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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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2 ㅣ No.11831

오늘 저녁에 분당선 지하철을 타려고 친구들과 기다리고 있었는데

 

웬 술취한 50대 정도 되보이는 아저씨가 뒤에 의자에 앉으셔서 중얼중얼 거리시는거에요.

 

그런데 자세히 들어보니깐 저희를 쳐다보면서 "시x,**새끼,**새끼" 라면서 욕하시는거에요.

 

공공장소에서 저래도 되나 싶어서 쳐다봤는데 친구가 술취한거 같으니 무시하자고 했어요.

그래서 흘끗보고 무시했는데 아저씨가 저희쪽으로 걸어오시더니 좀 가까운 거리에서 저를보고 욕하시는 거에요.

 

제가 너무 화가나서 아저씨 앞에 가서 "지금 뭐하는거에요. 술취하셨으면 자리에 앉아계세요."라고 무겁게 크게 얘기하니깐. 저를 슥 보더니 "너 그러다 칼맞고 죽어~"라면서 중얼거리시더라고요. 제가 "경찰에 신고할까요?" 하니 조금 화들짝 놀라시더니 "어린놈이 시*...**새끼 중얼중얼"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 치고 다른데로 옮기자고 친구들한테 말하고 옆으로 옮겼어요. 그래도 여전히 저를두고 욕하는 소리가 들려오길래 화나서 신고할 전화번호 찾다가 결국 참고 지하철 탔네요. 

 

지하철타고 가면서 곰곰히 생각해봤습니다. 그날 지하철을 타기전에 저녁에 미사도 드리고 고해성사를 봤는데, 화를 마음 속에 품고 기분나쁘다고 욕으로 화가난다고 표현했다는게 너무 기분이 찝찝했어요.

물론 일반적으로 모르는 사람에게 길거리에서 모욕을 당한다면 매우 기분이 나쁘고 화가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납득되지만..아마 예수님이 마음속에 계시는 사랑이 충만했다면 오히려 그분 손을 잡아주지 않았을까 생각되네요. 또 하느님께서 저를 시험하시기 위해 보낸 사람이 아닐까 생각되기도 하니, 난 아직 준비가 덜 됐고 마음에 사랑이 부족하다고 느꼈어요. 양심이 너무 찔리고 심란해서 공부에 집중이 안 됩니다.

 

용서해주고 사랑이 가슴 속에 많으려면 무슨 기도가 가장 좋을까요?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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