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 (금)
(백) 부활 제3주간 금요일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우리들의 묵상 ㅣ 신앙체험 ㅣ 묵주기도 통합게시판 입니다.

연중 제29주간 토요일

스크랩 인쇄

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21-10-22 ㅣ No.150507

신의 위대한 질문, 인간의 위대한 질문의 저자인 배철현 교수의 강의 나는 누구인가?’를 들었습니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은 쉬운 것 같지만 어렵기도 합니다. 한마디로 나는 주어진 삶을 극복하는 존재라고 이야기합니다. 열정과 용기를 가지고 주어진 상황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렇게 깨달은 사람은 해탈의 경지에 이르게 됩니다. 영웅은 큰 업적을 이룩한 사람을 뜻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영웅은 용기를 가지고 남들이 가지 않았던 길을 가는 사람을 뜻한다고 합니다. 다신교를 믿던 인류에게 일신교를 이야기했던 사람이 있는데 이집트의 파라오 아크나톤과 히브리인들의 지도자였던 모세가 있다고 합니다. 아크나톤의 신은 태양신이며 태양이 모든 곳을 비추듯이 그 신은 풍성하게 해 주는 신이었다고 합니다. 유일신을 이야기했던 아크나톤은 그러나 이집트의 역사에서 기억되지 않는 이름이 되었다고 합니다.

 

모세의 신은 백성들의 고통과 아픔을 알고 있는 신이라고 합니다. 백성들을 아픔과 고통에서 자유롭게 해 주는 신이라고 합니다. 유일신은 다른 신을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유일신은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풍요롭게 해주는 신입니다. 인간의 고통과 아픔을 알아주고, 치유해 주는 신입니다. 다시 말해서 풍요롭게 해주지 못하고, 자유롭게 해 주지 못하는 신은 유일신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런 신의 속성은 거룩함이라고 합니다. 거룩함에는 3가지 특징이 있다고 합니다. 첫 번째는 다름입니다. 우리와 다른 특별함 때문에 그 앞에서면 전율을 느끼게 됩니다. 두 번째는 신비입니다. 인간의 이성과 지성으로는 도저히 알 수 없는 신비함이 있습니다. 세 번째는 매력입니다. 도저히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 있기에 죽음까지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다름, 신비, 매력은 신의 거룩함을 드러낸다고 합니다. 모세는 신에게 묻습니다. ‘내 백성에게 신의 이름을 무엇이라고 알려야 합니까?’ 신은 모세에게 대답하였습니다. “나는 나로 있는 나다.” 모세의 신은 아브라함과 함께 했던, 이사악과 함께 했던, 야곱과 함께 했던 신이라고 합니다.

 

엘리야도 하느님을 모세와 비슷한 방식으로 체험하였습니다. 하느님은 지진 속에 계시지 않았습니다. 천둥 속에도 계시지 않았습니다. 불길 속에도 계시지 않았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아주 작은 떨림과 같은 바람 속에 계셨습니다. 엘리야는 하느님을 침묵의 소리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은 내면의 소리를 들을 때, 나 자신의 심연 속으로 들어갈 때 느낄 수 있습니다. 모세가 느꼈던 하느님, 엘리야가 느꼈던 그 하느님을 월트 휘트먼은 나 자신의 노래(Song of Myself)’에서 이야기합니다. 휘트먼은 시를 통해 각자의 활동이 그 차이를 초월해 하나의 본질에서 나온 것인 동시에 하나의 본질 속으로 융합되는 신비로운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 본질은 바로 시인의 자아인 동시에 그 자체가 인류라고 이야기합니다.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이야기합니까? 당신들은 나를 누구라고 생각합니까?’ 베드로는 이렇게 대답하였습니다. ‘스승님은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선언하셨습니다. ‘아버지와 나는 하나입니다. 내 안에 아버지가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더 깊은 곳으로 그물을 던지시오.”

 

이해받기 보다는 이해하며, 사랑받기보다는 사랑하고, 용서받기보다는 용서할 줄 아는 신앙생활은 우리가 어느 자리에 있어도, 어느 시간에 있어도 신앙의 꽃을 피울 수 있습니다. 신앙의 꽃은 기쁨, 평화, 감사입니다. 우리는 이 신앙의 꽃을 힘들고 지친 이웃들에게 나눌 수 있어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모든 직분의 제자들에게 꼭 필요한 것을 말씀해 주고 계십니다. 그것은 내가 지금 어디에 있으며 어디를 향해서 가는지를 아는 것입니다. 그것을 알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바로 회개입니다. 회개라는 과정을 통해서 나는 지금 하느님의 편에 있는지, 아니면 악의 그늘에 있는지를 알게 됩니다. 회개를 통해서 나는 좀 더 겸손해 질 수 있고, 주님께로 나갈 수 있습니다.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악인의 죽음을 기뻐하지 않는다. 오히려 악인이 자기 길 을 버리고 돌아서서 사는 것을 기뻐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667 7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