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7월 22일 (토)
(백)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축일 여인아, 왜 우느냐? 누구를 찾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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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제3주간 토요일(한국 103위 순교 성인 시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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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17-05-06 ㅣ No.111870

오늘은 신앙 때문에 순교하셨던 분들 중에 103위가 시성된 날입니다. 198456일이었습니다. 33년 전의 일입니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께서 한국의 공항에 내리셔서 땅에 입을 대시며 기도하시던 모습이 기억납니다. 교황님께서는 신학교에서 미사를 집전해 주셨고, 신학생들과 함께 식사를 하셨습니다. 지금도 교황님의 선하신 모습이 기억납니다. 2014년에는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방한하셨고 124위의 순교자들을 위해서 시복식을 해 주셨습니다. 저는 교황방한 준비위원회의 영성분과 위원장으로 일을 했습니다. 기도문을 만들고, 자료를 만들고, 심포지엄을 했던 것들이 기억납니다. 순교자들은 죽기까지 주님을 떠나지 않았고, 천상에서 영원한 삶을 얻었습니다. 성인과 복자가 되셔서 우리들을 위해 기도해 주고 계십니다.

 

동창 신부님 중에는 상설고해 사제를 신청한 친구가 있습니다. 상처 입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 주고 싶다고 합니다. 본당 신부를 해 보았기 때문에 후배들을 위해서 자리를 양보하고 싶다고 합니다. 15년을 보좌신부로 있어야 하는 후배들을 안타깝게 생각하는 마음으로 내린 결정입니다. 이 또한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주님을 떠나지 않으려는 결정인 것 같아서 보기 좋았습니다.

 

10년 훌쩍 넘기며 도시빈민 사목을 하는 동창들이 있습니다. 사제가 가야 할 곳이 어디인지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 중에 가장 가난한 이들에게 해 준 것이, 가장 아픈 이들에게 해 준 것이, 가장 헐벗은 이들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입니다.’ 때로 힘들고, 때로 외롭고, 때로 거친 삶을 살아가는 동창들 역시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주님을 떠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몸은 교계제도에 있지만 마음은 세상의 것들을 따르려 한다면 이미 주님을 떠나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어두운 곳에서 양분을 찾는 뿌리의 삶을 외면하고, 겉으로 드러나는 화려한 꽃의 삶을 추구한다면 역시 주님을 떠나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은 예수님의 곁을 떠난다고 합니다. 하지만 베드로 사도는 이렇게 말을 합니다. “주님께서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말씀을 주시는데 우리가 주님을 어떻게 떠나겠습니까?” 예수님께 베드로 사도는 열린 마음으로 강의를 들었던 눈빛이 살아있는 제자였던 것 같습니다. 주님의 말씀을 충실히 따랐던 베드로는, 비록 주님을 배반하고 무서워 떨었지만, 다시금 주님의 사랑을 받았던 베드로 사도는 오늘 제1독서에서 예수님께서 하셨던 일을 훌륭하게 하고 있습니다. ‘환자들을 치유하고, 죽은 사람까지 살려냈습니다.’ 그리고 베드로 사도는 그 모든 영광을 예수님께 돌립니다.

 

험난함이 내 삶의 거름이 되어, 알찬 열매를 맺을 수 있다면, 지금 당장 꽃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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