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3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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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나이 산에서 사십일을[19] / 시나이 체류[3] / 탈출기[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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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식 [big-llight] 쪽지 캡슐

2020-09-18 ㅣ No.140859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9. 시나이 산 계약(탈출 24,1-18)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아론과 나답과 아비후와 이스라엘의 원로 일흔 명을 데리고 주님에게 올라와, 멀찍이 서서 경배하여라. 너 모세만 주님에게 가까이 오고 다른 이들은 가까이 와서는 안 된다. 백성은 아예 산으로 올라와서는 안 된다.” 나답과 아비후는 아론의 아들이다(6,23). 일흔 명의 원로는 모세와 백성 사이를 구분하는 어느 중간 단계의 선택된 구성원으로 활동한다.

 

그렇지만 모세는 바로 산으로 올라가지 않았다. 사전에 소정의 예식이 필요했던 것 같다. 그는 다음 날 아침 일찍 일어나 산기슭에 제단을 쌓고,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에 따라 기념 기둥 열둘을 세웠다. 그리고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 몇몇 젊은이들을 그리로 보내어, 번제물을 올리고 소를 잡아 주님께 친교 제물을 바치게 하였다. 모세는 그 피의 절반을 가져다 여러 대접에 담아 놓고, 나머지 절반은 제단에 뿌렸다. 그러고 나서 계약의 책을 들고 그것을 백성에게 또 들려주었다. 그러자 그들은 주님께서 말씀하신 모든 것을 실행하고 따르겠습니다.” 하고 응답하였다. 모세는 피를 가져다 백성에게 뿌리고 말하였다. “이는 주님께서 이 모든 말씀대로 너희와 맺으신 계약의 피다.”

 

드디어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내가 있는 이 산으로 올라와 거기 머물러라. 내가 백성을 가르치려고 율법과 계명을 기록한 돌 판을 너에게 주겠다.” 모세는 일어나 자기 시종 여호수아를 데리고 하느님의 산으로 올라가면서, 원로들에게 말하였다. “우리가 너희에게 돌아올 때까지 여기에서 우리를 기다려라. 아론과 후르가 너희와 함께 있으니, 문제가 있는 이는 그들에게 가거라.”

 

후르는 을 뜻하며, 그의 집안은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지만, 아론과 함께 이스라엘 백성을 재판하는 지도자였다. 그는 여호수아가 르피딤에서 아말렉족과 전투하는 동안 아론과 함께 돌을 가져다 모세의 발 아래 놓고 모세를 돌 위에 앉히고는, 두 사람이 한 사람은 이쪽에서, 다른 사람은 저쪽에서 모세의 두 손을 좌우에서 각각 붙들어 떠받쳐 준 인물이다. 이리하여 그날 해가 질 때까지 모세는 전혀 지치지 않았고, 그 덕택에 모세의 젊은 시종 여호수아는 끝내 아말렉족과의 전투에서 승리했다.

 

모세는 원로들과 백성들을 산 아래에 머물게 하고는 시종 여호수아와 함께 올라간다. 하느님께서 마련한 백성을 가르치려는 율법과 계명을 기록한 돌 판을 받기 위해서다. 이는 하느님께서 직접 쓰신 십계명이 담긴 돌 판뿐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에서의 생활에 필요한 여러 지침도 함께 포함될 게다. 이윽고 그는 시종인 눈의 아들 여호수아를 따로 한적한 곳에 머물게 하고는 하느님께서 내려오시는 시나이 산으로 올라갔다.

 

모세가 산에 거의 다 오르자 구름이 온 산을 덮었다. 주님의 빛난 영광이 시나이 산에 자리 잡고, 구름이 엿새 동안이나 산 전체를 덮었다. 드디어 이렛날 하느님께서 구름 가운데에서 모세를 부르셨다. 주님의 큰 영광이 나타나는 모습은 이스라엘 자손들이 아래에서 보기에는 산봉우리에서 타오르는 불과 같았다. 모세는 구름을 뚫고 하느님 곁으로 올라갔다. 모세는 밤낮으로 사십 일을 그곳에서 지냈다.

 

주님의 영광이 시나이 산자락에 펼쳐진다. 구름이 온 산을 휘감고 그 속에서 하느님의 목소리가 울린다. 산봉우리에서 타오르는 부의 표상은 그분의 위엄을 드러내고 모세는 그 앞에 엎드린 채 숨을 죽인다. 하느님과 인간, 하늘과 땅, 거룩한 것과 속된 것, 정결한 것과 불결한 것의 구분이 시나이 산을 감돈다.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의 여정에 하느님의 약속을 실현하기 위해 그분께서 준비한 율법과 계명은 모세의 가슴으로 파고든다.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일러 나를 위한 예물을 받아라. 마음에서 우러나와 나에게 바치는 것이면 누구에게서든 예물을 받아라. 너희가 그들에게서 받을 예물은 이런 것들이다.”[계속]

 

[참조] : 이어서 '20. 성소 건립을 위한 예물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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