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 (목)
(홍)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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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제5주간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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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18-05-05 ㅣ No.120261

남과 북의 정상이 만남을 가졌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앞으로 좋은 일이 있을 거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외국의 정상들도 만남의 의미를 좋게 생각하였고, 앞으로 이런 만남이 더 자주 있기를 바란다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이런 만남이 북한에 이용당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정략적인 만남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생각은 자유이기 때문에 의견을 존중하고 싶습니다. 저는 이런 만남이 한반도의 종전과 평화협정으로 가는 시발점이 되면 좋겠습니다. 북한이 핵을 폐기하고 자유와 번영의 길로 함께 나가는 시발점이 되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주변의 강대국들과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곧 북한과 미국의 만남이 있을 거라고 합니다. , , 미의 정상이 만날 것이라고도 합니다. 더 나아가 남, , , 중국의 정상도 만날 것 같습니다. 봄이 오면 겨울은 떠나가듯이, 이런 만남이 자주 있으면 한반도에도 따듯한 봄이 올 것 같습니다. 교황님께서도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 기도해 주신다고 하였습니다. 평화를 바라는 마음이 함께 한다면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좋은 결실이 있을 거라 믿습니다. 가슴은 따뜻하게 그러나 이성은 냉철하게 지금의 상황을 풀어나가야 할 것입니다.

 

평생을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던 부부도 서로의 의견이 맞지 않으면 갈등이 생기게 됩니다. 갈등이 생겼다고 대화를 포기하면 부부의 관계는 더욱 악화될 것입니다. 상대방의 실수로 신뢰가 무너졌을지라도 대화의 끈을 놓으면 안 될 것입니다. 상대방의 가능성을 보고 대화를 포기하지 않는다면 그래도 희망이 있는 것입니다. 남과 북은 서로의 가슴에 총을 겨누었습니다. 이념과 사상 때문에 원수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70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더욱더 만남의 끈을 잡아야 합니다. 대화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성지 순례를 갔을 때, 신부님께서는 이런 질문을 하셨습니다. 레지오 단원들의 첫째가는 직무는 무엇입니까? 어떤 분은 출석이라고 답을 하셨고, 어떤 분은 선교라고 답을 하셨고, 어떤 분은 사랑이라고 답을 하셨습니다. 또 어떤 분은 기도라고 답을 하셨습니다. 신부님께서는 모든 답에 점수를 주시면서 가장 정확한 대답은 자기성화라고 하였습니다. 자신이 성화되면 누가 머라고 하지 않아도 출석을 하고, 자신이 성화되면 누가 말하지 않아도 선교하며, 자신이 성화되면 누가 말하지 않아도 기도 할 수 있다고 말을 하였습니다.

 

우리는 주변에서 자신은 성화되지 않았으면서 남을 성화시키려고 하는 분들을 볼 때가 있습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자신의 의지와 뜻이 먼저 이루어지기를 원하는 분들을 볼 때도 있습니다. 힘으로 신앙생활을 하면 곧 지치게 됩니다. 힘이 빠지면 다른 사람들 때문에 신앙이 식어버립니다. 즐거웠던 일들도 시들해지고, 성당에 나오는 것도, 기도하는 것도 재미가 없어집니다. 자신의 힘으로 신앙생활을 하기 때문입니다.

 

성화된 신앙을 가진 사람은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기도할 수 있으며 사랑을 나눌 수 있습니다. 무엇이 우리를 성화시킬 수 있을까요? 그것은 바로 주님 곁에 머물러 있는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가전제품도 전원이 연결되어 있지 않으면 그저 고철에 지나지 않습니다. 전원이 연결되어야만 텔레비전도, 컴퓨터도, 냉장고도 기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스스로 성화되는 것이 아니라, 주님과 함께 연결될 때, 주님 곁에 머무를 때 성화될 수 있습니다. 오늘 화답송은 이렇게 말을 합니다. “너희는 알아라, 주님은 하느님이시다. 그분이 우리를 지으셨으니 우리는 그분의 것, 그분의 백성, 그분 목장의 양 떼라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성화된 신앙인은 박해를 받을 수 있고, 고독할 수 있으며, 십자가를 지고 갈 수도 있다.’ 그러나 그 길은 우리를 살리는 길이고, 그 길이 영광과 부활의 길이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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