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4일 (수)
(백) 부활 제4주간 수요일 나는 빛으로서 이 세상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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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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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17-12-08 ㅣ No.116675

미사 통상문의 내용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또한 사제와 함께또한 사제의 영과 함께로 바뀌었습니다. 교우 분들도 아직은 어색한 것 같았습니다. 오랜 시간 익숙해 있던 말을 바꾸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또한 사제의 영과 함께가 자연스러워 질 것입니다. 저도 또한 사제의 영과 함께라는 말을 들으면서 좀 더 미사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질과 자본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우리는 에 대해서 소홀한 면이 있었습니다. 영혼을 생각한다면 우리는 세상의 가치와 기준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몸은 언젠가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가지만 우리의 영혼은 또 다른 세상을 만나기 때문입니다.

 

끊임없이 남의 탓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글씨가 잘 써지지 않으면 펜이 나빠서라고 합니다. 내가 공부를 못하는 것은 부모님을 닮아서라고 합니다. 수능 성적이 좋지 않은 것은 너무 쉽게 나와서 변별력이 없어서라고 합니다. 취직이 안 되는 것은 회사가 나의 능력을 알아보지 못해서라고 합니다. 여자 친구와 헤어진 것은 대화가 되지 않아서라고 합니다. 길을 가다가 넘어진 것은 재수가 없어서라고 합니다. 투자를 잘못해서 손해를 본 것은 시기가 안 좋아서라고 합니다.’ 남의 탓을 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허물과 잘못을 고칠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우리 속담은 그래서 잘 되면 내 탓이고, 안 되면 조상 탓이라고 말을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죄를 지었기 때문에 벌을 주시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자비가 넘치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아담이 자신의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용서를 청했다면 하느님께서는 선악과를 먹었던 죄를 용서하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담은 자신의 잘못을 함께 사는 여인의 탓으로 돌렸습니다. ‘저 여인이 저에게 먹으라고 권했습니다.’ 그래서 하느님께 용서를 받을 기회를 잃어버렸습니다. 여인도 마음이 아팠을 것입니다. 비록 자신이 먹으라고 권했을지라도 남자가 제가 잘못했습니다.’라고 말을 했다면 여인은 남자를 더욱 신뢰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두 사람 모두를 용서했을 것입니다. 우리가 영원한 생명에로 나가지 못하는 것은 우리의 죄 때문이 아닙니다. 하느님의 자비하심을 믿지 못하고, 우리의 잘못을 남의 탓으로 돌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느님의 자비하심이 우리의 마음으로 들어오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영혼이 맑은 사람은 시련이 와도, 고통이 와도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디딤돌로 삼아서 결실을 맺게 됩니다. 나자렛의 성가정은 모두 영혼이 맑았습니다. 우리는 성모님에 대해서 많은 영광을 이야기 합니다. 하느님의 어머니, 교회의 어머니라고 이야기 합니다. 평생 동정이셨고, 원죄 없이 잉태되셨다고 이야기 합니다. 구원자이신 예수님의 어머니라고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그런 모든 영광과 칭송은 결과입니다. 성모님의 영광은 하느님께 대한 순명으로 시작된 것입니다. ‘이 몸은 주님의 종이오니 그대로 제게 이루어지소서.’ 누군가를 탓하지 않았습니다. 하느님의 보다 큰 영광이 드러날 수 있도록 하느님께 의탁하였습니다. 우리의 삶이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다면 우리들 또한 빛의 자녀입니다. 오늘 성모님의 축일을 지내면서, 성모님의 도우심을 청하며 나에게 주어진 모든 것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 겸손함을 가져야하겠습니다. 또한 주어진 현실에서 충실하게 삶을 살아, 하느님께로 나갈 수 있는 용기를 청하면 좋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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