라는 말씀입니다. 아버지께서는 우리가 필요한 것을 먼저 아시고, 우리가 그것을 청하기를 바라시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우리 자신의 이기와 욕심을 위한 것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것을 청할 줄을 알아야 할 일입니다. 사실, 주님께서는 오늘도 우리에게 “무엇을 찾느냐? 네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요한 1,58) 하고 묻고 계십니다. 그러니 우리는 진정 원해야 할 것을 원하고, 청해야 할 것을 청해야 할 일입니다.

또한, 찾아라’는 것은 몸으로 수고로움을 바쳐 찾는 것을 말합니다.

그것은 믿음을 아버지께 두라는 말씀입니다. 믿지 않는 바를 찾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사실, 아버지께서는 “아담아, 너 어디 있느냐?”(창세 3,9) 하고, 먼저 우리를 찾아 나서십니다. 그래서 우리가 찾아 나서기만 하면, 아버지께서는 “네가 나를 찾아 부르기 전에 내가 너희에게 ‘나 여기 있노라’ 하고 말씀하시는 분”(이사 65,24;베네딕도 규칙서 머리말 18)이시고, 비록 우리가 불신과 의혹에 빠져도 결코 우리에게서 믿음을 거두지 않으시고 끝까지 충실하시고 신실하시고 항구하신 분이시니, 주님의 믿음에 의탁하여 찾아나서야 할 일입니다.

또한, “두르려라”는 것은 가슴으로, 곧 사랑으로 “두드려라”는 것을 말합니다.

당신께서 사랑으로 마음을 열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사실, 우리 주님께서는 “보라, 내가 문 앞에 서서 문을 두드리고 있다. 누구든지 내 목소리를 듣고 문을 열면, 나는 그이 집에 들어가 그와 함께 먹고 그 사람도 나와 함께 먹을 것이다.”(묵시 3,20)라고 먼저 사랑의 마음으로 우리의 마음의 문을 두드리시고 계십니다.

그러니 우리는 말과 몸(행동)과 가슴으로, 희망과 믿음과 사랑으로, 아버지께 기도해야 할 일입니다. 곧 말로 희망하는 바를 청하고, 행동으로 믿는 바를 찾으며, 마음으로 사랑하는 바를 두드려야 할 일입니다. 주님이 아니시면, 그 누구도 우리를 구할 자도, 열 자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아버지께서는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불신과 분리를 조장하는 교활한 뱀이 아니라, 거센 파도에도 상하지 않고 온 몸을 맡기는 일치와 믿음의 생선을 주실 것입니다. 뒤꼬리에 독침을 품고 있어 뒤를 경계하게 하는 전갈이 아니라, 병아리를 탄생시킬 앞을 바라보게 하는 희망의 달걀을 주실 것입니다. 단단하여 도저히 삼킬 수 없는 돌이 아니라, 생명을 살찌울 사랑의 부드러운 빵을 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청한 것보다도 “좋은 것”(마태 7,11), “성령”(루카 11,13)을 주실 것입니다. 아버지께서는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아멘.

 

 

 

- 오늘말씀에서 샘 솟은 기도 -

 

 

청하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루카 11,9)

 

 

주님!

희망할 줄을 알게 하소서! 그 희망을 당신께 두게 하소서!

제 희망이 아니라 당신이 희망하는 바를 청하게 하시고,

당신의 희망이 이루어지도록 제가 응답하게 하소서!

말로만 청하는 것이 아니라 진리이신 당신을 몸으로 찾게 하시고,

진리 안에서 행동으로 사랑하게 하소서!

진리의 문을 한결같은 사랑으로 두드리게 하소서!

우리를 가로막은 장막을 찢으시고, 서로가 열리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609 1

추천 반대(0)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