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 (목)
(홍)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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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9주간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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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17-08-19 ㅣ No.114013

어제는 문정동 성당엘 다녀왔습니다. 성령기도회에서 미사와 강의를 부탁했기 때문입니다. 성당의 홈페이지를 보니 2가지의 방법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3호선을 타고 가락시장 역에서 버스를 환승하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2호선을 타고 잠실 역에서 버스를 환승하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가락시장 역에서 버스를 타려고 했지만 잠실 역에서 버스를 탔습니다. 명동에서는 잠실 역으로 가는 것이 더 빠를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강의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문정동 성당의 보좌신부님을 만났습니다. 신부님께서는 오랜만에 만났으니 한잔 하자고 하였습니다. 저는 명동으로 오려고 했지만 신부님의 권유도 있고, 저 역시도 맥주 한잔 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가볍게 한잔을 하고 왔습니다. 우리는 일상의 삶에서 선택을 하게 됩니다. 선택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본인에게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예전에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합니다.’라는 광고도 있었습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여호수아는 자기와 자신의 가족은 하느님을 선택하겠다고 하였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이집트의 노예 생활에서 구해 주셨고, 광야에서 만나와 메추라기를 주셨으며, 바위에서 샘이 흐르게 하셔서 갈증을 해소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민족들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도록 힘을 주셨고 약속의 땅으로 인도해 주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도 그런 하느님을 선택하겠다고 다짐을 했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선택하는 것은 현실의 삶에서 십자가를 지고 가는 길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주님과 함께 간다는 것은 이웃을 위해서 목숨을 바치는 것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주님을 섬긴다는 것은 섬김을 받는 것이 아니라 섬기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주님을 섬기고, 주님을 믿는다는 것은 세상이 줄 수 없는 참된 평화, 기쁨, 자유를 얻는 것이고 그것은 우리를 현실의 삶에서 이미 천상에서의 삶을 시작하게 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부활하셨듯이 우리들 역시 영원한 삶에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가신 그 길은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한 마음이어야 따라 갈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하늘나라에 들어 갈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선택에 대한 아름다운 시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시는 어린이와 같은 순수한 마음이 있어야 쓸 수 있는 것입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물어볼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을 사랑했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가벼운 마음으로 말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많은 사람들을 사랑하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열심히 살았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맞이하고 있는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하며 살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 일이 없었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도록

사람들에게 상처 주는 말과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삶이 아름다웠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기쁘게 대답할 수 있도록

내 삶의 날들을 기쁨으로 아름답게 가꾸어 가야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어떤 열매를 얼마만큼 맺었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내 마음 밭에 좋은 생각의 씨를 뿌려

좋은 말과 좋은 행동의 열매를 부지런히 키워야 하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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