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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쉽게 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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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쉽게 살았습니다 (비추라/김득수) 삶이 힘들다 보니 아내가 바가지를 긁는 통에,
참지 못하고 무작정 집을 나왔는데,
마땅히 갈 곳도 없어 가까운 월미도를 찾아 갯바람을 맞으며 곪아 터진 맘을 날려 보낸다, 여객선들이 가끔 오고 가는 부둣가에서,
긴 시간을 보내다 보니 커피가 생각이나 작은 카페를 찾았다, 젊은 여주인은 나를 반갑게 맞아 주는데, 마음이 곱고 미모 또한, 얼마나 예쁜지 천사 양귀비가 따로 없다. 따뜻한 커피를 받아들고 커피값을 주고받던 중 여인의 손을 좀 스치게 되었는데, 이게 웬일인가 손바닥이 얼마나 거친지,
여인이 무슨 일을 했었는지 말하지 않아도 알 것 같다, 난 그 여인에게 "열심히 사시네요". 인사를 했다, 그동안 먹고 살려고 별별 일을 다 했겠지, 난 여인을 다시 쳐다보게 되었다, 이런 연약한 여인도 살려고 노력하는데, 난 너무 쉽게 살아 버린 게 아닌지,
아기 손같이 고운 나의 손을 보면 부끄럽기만 하다. 사랑하는 아내도 그렇게 살려고 발버둥을 쳤을 것을 생각하니 미안한 마음이 든다, 이젠 싸우지 않고 오늘 같은 휴일에도 집안일을 도우며 착하게 살아야겠다. 좋은 글에서. .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