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 (목)
(홍)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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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5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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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17-07-18 ㅣ No.113287

이스라엘 백성을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인도한 사람은 모세입니다. 성서는 모세가 완벽한 사람이 아니었음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급한 성격 때문에 이집트인을 죽이기도 했습니다. 화가 나서 하느님께로부터 받았던 십계명이 적힌 돌 판을 던져서 깨버렸습니다. 형인 아론보다 말을 잘하지 못했습니다. 광야에서 지내면서 불평하는 백성들 때문에 괴로워했습니다. 그럼에도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의 지도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언제나 하느님의 뜻을 먼저 찾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 기도했기 때문입니다. 완벽한 사람이 지도자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부족함에도 먼저 하느님의 뜻을 찾는 사람이 지도자가 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길가의 돌로도 큰일을 하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생로병사의 비밀이라는 프로가 있습니다. 며칠 전 당뇨병에 대한 것을 보았습니다. 해마다 환자가 늘어나는 질환 중에는 당뇨병이 있습니다. 주변에도 당뇨병으로 약을 복용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당뇨병 때문에 건강을 해치는 것이 아니라, 그에 따른 합병증이 위험하다고 합니다. 합병증은 뇌, , 신장, 발로도 올 수 있다고 합니다. 당뇨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식습관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대수롭지 않게 보이지만 이것을 잘 실천하지 않으면 어느 순간 당뇨병이 소리 없이 우리의 몸에 자리를 잡게 된다고 합니다. 당뇨병을 예방하는 올바른 식습관이 어려운 것일까요?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것이고, 비용이 많이 드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가 올바른 식습관을 잘 실천하기만 하면 당뇨병은 물론 다른 질병으로부터도 건강을 지킬 수 있을 것입니다.

 

첫째는 규칙적인 식사를 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손님이 오는 시간을 알면 준비를 할 여유가 있듯이, 우리의 몸도 규칙적으로 식사하게 되면 준비를 잘할 것입니다. 규칙적인 식사를 한다는 것은 시간에 자신을 맡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시간을 조절하는 것입니다. 주도적으로 삶을 사는 것입니다.

둘째는 과식하지 말아야 합니다. 대부분의 비만은 과식 때문에 시작된다고 합니다. 욕심은 우리의 정신에도 나쁜 영향을 줍니다. 겸손은 마음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음식에도 필요한 것입니다.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여유 있게 식사를 해야 합니다. 다른 것들도 중요하지만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셋째는 적당한 운동을 해야 합니다. 저는 웬만한 거리는 걸어 다니는 편입니다. 명동에서 혜화동은 50, 명동에서 아리랑 고개는 1시간 20분 정도면 걸어갈 수 있습니다. 걸으면서 자신을 돌아보고, 걸으면서 기도하고, 걸으면서 해야 할 일을 정리하기도 합니다. 건강은 덤으로 지켜지는 것 같습니다. 나름대로 운동의 방법을 찾아서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넷째는 긍정적인 생각을 해야 합니다. 거울은 언제나 정직합니다. 내가 화난 얼굴로 거울을 보면 화난 모습이 보입니다. 제가 웃는 얼굴로 거울을 보면 거울 속의 저도 웃는 모습입니다. 하느님의 자비하심을 믿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록 우리 죄가 크다 하여도 진심으로 뉘우치면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용서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니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마음 내키는 대로 살면, 먹고 싶은 것을 절제 없이 먹으면 순간은 즐거울지 모르지만 우리의 몸은 점점 약해질 것입니다.

 

영적인 건강을 위해서 필요한 것들이 있습니다. ‘하느님의 몫을 떼어놓은 것입니다. 하느님의 몫으로 떼어 놓는 것 중에 첫째는 기도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잠자리에 들기 전에 기도하는 사람은 하느님의 품속에서 살 수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표정이 밝고 온화합니다. 기도하는 사람들은 시련 속에서도 힘과 용기를 얻을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자선입니다. 익명으로 봉헌을 많이 하는 자매님이 있었습니다. 시골의 작은 본당에 성모상을 봉헌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베풀고 나누어도 하느님께서 축복을 주시기 때문에 잘 지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자선을 베푸는 사람은 반드시 축복을 받습니다. 세 번째는 희생입니다. ‘백지장도 맞들면 가볍다고 합니다. 콩 한 쪽도 나누어 먹는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를 지고 우리들의 구원을 위해 골고타 언덕을 올랐습니다. 교회는 오랜 역사를 통해서 화려한 건물을 세웠고, 많은 사람들에게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전하였습니다. 하지만 교회는 순교자들의 희생과 땀 위에 세워졌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도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만일 여러분들이 회개하지 않는다면, 하느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소돔과 고모라에 내려졌던 재앙보다 더 큰 재앙이 내릴 것입니다.’ 이 말씀은 하느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라는 강력한 요청입니다. 진흙 속에서도 아름다운 꽃은 피어납니다. 알이 깨어지는 아픔이 없이 병아리는 세상을 볼 수 없습니다. 어느 시대에나 힘들고 어려운 일은 있었습니다. 그 앞에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이며 절망하는 것도 우리의 선택이고, 장애물을 넘어서는 용기를 가지고 하느님께 대한 믿음을 가지고 희망을 갖는 것도 우리의 선택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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