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 (금)
(백) 부활 제4주간 금요일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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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제1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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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18-12-03 ㅣ No.125673

 

길을 가는데 새로 개업을 했는지 문 앞에 축하 화환이 많았습니다. 가족, 친구, 거래처에서 보냈을 것입니다. 새로이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은 많은 준비를 하였을 것입니다. 장소, 업종, 실내장식을 신중하게 선정했을 것입니다. 당분간은 아는 사람들이 찾아오겠지만 중요한 것은 얼마나 성실한가와 얼마나 맛이 있는지 입니다. 길을 지나면서 새로이 사업을 시작하는 분을 위해서 잠시 기도하였습니다.

 

남과 북의 철도 연결을 위한 조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유엔 안보리에서도 이번 사업은 재제에서 해제하였다고 합니다. 미국도 이번 사업은 재제에서 해제하였다고 합니다. 유엔과 미국의 재제완화는 다른 어느 축화화환보다 값진 것이라 생각합니다. 재제가 해제되지 않으면 남과 북의 철도 연결은 가능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70년 동안 분단된 남과 북의 철도가 연결되면 좋은 일이 많을 것 같습니다. 기차를 타고 북한을 거쳐서 유럽으로 여행을 갈 수 있습니다. 우리의 수출품을 기차를 이용해서 유럽으로 보낼 수 있습니다. 운송비용이 저렴해질 것이고, 수출 경쟁력도 좋아질 것입니다. 단순히 철도가 연결되는 것을 넘어서 남과 북의 화해와 협력의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넘어야 할 산도 많습니다. 북한의 비핵화가 가시적으로 성과를 내야 할 것입니다. 남과 북이 화해와 협력으로 나가는 것을 탐탁하게 여기지 않는 사람들을 설득해야 할 것입니다. 철도의 연결, 더 나아가 남과 북의 협력과 화해는 우리의 침체된 경제를 회복시키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의 전환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70년이 걸쳐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마치 유리 위를 걷는 것 같아서 언제 깨질지도 모르는 현실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는 화해와 협력을 이룰 수 있다는 믿음입니다. 우리는 몇 천 년을 함께 살았던 같은 민족이라는 동질감입니다. 그러한 믿음과 동질감이 있다면 우리는 언젠가 우리의 후손들에게 휴전선을 평화의 상징으로 물려 줄 수 있을 것입니다. 휴전선은 축제와 화합의 자리가 될 것입니다.

 

오늘 백인대장은 강한 믿음을 보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백인대장의 믿음을 칭찬하였습니다. 기적은 행위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기적은 믿음으로 시작되는 것입니다. 오늘 이사야 예언자는 우리가 가야 할 길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그들은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리라.”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우리와 소통하고 싶어 하십니다. 언제나 우리가 마음의 문을 열기를 바라십니다. 우리가 믿음의 문을 열면, 희망의 문을 열면, 사랑의 문을 열면 자비하신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우리를 품어 주실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랑하시는 아드님까지 우리를 위해서 내어 주셨기 때문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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