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 (토)
(백) 부활 제3주간 토요일(장애인의 날)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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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25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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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17-09-26 ㅣ No.114993

창세기 4장에서 하느님께서는 동생을 죽인 카인에게 이렇게 질문을 합니다. “너의 동생 아벨은 어디 있느냐?” 카인은 하느님에게 이렇게 대답을 합니다. “제가 동생을 지키는 사람입니까?” 이는 하느님께서 아담아 너는 어디에 있느냐?”라고 질문을 한 이후에 두 번째 하신 질문입니다. ‘어디에 있느냐?’라는 질문은 해야 할 일을 알고 있느냐, 해야 할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느냐?’라는 질문과 비슷하다고 하겠습니다. 사제는 복음을 선포하고, 사목을 하고, 성사를 정성껏 집전해야 합니다. 과연 저는 해야 할 일을 알고 있으며, 최선을 다했는지 돌아봅니다. 우리 모두는 하느님의 이 질문을 깊이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이제는 라는 범위를 넘어서 더불어 살아가는 형제와 이웃을 돌보아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이 우리의 존재이유라고 하십니다. 하느님께서 세상 만물을 창조하시고, 사랑과 자비로 돌보셨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을 닮은 인간은 그러한 삶을 살아야 한다고 요청하십니다. 하느님의 이 질문을 깊이 성찰한 후에 연설을 한 사람이 있습니다. 버락 오바마입니다. 그는 자기에게 주어진 첫 연설에서 이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나의 할아버지는 노예였습니다. 나의 아버지는 케냐에서 온 이민자였습니다. 그러기에 외국에서 온 이민자들은 모두 나의 형제입니다. 경제적으로 힘들게 살고 있는 사람들, 착취와 억압을 당하는 사람들, 가난하게 사는 사람들, 의료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사람들, 실직하여 고통 속에 있는 사람들,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모두 나의 형제요 자매입니다.” 오바마의 이 연설은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습니다. 그는 흑인으로서 미국 최초의 대통령이 될 수 있었습니다. 하느님의 질문에 충실하게 응답하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서로를 형제자매로 부르는 것은 오늘 예수님의 말씀을 잘 따르기 위한 아름다운 전통입니다. 예수님은 늘 기도하셨습니다. 하느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예수님의 기도에 하느님께서는 응답하셨고, 예수님께서는 가난한 이들, 아픈 이들, 소외된 이들, 외로운 이들의 친구가 되셨습니다.

 

이웃을 위해서 목숨을 바치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이 없다는 것을 아셨습니다. 하느님을 따르기 위해서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가야 한다는 것도 아셨습니다. 부지런 한 것은 인내하고 기다릴 줄 안다는 것입니다. 조급하다는 것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 기다리지 못하는 것입니다. 한 방울씩 떨어지는 물이 언제인가는 단단한 바위에 구멍을 만드는 것을 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일에 충실하면, 단단한 바위에 구멍이 나듯이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를 변화 시켜 주시리라 믿습니다.

며칠 전에 읽은 글이 떠오릅니다.

가을에는 풀잎도 떨고 있습니다.

끝내 말없이 돌아가야 할 시간이 왔기 때문입니다.

바람은 텅 빈 들에서 붉은 휘파람을 불며 떠나는 연습을 합니다.

그래도 사람들은 가을을 좋아합니다.

누군가 따뜻한 손을 잡아줄 사람을

만날 것 같은 느낌이 있기 때문입니다.”

 

누군가를 위해서 손을 내미는 사람은 바로 예수님의 형제요 자매가 될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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