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 (금)
(백) 부활 제4주간 금요일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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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27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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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16-10-06 ㅣ No.107312

엠이 부부들 모임에서 함께 대화를 하였습니다. 한 사람이 이야기를 하면 함께 한 분들이 자신들의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저는 며칠 전에 꾸었던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내가 간절히 원하는 것은 얻지 못하였고, 내가 중요하게 여기던 것을 버린다는 꿈이야기 였습니다.

 

한분이 이렇게 해몽을 해 주셨습니다. ‘연휴기간에 분주함을 버리니, 이렇게 자연 속에서 소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것입니다.’ 이야기를 들으니,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늘 정해진 일들을 하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이번 모임은 갑작스럽게 진행되었습니다. 그럼에도 함께 하겠다고 하였고, 결국은 자연 속에서 아름다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다른 분은 이렇게 이야기 하였습니다. ‘세상의 것을 버리고 사제가 되었기 때문에 주님의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것입니다. 본인의 뜻을 버렸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는 것입니다.’ 제게는 과분한 말이지만, 제가 가야 할 길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해주는 말이었습니다.

또 다른 분은 이렇게 이야기 하였습니다. ‘본당으로 가서 사목을 해야 하는데, 교구청에 있기 때문에 어려운 것입니다.’ 교구장님께서 배려를 해 주시면 본당으로 가서 사목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해몽입니다. 물고기는 물을 만나야 생기를 얻듯이, 사제들은 신자들과 함께 할 때, 정체성도 느끼고, 사목의 기쁨도 얻을 수 있습니다. 본당 사목을 하면 좋겠다는 의견이었고, 저도 본당에서 사목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저의 이야기를 듣고, 의견을 전해주신 엠이 가족들에게 감사를 드렸습니다. 예전에 친구들과 롤링페이퍼를 한 적이 있습니다. 평소에 친구에 대해서 생각했던 내용을 종이에 적는 것입니다. 저는 저를 위해서 적어준 글을 보면서 고맙기도 했고, 제가 모르는 저 자신을 볼 수도 있었습니다. 롤링페이퍼는 따뜻한 이야기를 적기 마련입니다. 친구의 장점을 적기 마련입니다. 함께 했던 추억을 나누기 마련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우리를 위해서 많은 것들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이 세상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롤링페이퍼입니다. ‘, 샘물, 구름, 바람, , 하늘, 산과 바다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선물입니다. 나를 낳아주신 부모님, 형제와 친척, 친구들, 나와 인연을 맺은 모든 사람들 또한 하느님께서 주신 선물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많은 예언자들을 보내 주셨고,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기 위해서 예수님을 보내 주셨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따르면 이 세상에서 하느님 나라를 맛볼 것이고,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라고 하십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문을 두드리십시오. 열릴 것입니다. 구하십시오. 주실 것입니다. 찾으십시오. 얻을 것입니다.’ 제가 아이였을 때 부모님께서는 제가 원하는 것들을 채워 주셨습니다. 사랑을 주셨고, 먹을 것을 주셨고, 입을 것을 주셨고, 가르침을 주셨고, 하느님을 믿는 신앙을 주셨습니다. 제가 해드린 것이 아무것도 없었는데 부모님께서는 그렇게 해 주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느님의 마음이고, 예수님의 마음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이 원하는 것을 남들에게 해 주십시오.’ 이것이 하느님의 뜻입니다. 사랑받고 싶으시면 먼저 사랑하십시오. 용서 받고 싶다면 먼저 용서하십시오. 받고 싶은 것이 있다면 먼저 선물하십시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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