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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부활 제4주간 수요일 나는 빛으로서 이 세상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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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4주일] 오늘의 묵상 (김인호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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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업로마노 [rlawhddjq] 쪽지 캡슐

2022-07-03 ㅣ No.156063

 

 

나해 - 연중 제14주일 (마르 6,1-6)


 

2022년 07월 03일 일요일

[연중 제14주일오늘의 묵상 (김인호 루카 신부)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일흔두 제자를 지명하시어 당신께서 가시려는 고을과 고장으로 당신에 앞서 둘씩 짝지어 보내십니다.

사제 생활을 하면서 동료들과 함께 지내는 것이 힘겨울 때마다 둘씩” 짝지어 보내시는 예수님을 원망하며 호소할 때가 있습니다.

 “주님효율면에서나신자들에게 주는 부담의 차원에서나 혼자가 낫지 않을까요?”

 

시간이 흐르면서 둘씩 짝지어 보내신 예수님의 의도를 깨닫게 됩니다.

복음을 선포하는 제자는 심부름꾼처럼 예수님의 말씀을 전달만 하거나마술사처럼 그럴듯한 기적을 보여 주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제자는 자신이 전하는 복음을 동료와 나누는 관계 안에서 실천하는 사람입니다.

군중은 제자들의 행동과 말투뿐 아니라 그 둘이 함께 지내는 모습을 보면서 그들이 전하는 복음의 진정성을 느낍니다.

 

혼자 있을 때는 빛이 나지만 둘이 있을 때 빛을 내지 못한다면기적을 일으키며 하느님의 말씀을 전한다 할지라도 진실되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반면 함께 살아가는 모습에서 활력과 생명력이 넘친다면 하느님의 말씀은 더 큰 진정성을 얻게 됩니다.

복음은 화려한 말이나 신기한 행동이 아니라 내 곁에 있는 이와 함께 만들어 가는 일상의 작은 사랑을 통하여 선포되는 것입니다.

 

성인 옆에 순교자 나고신심 깊은 부인 옆에 냉담한 남편이열심인 사제와 수도자 옆에 빈자리만 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둘씩 짝지어 보내신 예수님의 마음을 떠올리며 부부와 동료본당 공동체 모두 저마다 함께 묶여 파견된 제자임을 기억합시다.

 

(김인호 루카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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