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3일 (화)
(백) 부활 제4주간 화요일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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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제4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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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19-04-02 ㅣ No.128720

우연히 전주 MBC에서 방영했던 다큐멘터리를 보았습니다. , 식량, 석유와 같은 자원의 문제를 다루었습니다. 자원은 한정되어있기에 우리가 누리는 풍요는 언젠가 끝날 것이라고 합니다. 자연은 높고 깊지만, 우리가 자연을 훼손하면 우리 역시 자연에 속해있기에 피해를 볼 것입니다. 호주는 밀 농사와 양 목장이 큰 산업이었습니다. 그런데 가뭄으로 밀 농사가 큰 피해를 보았고, 양 목축도 큰 피해를 보았다고 합니다. 호주의 가뭄 피해는 우리의 식탁에도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예전에는 물을 사 먹는 경우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물이 오염되었고, 식수가 부족해져서 우리는 물을 사 먹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동영상을 찾아보시면 좋겠습니다.

 

건선 때문에 고생하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성당을 신축하면서 오래된 건물에서 지내면서 생겼다고 합니다. 약을 바르고, 신약으로 임상시험도 하였습니다. 친구들이 동창을 위해서 온천엘 함께 갔습니다. 온천의 물이 좋다고 들었기 때문입니다. 온천의 물도 좋았겠지만 아픈 친구와 함께하려는 동창의 따뜻한 배려가 더 좋았을 것입니다.

 

루르드에는 성모님께서 발현하신 성지가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성지에 있는 샘물을 찾고 있습니다. 샘물로 몸을 씻었던 사람들에게 치유의 기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성지에는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을 샘물로 안내해주는 봉사자들이 있었습니다. 저도 샘물로 몸을 씻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물이 샘솟는 샘물 건너편으로 가본 적이 있습니다. 그곳에는 물과 관련된 성서 말씀이 적혀 있는 안내문이 있었습니다. 야곱의 우물, 나아만이 몸을 담갔던 물, 벳자타 연못의 물, 예수님과 사마리아 여인의 대화 등이 있습니다.

 

오늘 제1 독서는 에제키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예언자는 생명을 살리는 물, 생기와 활력을 주는 물을 보았습니다. 물은 필요하고, 물이 있어야 살 수 있습니다. 그것은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에제키엘 예언자는 단순히 물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우리의 삶이 그렇게 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우리의 입에서 나오는 말과 우리의 삶이 생명을 살리는 말과 삶이 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또한, 우리의 말과 행동은 일치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요한복음에는 물과 관련한 예수님의 이야기가 2번 나옵니다. 가나의 혼인 잔치에서 예수님께서는 물을 포도주로 변화시켰습니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행하신 첫 번째 표징이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잔치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주셨고, 어머니의 청을 들어주셨습니다. 사마리아 여인과도 우물가에서 이야기를 나눕니다. 예수님께서는 아주 아름다운 이야기를 하십니다. ‘지금 네가 마시는 물은 다시 목마르겠지만 내가 주는 물은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생명의 물이다.’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샘물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세례를 받으심으로써 물을 거룩하게 하셨습니다. 물이 힘이 있고, 물이 영적으로 우리를 깨끗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물을 그렇게 만들어 주셨기 때문에 물은 단순히 정화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하느님과 가까이할 수 있는 영적인 힘을 갖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포도나무와 가지의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가 언제나 주님과 함께 있어야 한다고 말씀을 하십니다. 가지가 나무에 붙어있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고 말라 버려지듯이, 우리도 주님과 함께 살아야만 영적으로 충만해질 수 있다고 말씀을 하십니다. 신앙생활은 우리를 주님과 함께 살 수 있도록 우리를 이끌어 주는 통로입니다. 기도, 전례 참여, 단체 활동 등을 통해서 우리는 영원히 목마르지 않은 주님의 샘물을 마실 수 있습니다. 특히 성체성사를 통해서 우리는 주님과 하나 될 수 있고, 주님의 크신 사랑에 동참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38년 동안 병고에 시달렸던 사람을 치유해 주시는 예수님을 보았습니다. 꼭 물속으로 들어가서 씻어야만 치유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주님을 믿고, 주님의 말씀을 따르면 치유의 기적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주 하느님, 깨끗한 마음을 제게 만들어 주시고, 주님 구원의 기쁨을 제게 돌려주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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