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4일 (수)
(백) 부활 제4주간 수요일 나는 빛으로서 이 세상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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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29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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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17-10-24 ㅣ No.115664

어릴 때의 기억입니다. 1024일은 공휴일이었습니다. ‘UN의 날이었기 때문입니다. 2차 세계대전은 많은 상처를 주었습니다. 인간의 지성과 존엄함을 찾을 수 없는 야만과 폭력이 드러난 전쟁이었습니다. 핵무기로 무장한 지구촌에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나면 인류는 공멸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있었습니다. 유엔은 인류의 지성을 회복하고 평화를 이룩하고자 만들어졌습니다. 교통수단이 발전하고, 경제가 발전하면서 인류는 함께 연대해야만 풀 수 있는 문제들이 생겼습니다. ‘가난, 질병, 전쟁, 폭력, 난민, 범죄, 환경의 문제를 어느 한 국가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국제연합은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함께 연구하고, 해결방안을 찾으려고 합니다. 대한민국은 1948년 국제연합으로부터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정부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한국전쟁 때는 유엔의 결정으로 연합군이 파견될 수 있었습니다. 반기문 씨가 유엔 사무총장으로 있었기에 우리에게는 더욱 친숙한 조직이기도 합니다.

 

유엔의 힘과 권한이 모든 국가에 똑같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국제적인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연대하려는 노력은 인류 지성이 보여준 커다란 업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엔의 이름으로 많은 분쟁지역에 도움을 주었고, 가난한 이들, 병든 이들에게도 도움을 주었습니다. 난민들이 거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유엔은 지구촌이라는 생각으로 환경문제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유엔의 날이 공휴일은 아니지만, 유엔의 정신과 유엔의 역할이 인류의 발전에 더욱 큰 힘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바오로 사도는 오늘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아담이 지은 죄로 죽음과 고통이 왔지만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는 구원과 영원한 생명이 주어졌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하느님께 대한 불순종 때문에 인류에게는 고통과 죽음이 주어졌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전쟁, 폭력, 난민, 기아, 가난, 질병의 문제들의 근본 원인은 바로 하느님께 대한 불순종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느님께 대한 순종으로, 인간에 대한 연민으로 죽음을 이겨내셨다고 믿었습니다. 우리들 또한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걸어가신 그 길을 따라간다면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그리스도 우리의 평화라고 이야기 하였습니다. 어째서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평화일까요?

첫째는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하나로 묶어 주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의 몸에는 많은 지체들이 있지만 한 몸을 이루듯이, 우리들 세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예수 그리스도 안에 모두 한 몸을 이룬다고 합니다. 내 몸의 지체들이 아프면 돌보듯이, 우리들의 이웃을 내 몸처럼 돌본다면 그 세상에는 평화가 찾아 올 것이고, 그곳이 바로 하느님 나라입니다.

둘째는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들을 가로막는 벽을 허물었습니다. ‘적개심, 편견, 차별, 분노, 원망, 불평, 시기심, 교만, 욕망, 걱정, 근심은 우리를 분열시키기 마련입니다. 우리들을 가로막는 벽은 외부에서 생기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우리들의 내부에서 생겨납니다. 예수님께서는 분명 말씀하셨습니다. ‘청하면 주실 것이고, 두드리면 열릴 것이며, 구하면 주실 것입니다.’ 또 말씀하십니다. ‘나에게로 오십시오. 내 멍에는 편하고, 가볍습니다.’

셋째는 그리스도께서는 새로운 계명을 주셨습니다. 그것은 사랑의 계명입니다. ‘온 마음을 다해서, 온 정성을 다해서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십시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는 것은 예전에 보던 것과는 다르다고 하십니다. ‘서로 사랑하십시오. 이것이 내가 여러분에게 주는 새로운 계명입니다. 벗을 위해서 목숨을 바치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습니다.’ , , 바람, 흙은 세상을 구성하는 기본 원소입니다. 이것을 아름답게 만드는 제5원소가 바로 사랑입니다.

넷째는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로 우리를 하느님과 화해시키셨습니다. 고통과 치욕의 상징인 십자가는 이제 우리를 하느님과 이어주는 다리가 되었습니다. 인생의 걸림돌로 여겨지던 십자가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구원을 향한 디딤돌이 되었습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없듯이, 비에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없듯이, 십자가 없는 구원은 없기 마련입니다.

 

우리가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서는 깨어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단순히 눈을 뜨고 있는 것이 깨어있는 것은 아닙니다. 생각과 의식이 깨어있어야 합니다. 원망하고, 시기하고, 질투하는 사람은 깨어있는 것이 아닙니다. 미워하고, 탐욕을 부리고, 남을 속이는 사람은 깨어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사람들은 비록 눈은 뜨고 있지만 영혼은 죽어가는 사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기름을 준비하고 등불을 켜는 사람이 깨어있는 사람이라고 말씀을 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기름은 친절, 인내, 나눔입니다. 이것은 바로 사랑, 희망, 믿음의 등불이 될 것입니다. 바로 이런 사람들이 깨어있는 사람이고, 이런 사람들이 회개의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주님을 따르며 생각과 의식이 깨어있는 삶이되시기를 바랍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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