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18일 (화)
(녹)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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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제4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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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19-05-15 ㅣ No.129699

 

먼 여행을 하는 동물 중에는 철새가 있습니다. 겨울이 다가오면 따뜻한 곳으로 여행합니다. 봄이 되면 다시 돌아오는 철새가 있습니다. 어떤 새들은 만 킬로가 넘는 먼 거리를 날아간다고 합니다. 지구의 자기장을 이용한다고 하고, 별을 본다고도 하고, 바람을 이용한다고도 합니다. 철새가 먼 거리를 여행할 수 있는 것은 신비로운 일입니다. 하늘을 나는 새에게 그런 능력이 있는 것은 확실합니다.

 

남미 여행을 하면서 지프를 운전하는 분을 보았습니다. 내비게이션은 물론, 지도도 없었습니다. 오직 경험과 감각만으로 정확하게 목적지를 찾아갔습니다. 아프리카에서 삶을 시작한 인류가 지구의 곳곳으로 이동할 수 있었던 것은 경험과 감각에 의지했기 때문입니다. 도시 생활에 익숙한 저는, 편리한 도구를 사용하는 저는 도저히 찾아갈 수 없을 것입니다. 과학의 발전은 분명 우리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스마트 폰, 컴퓨터, 인터넷, 구글, 페이스북, 카카오톡은 우리를 빛의 속도로 연결해 주고 있습니다. 그러한 삶은 우리에게 풍요로움을 줄 것입니다. 우리는 똑똑한 전자기기에 익숙해질 것입니다.

 

오늘 제1 독서는 사도들의 이야기입니다. 사도들은 예수님의 부활을 체험했고, 사도들은 새로운 길을 찾았습니다. 박해와 시련을 하느님을 위한 영광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고아와 과부를 돌보았고, 기도와 찬양의 시간을 기뻐하였습니다. 가진 것을 조건 없이 나누었고, 자신들이 체험한 예수님의 부활을 전하였습니다. 사도들의 얼굴, 발걸음, 용기, 신념, 헌신을 느낄 수 있습니다. 편리한 과학의 도움을 받지 않았지만, 교회는 믿음, 희망, 사랑으로 연결되었습니다. 어둠 속에 있던 많은 사람이 구원의 빛을 보았습니다.

 

우리는 부활 시기를 지내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과연 우리에게 어떤 사건이며, 어떤 의미를 주고 있을까요?

첫째,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 나라는 끝난 것이 아닙니다. 로마의 힘과 권력이 막강해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받았지만, 율법 학자들과 대사제들이 예수님을 조롱했지만, 하느님 나라는 끝난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하느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고, 세상의 것들에 의존한다면 우리는 주님의 부활을 체험할 수 없습니다.

둘째, 변화입니다. 근심과 걱정으로 다락방에 숨어있던 제자들은 부활하신 주님을 체험했습니다. 그리고 담대하게 복음을 선포하였습니다. 금도, 은도 없지만, 예수님의 이름으로 표징을 보여주었습니다. 거짓된 나를 버리지 않는다면, 두려움과 걱정으로 하루를 보낸다면 우리는 주님의 부활을 체험할 수 없습니다.

셋째, 삶의 자리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빈 무덤에서 찾을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시는 모습을 본 사람도 없습니다. 부활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사건이 아닙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갈릴래아로 오라고 하셨습니다. 부활의 기쁨은 가난한 이, 아픈 이, 외로운 이, 굶주린 이에게 전해져야 합니다. 자기를 버리고 십자가를 지는 사람이 부활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벗을 위해서 목숨을 바치는 사람이 주님의 부활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나는 세상을 심판하러 온 것이 아닙니다. 세상을 구원하러 왔습니다. 내가 여러분을 세상에서 뽑아 세웠으니, 가서 열매를 맺으십시오. 여러분의 열매는 길이 남을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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