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 (토)
(백) 부활 제3주간 토요일(장애인의 날)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자유게시판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스크랩 인쇄

박윤식 [big-llight] 쪽지 캡슐

2019-11-18 ㅣ No.219063

 

 

2001년 개봉한 영화 '달마야 놀자'에서의 주된 내용의 에피소드입니다. 경찰에게 쫓기던 조직폭력배들이 피난처를 찾아 산속 사찰을 침입했습니다. 그러자 사찰의 주지 스님은 조직 폭력배들에게 문제를 내고 맞히면, 사찰에 있는 것을 허락하겠다고 했습니다. 주지 스님이 그들에게 낸 문제는 아랫부분이 깨져서 물이 새는 항아리에 물을 가득 채우라는 것이었습니다.

 

조직폭력배들은 그들답게 단순 무식한 방법으로 밑 빠진 독에 물을 채우려고 했습니다. 다름 아닌 물이 빠져나가기 전에 먼저 항아리에 물을 채운다는 전략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아무리 빨리 뛰어다니면서 그 많은 물을 항아리에 쏟아 붓는다고 해도, 항아리 바닥에 드러난 커다란 틈을 통해 금방 물이 흘러나가 버렸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물을 채울 수 없어 하나둘 지쳐 쓰러질 지경이 되었을 때 ,조직폭력배의 두목에게 번뜩이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두목은 지쳐 쓰러진 부하들에게 항아리를 들고 어디론가 달리라고 명령했습니다. 그들이 달려 도착한 곳은 작은 연못이었습니다. 그리고 밑 빠진 항아리를 연못에 집어던졌습니다. 그들은 천천히 물속으로 가라앉은 항아리를 보면서, 안팎으로 물이 가득 차 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항아리 안을 물로 가득 채우는 것을 확인하고는 만면에 미소를 머금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그릇이 있습니다. 그 그릇에는 사랑, 감사, 기쁨, 행복 등 세상의 좋은 것을 얼마든지 담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 그릇을 소홀히 하고 있어 금이 가거나 깨져 버려 그 소중한 것들이 흔적도 없이 새어나가 버리곤 합니다. 그렇다면 이 세상을 온통 사랑과 감사와 기쁨과 행복으로 채워버리는 것이 어떨까요? 그렇게 한다면 당신 속의 그릇이 두 동강이 나버려 항상 비어 있다고 해도 항상 행복해 할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를 행복에 이르는 길이, 우리를 얽매는 '채움'이 아니라,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비움'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로 독에 물을 채울 수 없습니다. ‘독을 물에 넣음으로 독에 물을 넉넉히 채울 수가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1,610 0

추천 반대(1) 신고

달마,깨진 독,비움과 채움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