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4일 (수)
(백) 부활 제4주간 수요일 나는 빛으로서 이 세상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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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제6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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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18-05-06 ㅣ No.120281

우리는 부활시기의 정점에 와있습니다. 오늘은 지난 6주간의 부활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부할 제1주일의 주제는 갈망입니다. 막달레나는 예수님을 보고 싶어 했습니다. 돌아가신 그분의 몸이라도 보고 싶어 했습니다. 적성 성당에 있을 때의 일입니다. 한 자매님이 서울에서 적성성당으로 미사참례를 하러 오셨습니다. 새벽에 집을 나와서 버스를 3번 갈아타고 오셨습니다. 저의 강론을 듣고 싶어 하셨지만, 자매님은 이미 하느님의 사랑을 받고 있었습니다. 갈망은 의무감보다 강합니다. 갈망은 시련과 고통을 이겨낼 수 있는 용기를 줍니다.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은 우리들을 구원하고자하는 갈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부활 제2주일의 주제는 믿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토마사도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토마야 너는 나를 보고야 믿느냐? 나를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참으로 복되다.” 남과 북의 정상이 만났습니다. 곧 북한과 미국의 정상이 만날 것이라고 합니다. 이 만남의 중심에는 상대방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도 치유의 기적을 보여 주실 때 믿음을 자주 말씀하셨습니다.

 

부활 제3주일의 주제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에게 성경 말씀을 풀이해 주셨습니다. 저는 서품성구로 시편 1265절의 말씀을 정했습니다. “눈물로 씨 뿌리는 사람들이 기쁨으로 곡식을 얻으리라.” 사제생활 27년을 하면서 이 말씀을 늘 마음에 두려고 합니다. 중용 23장은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작은 일도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된다. 정성스럽게 되면 겉에 배어 나오고 겉에 배어 나오면 겉으로 드러나고 겉으로 드러나면 이내 밝아지고 밝아지면 남을 감동시키고 남을 감동시키면 이내 변하게 되고 변하면 생육된다. 그러니 오직 세상에서 지극히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나와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부활 제4주일이 주제는 착한목자입니다. 착한목자는 양들의 음성을 알아듣고, 양들도 목자의 음성을 알아듣습니다.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는 성직자, 수도자들은 착한목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야합니다. 착한목자는 양들을 위해서 목숨을 바쳐야 합니다. 착한목자는 양들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해야 합니다. 착한목자는 진실해야 합니다. 교회가 활력을 잃어간다면,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지 못한다면 그것은 착한목자들이 적기 때문입니다. 가정에서 부모님은 자녀들에게 착한목자가 되어야 합니다. 착한목자인 부모는 자녀들에게 기도의 모범, 신앙의 모범, 삶의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부활 제5주일의 주제는 포도나무와 가지입니다. 신앙인들은 하느님과 친교를 이루어야만 성장하고 결실을 맺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사랑을 구체적인 삶의 장소에서 보여 주셨습니다. 하느님과의 친교가 없으면 잘려나간 가지처럼 말라버리고, 버려질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살기 편한 집은 있지만 따뜻한 정이 흐르는 가정은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 편리한 시설과 아름다운 성당 건물은 있지만 기도와 사랑이 넘치는 성당은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 “ 하느님과의 친교는 구체적인 우리의 행동과 사랑을 통해서 드러나야 합니다. 이것은 또한 질서와 자유의 조화가 있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교회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과 하느님의 사랑과 성령의 친교를 통해서 성장하는 것입니다.

 

부활 제6주일의 주제는 사랑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새로운 계명을 주십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바치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을 실천하면 너희는 나의 친구가 된다.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은 이것이다. 서로 사랑하여라.”

 

예수님의 사랑은 죄인까지도 품어주시는 사랑입니다.

예수님의 사랑은 고통과 수난을 감수하시는 사랑입니다.

예수님의 사랑은 조건이 없는 사랑입니다.

예수님의 사랑은 끝까지 믿어주는 사랑입니다.

예수님의 사랑은 죽기까지 열정을 다하는 사랑입니다.

 

그런 사랑은 어쩌면 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다만 내가 원하는 것을 남에게 해 줄 수 있는 사랑이라도 하고 싶습니다.

옆에 있는 분들에게 잠시 인사를 하면 좋겠습니다. ‘사랑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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