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4일 (수)
(백) 부활 제4주간 수요일 나는 빛으로서 이 세상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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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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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20-12-22 ㅣ No.143084

종교는 으뜸가는 가르침이라고 합니다. 종교는 얽혀있는 삶의 실타래를 풀어가는 것이라고 합니다. 어둠 속을 걷던 인류에게 등불이 되었던 종교는 크게 4가지의 특징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창시자입니다. 조로아스터, 석가모니, 예수님, 마호메트는 조로아스터교, 불교, 그리스도교, 이슬람교의 창시자입니다. 두 번째는 경전입니다. 조로아스터교에는 아베스타, 불교에는 불경, 그리스도교에는 성경, 이슬람교에는 꾸란(코란)이 있습니다. 세 번째는 사회성입니다. 공동선을 추구하고, 자선을 베푸는 것입니다. 사회성이 결여된 종교는 유사종교라고 합니다. 네 번째는 죽음 이후의 삶입니다. 불의하고 억울한 고통에 대한 보상을 이야기합니다. 박해와 순교에 대한 보상을 이야기합니다. 현세의 삶에 충실해야 하는 이유를 이야기합니다.

 

으뜸가는 가르침을 스스로의 깨달음을 통해서 얻는 종교가 있습니다. 불교는 깨달음의 종교입니다. 세상의 모든 고통은 삶에 대한 집착에서 왔다고 말합니다. 그 집착을 버리면 비로소 깨달음에 이르게 된다고 합니다.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는 바른 길을 가야하는데 불교에서는 그것을 팔정도(八正道)라고 이야기합니다. 이처럼 인간의 이성과 성찰로 생겨난 종교를 자연종교(自然宗敎)’라고 합니다. 으뜸가는 가르침을 하느님께서 보여주신다고 믿는 종교가 있습니다. 그런 종교를 계시종교(啓示宗敎)’라고 합니다. 조로아스터교, 그리스도교, 이슬람교는 계시종교입니다. 부모가 아이가 가야 할 길을 알려주듯이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가야할 길을 알려주신다고 이야기합니다. 부모가 아이를 지극한 사랑으로 돌보듯이 하느님께서는 자비와 은총으로 사랑하신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리스도교는 하느님께서 다양한 방법으로 구원에 이르는 길을 보여주신다고 이야기합니다. 첫 번째는 자연을 통해서입니다. 구름, , 나비, 시냇물, 바람, 햇살은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예술인들은 자연을 통해서 드러나는 하느님의 사랑을 표현했습니다. 하느님께서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셨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양심을 통해서입니다. 하느님을 닮은 사람에게는 양심이 있습니다. 이웃의 고통을 공감합니다. 자신을 낮추는 겸양을 가집니다. 잘못된 행동을 부끄러워합니다. 옳고 그름을 식별합니다. 이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양심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는 예언자(預言者)’를 통해서입니다. 예언자는 하느님의 뜻을 전달하는 사람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릇된 길을 갈 때면 바른 길을 알려주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절망과 고통 중에 신음할 때는 하느님의 위로와 희망을 전해 주었습니다. 구약의 마지막 예언자는 세례자 요한입니다.

네 번째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람을 극진히 사랑하셔서 외아들 예수님을 우리의 구세주로 보내셨습니다. 우리가 구세주 예수님의 말씀을 믿고, 실천하면 이 세상에서 하느님의 나라를 살 수 있고, 죽어서도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교는 매년 예수 그리스도께서 2,000년 전에 오셨음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에게 오실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를 대림시기라고 합니다. 우리는 지난 4주간 예수님의 탄생을 기다리며 준비하였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마리아와 요셉의 순명을 통해서 오실 수 있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은 밤을 새워 양을 돌보았던 목동들이 축하하였습니다. 먼 길을 달려온 동방박사들이 황금, 유향, 몰약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였습니다. 세상의 뜻을 따르기보다는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사람, 영적으로 깨어 있는 사람, 옳은 일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 자비를 베푸는 사람은 우리 곁에 오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쁘게 맞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의 것에 눈이 먼 사람, 자신의 욕망을 따르는 사람, 권력에 취한 사람은 임마누엘이 곁에 있어도 알아보지 못합니다. 이제 곧 성탄입니다. 기쁜 마음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면 좋겠습니다.

 

보라, 내가 문 앞에 서서 문을 두드리고 있다. 누구든지 내 목소리를 듣고 문을 열면, 나는 그의 집에 들어가 그와 함께 먹고, 그 사람도 나와 함께 먹으리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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