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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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욱 신부의 {거룩한 내맡김의 영성} 15.왜 못 맡기는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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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선 [jms5541] 쪽지 캡슐

2019-07-17 ㅣ No.131161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5. 왜, 하느님께 내맡기지 못하는가? (1) (2010,1,12)

 <하느님께 내맡기는 영성에 대해 몰랐었기 때문이다>

 
하느님께 자신의 모든 것을 내맡기는 영성이
이처럼 매우 탁월한 영성임에도 왜, 많은 이들이 아직까지
'내맡김의 삶'을 살지 못하고 있는가?

 
그것은 무엇보다 이 영성에 대해 누가 구체적으로 자세히
가르쳐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설령 누가 그것을 가르쳤다 하더라도
이 영성이 널리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동안 우리는 오랜 신앙생활을 해오면서
"하느님 뜻대로 살아라!", "하느님께 맡겨라!"라는 말을
수없이 많이 들어왔고 또 스스로도 많이 사용해 왔다.


'어떻게 사는 것'이 과연 하느님 뜻대로 사는 삶이며, 
또 하느님께 '어떻게 맡겨드려야 하는 것'인지 그 정확한 방법도
모르면서 그냥 입으로만 "하느님 뜻대로 살아라.", "주님께 맡겨라."
라고 말해 왔던 것이다.  나 자신이 바로 그러했었다.

 
유아세례를 받고 초등학교 3학년 때에 첫 영성체를 모신 이후, 
7년간의 주일학교 생활, 소신(고등)학교 3년,
대신(대학)학교 6년을 모두 합해 16년의 하느님에 대한 긴 배움의
기간에도, '하느님께 자신의 모든 것을 내맡기는 삶'이
'하느님의 뜻대로' 살 수 있는 가장 탁월한 방법이라는 사실을
내게 알려 주신 분이 단 한 분도 안 계셨다. 

 
내가 이 영성을 접하게 된 것은
병으로 인해 세상의 모든 것을 던져버리고
지리산으로 들어가 살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2004년 1월, 갑상선샘암 수술로 시작된 병이 점점 안 좋아지면서
나는 단식을 결심하였고, 지인의 소개로 지리산의 어느 작은 암자에서
보름간의 단식을 하던 중 단식을 마치기 바로 전날 새벽에
나의 '영육간의 건강을 위하여' 모든 것을 정리하고
산 속으로 들어가 살기로 굳게 결심하게 되었다. 

 
6개월 후인 2006년 2월 12일, 드디어 나의 산 속 생활이 시작되었다. 
당시 내 건강 상태는 참으로 좋지 않은 상태였다. 
그러나 마음은 너무도 자유로웠고 너무도 평화로웠다. 
세상의 모든 것을 던져버린 후 얻게 된 '행복' 그 자체였다.

 
아픈 몸으로 모든 것을 내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아름다운 자연 속으로 인도해 주신 주 하느님께 늘
'감사'와 '찬미'가 넘쳐흘렀다. 
내 마음에 하느님에 대한 감사와 찬미가 늘 넘쳐흐르면서
'하느님의 은혜'도 넘쳐흐르게 되었다. 

 
산 속 생활이 깊어지면서 건강도 눈에 띄게 좋아지게 되었고, 
무엇보다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또 하느님에 대한 신앙을 갖은 이후 처음으로
하느님께서는 비천한 나에게 그 엄위하신 '하느님', 당신이 바로
나의 '참 아버지'이심을 깨달을 수 있는 엄청난 은총을 내려주셨다.

 
어린 시절부터 그 오랜 기간을 입으로만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이~"라고 수없이 바쳐오던
'주님의 기도'가 그제서야 그 뜻과 능력을 지닐 수 있게 되었던 것이다. 
그동안 나는 '하느님이 나의 아버지'라는 체험 없이 살아왔으나
하느님의 은혜로 비로소 그 진리를 몸으로 깨달을 수 있게 되었다.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얼마나 큰 사랑을 주시어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리게 되었는지를 생각해 보십시오.
과연 우리는 그분의 자녀입니다." (1요한 3,1 )

 
그때부터 나는 하느님을 호칭할 땐 항상, 
"우주만물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는
전능하시고 자비하시고 거룩하신 하느님 아버지!"라고 호칭해 왔다.


그리고 그분은 나를 창조하신 나의 주인이시기에 그 호칭에 바로 이어서, 
"저의 모든 것을 당신께 맡기오니 저를 이끌어 주소서!"라고
셀 수도 없이 계속 외쳐댔다.

 
그것이 당시 초기 3개월 동안의 '감사기도' 이후
나의 가장 중요한 화살기도였다. 
미사봉헌과 이 화살기도 외에 다른 기도가 전혀 필요 없었다. 
마음이 매우 충만했다. 

 
이 화살기도를 3개월 한 후,
하느님께서는 나에게 개인적인 내적체험을 하게 해 주셨다. 
그 이후로 나는 나의 모든 것을 하느님께 내맡기고 살아야 하겠다고
결심하게 되었다.

 
그래서 그때부터 나는 의식적으로
내일과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지 않게 되었고, 
하느님께서 주시는 '느낌(feel)'을 따라 살려고 꾸준히 노력해 왔다. 

 
하느님께서는 나를 '나날이 조금씩' 이끌어 주셨다. 
초기부터 3년 정도까지는 하느님께 내맡긴 생활을 해나간다 하면서도
'하느님의 뜻'보다도 '내 뜻'에 발을 많이 담갔었다.

 
지금은 전능하시고 자비하시고 거룩하신 하느님 아버지의 뜻이
나를 '엄청나게' 이끌어 주시어 참으로 놀라운 아버지 하느님의 크신
은총 속에 하루하루를 거룩히 살아가고 있음에
진심으로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드린다. 

 
2009년도는 '거룩한 내맡김의 영성'을 세상에 널리 펼치는 것이
하느님께서 나에게 주신 아주 '중요한 사명'이라는 사실을
확신하게 된 중요한 해이다. 
아직 시작 단계이지만 실지로 '거룩한 내맡김의 영성'에 의해
적지 않은 사람들이 '하느님의 새로운 자녀'로 태어났고,
그들은 지금 이 세상에서부터 '하느님 나라'를 살아가고 있다.

 
하느님의 거룩한 뜻이 아니면 나를 비롯해서 그들이 도저히
그러한 삶을 살아가지 못할 것이다. 
나도 그들도 아직은 '왕초보'이지만 너무나 행복하다. 
어려움이 닥쳐도 하느님 때문에 행복하다. 
하느님께 모든 것을 내맡겨 드리면
하느님께서 모든 것을 '당신의 뜻대로' 이끌어 주신다.
 

이제 '거룩한 내맡김의 영성'을 접하게 된 여러분께서는 나를 믿고
또 나를 통하여 하느님께 내맡기게 된 많은 분들을 믿고, 
철부지가 되어 하느님께 자신의 모든 것을
내맡겨 보시길 간절히 바란다.

 
작은 체험이지만, 구체적이고도 단순한 나의 안내를 따른다면
누구나 다 '하느님께 내맡긴 삶'을 살아갈 수 있다.

 

http://cafe.daum.net/likeamaria/


(소리로 듣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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