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8일 (목)
(백) 부활 제3주간 목요일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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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24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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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17-09-22 ㅣ No.114895

해가지는 것을 보고, 사람들은 자신의 입장에서 반응을 합니다. 이제 생이 얼마 남지 않은 사람은 지는 해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할 겁니다. 채무가 많아서, 빚을 갚아야 하는 사람은 오늘 지는 해가 다시 떠오르지 않기를 바랄 겁니다. 내일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기로 한사람은 어서 빨리 새로운 해가 뜨기를 바랄 겁니다. 어제 지는 해를 보신 분이 있는지요? 어두운 새벽에 성당에 오신 분들은 해가 빨리 뜨기를 바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어두운 길이 불편하고, 잘 보이지 않으니까요.

 

신앙생활을 한다는 것은, 종교를 갖는다는 것은 닫힌 문을 하나씩 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의미 없는 삶에 의미를 주는 것이고, 함께하는 이들을 도와주는 것이고, 절망에서 희망을 보는 것입니다. 우리가 재물의 문에 갇혀있으면, 편견의 문에 갇혀있으면, 욕망의 문에 갇혀있으면 그래서 하느님의 것과 세상의 것을 혼동하면 신앙생활에도 큰 혼란이 초래됩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신앙인들이 버려야 할 것들과 신앙인들이 추구해야 할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누구든지 다른 교리를 가르치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건전한 말씀과 신심에 부합되는 가르침을 따르지 않으면 그는 교만해져서 아무것도 깨닫지 못할 뿐만 아니라 논쟁과 설전에 병적인 열정을 쏟습니다. 이런 것에서부터 시기와 분쟁과 중상과 못된 의심과 끊임없는 알력이 나와 정신이 썩고 진리를 잃어버린 사람들 사이에 번져갑니다. 그 가운데 가장 우리를 신앙에서 멀어지게 하는 것은 재물에 대한 탐욕입니다. 사실 돈을 사랑하는 것은 악의 뿌리입니다. 하느님의 사람은 재물에 대한 탐욕을 피해야 합니다. 그 대신에 신심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추구하십시오. 믿음을 위하여 훌륭하게 싸워 영원한 생명을 얻으십시오.”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예수님을 의지하면서 살아가는 여인들을 만나게 됩니다. 예수님 시대에 여인들은 소외를 받았습니다. 남자들의 소유물처럼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몸이 아픈 여인이나, 혼자된 여인은 죄인처럼 취급을 받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런 여인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주셨습니다. 죄를 지은 여인들의 죄를 묻지 않았습니다. 그들을 용서하였습니다. 여인들을 홀대하지 않았고, 여인들을 소유물처럼 여기지도 않았습니다. 여인들을 하느님나라를 함께 만들어가는 동반자로 대우하셨습니다. 이제 여인들에게 예수님은 세상 모든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고마운 분이 되었습니다. 여인들은 재물을 바쳐서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예수님과 함께 하는 시간들이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전자제품은 쓸모가 없는 것처럼 주님의 사랑에 의지 하지 않는 신앙인은 참된 신앙인이 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주님께 의지하면서 주님 사랑의 빛으로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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