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 (목)
(홍)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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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바오로 미키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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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19-02-06 ㅣ No.127361

 

작년 1227일에 달라스 한인 성당에 왔는데 어느덧 시간이 지나 내일이면 한국으로 돌아갑니다. 달라스에서 새로운 한 해를 맞이했고, 민족의 명절인 설날을 지냈습니다. 휴가에서 돌아온 동창신부님의 배려로 며칠 여행도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따뜻하게 대해 주셨습니다. 차량 봉사를 해 주신 분도 계시고, 음식을 마련해 주신 분도 계시고, 시내 안내를 해 주신 분도 계시고, 제가 달라스에서 지내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배려해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고향 사람들에게 환영을 받지 못하였습니다. 바리사이파와 율법학자들도 예수님의 가르침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배반을 당하셨고, 십자가를 지고 죽으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부활을 체험한 사람들이 있었고, 이제 예수님은 그리스도, 곧 메시아가 되셨으며, 우리를 죄, , 죽음으로부터 구원해 주시는 구세주가 되셨습니다.

 

역사적으로 실존했던 예수님, 동네 사람들에게 환영 받지 못하였고, 기득권자들에게 받아들이지 못하였고, 로마의 법에 의해서 십자가형을 받았던 예수님이었습니다. 한편의 드라마로서 예수님께서 그리스도였으며, 그분의 십자가와 죽음은 우리의 죄를 대신하는 희생의 제사였으며, 그분의 부활은 우리의 부활에 대한 보증이라고 전해주는 것은 복음서입니다. 복음서는 이제 역사적으로 실존했던 예수님을 이야기하기 보다는 그리스도, 메시아로 오셨던 예수님의 말씀과 표징, 죽음과 부활을 전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그리스도이며,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해석을 전해준 분은 역사적인 예수님을 만나지는 못했지만 예수님을 체험한 바오로 사도였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며 새로운 아담이라고 이야기하였습니다. 예전의 아담은 하느님의 뜻을 거슬렀고, 그 결과 고통과 죽음이 인간에게 전해 졌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아담이신 예수님은 하느님의 뜻을 철저하게 따랐으며, 죽었지만 부활하심으로써 죄와 죽음을 물리치셨습니다. 예수님의 고난은 마땅히 받아야할 나의 죄를 위한 희생이었으며, 예수님의 죽음은 죄로 인해 죽어야 할 나를 위한 희생의 죽음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믿고 따르면 우리는 살아서도 영원한 생명을 시작할 것이고, 죽어서도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2000년 전에도 사람들은 선택하였습니다. 예수님을 환영하지 못했던 사람,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았던 사람, 예수님을 박해했던 사람, 예수님을 배반했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또 다른 선택을 했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을 그리스도, 메시아로 믿었던 사람,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라서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렸던 사람,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믿고 세상에 전했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2019년입니다.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오늘의 제1독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선택하라고 우리를 초대합니다. “모든 사람과 평화롭게 지내고 거룩하게 살도록 힘쓰십시오. 거룩해지지 않고는 아무도 주님을 뵙지 못할 것입니다. 여러분 시련을 훈육으로 여기며 견디어 내십시오. 아무도 하느님의 은총을 놓쳐 버리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십시오.

 

 

도연명은 歸去來辭에서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이미 지난 일은 돌이킬 수 없고, 앞으로 다가올 일은 추구할 수 있음을 알았노라. 사실 길을 잘못 들기는 했으나 아직 멀리 벗어나지는 않았고, 지금이 옳고 예전이 틀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농부가 내게 봄이 왔다고 알려주니, 장차 서쪽 밭에 할 일이 생기겠구나! 부귀는 내가 바라는 바가 아니요, 천국은 기약할 수는 없는 것이거늘. 주어진 천명을 즐길 뿐 다시 무얼 의심하랴!” 계절은 이렇게 다시 바뀌고 세상의 모든 것들은 봄을 맞을 준비를 할 것입니다. 우리 신앙인들은 하느님께로부터 왔으니 하느님께 돌아가야 함을 늘 잊지 말고 살아야 할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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