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 (토)
(백) 부활 제3주간 토요일(장애인의 날)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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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22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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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16-09-01 ㅣ No.106408

 

오늘은 91일입니다. 한국교회는 9월 달을 순교자 성월로 정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이렇게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것은 순교자들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임을 기억하기 위해서입니다. 순교자 성월인 9월 달을 시작하면서 하느님의 뜻이 먼저 이루어지기를 기도하면 좋겠습니다. 예수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여러분의 믿음이 강하면 산도 옮길 수 있습니다!’ 사목을 하면서 몇 번의 체험을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믿음이 놀라운 일을 가능하게 하였습니다. 모든 것이 저의 능력이 아니라, 하느님의 은총이었습니다.

 

치유의 체험이 있었습니다. 병원에서 의사 선생님이 어렵다고 한 자매님이었습니다. 피를 너무 많이 흘리셨기 때문입니다. 자매님에게는 첫 영성체를 앞둔 늦둥이 딸이 있었습니다. 저는 기도 중에, 자매님께서 딸의 첫 영성체를 볼 수 있게 해 주시기를 청했습니다. 가족들과 손을 잡고 기도하는데 뜨거운 기운이 느껴졌습니다. 자매님은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건강을 회복하셨습니다.

선교의 체험이 있었습니다. 시골 성당에서 사목할 때입니다. 가정 방문을 하면서 태권도 사범을 하던 자매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매님께 본당에서 태권도를 가르칠 수 있도록 부탁을 했습니다. 처음에 7명이 시작했던 태권도는 제가 떠날 무렵에는 100명이 넘었습니다. 태권도를 배우는 아이들이 교리를 배워 세례를 받았고, 세례를 받는 아이들 때문에 부모님들도 성당에 오셨습니다. 도복에는 성당 이름이 적혀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도복을 입고 학교에도 가고, 장터에도 가고, 강가에도 갔습니다. 자연스럽게 친구들이 성당으로 왔습니다.

산을 깎아 평지를 만드는 체험이 있었습니다. 태풍 곤파스 때문에 성당과 마주한 아파트의 옹벽이 밀려났습니다. 서울시장이 성당을 방문했습니다. 성당 앞마당의 산을 깎으면 앞으로 태풍이 불어도 안전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매달 구청 교우들을 위한 미사를 다녔습니다. 구청의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하였고, 성당 앞마당의 산을 9미터 정도 깎았습니다. 덕분에 성당 앞마당에는 아름다운 정원이 생겼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어부였던 제자들에게 힘을 주셨습니다. 사랑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여러분들은 고기를 낚는 어부가 아니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될 것입니다.’ 어부였던 제자들은 사도가 되었습니다. 박해와 고통을 이겨내는 강한 신앙이 있었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담대함이 있었습니다. 가진 것을 나누며 감사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이것이 신앙의 신비입니다. 이것이 주님께서 함께 하시는 기쁨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우리가 가야할 신앙의 길을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아무도 인간을 두고 자랑해서는 안 됩니다. 사실 모든 것이 다 여러분의 것입니다. 바오로도 아폴로도 케파도, 세상도 생명도 죽음도, 현재도 미래도 다 여러분의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것이고,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베드로 사도는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서 그물을 쳤고, 많은 고기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능력과 우리의 재능은 늘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함께 하시면, 우리는 더 많은 축복과 은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 가족, 이웃들을 위해서 기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분들이 바로 내가 외로울 때, 내가 어려울 때, 나를 위해서 기도하시는 분들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근심, 걱정은 주님께 맡겨드리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해야 하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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