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6일 (화)
(백) 부활 제3주간 화요일 하늘에서 너희에게 참된 빵을 내려 주시는 분은 모세가 아니라 내 아버지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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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계춘할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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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임 [rmskfk] 쪽지 캡슐

2016-12-11 ㅣ No.2158

계춘할망  

 

  

 

창 감독, 윤여정(계춘 할망 역),  김고은(혜지 역)


계춘 할망은 시장갔다가 손녀딸을 잃어버린다. 그리고 12년 만에 혜지는 할머니 품으로

돌아온다. 그런데 ... 진짜 혜지는 어려서 교통사고로 죽었고, 혜지의 죽음으로 보험금을

타려고 은주의 아버지가 두 사람을 바꿔치기 했다. 그러니까 은주는 ... 삶이 너무 힘들고

외로울 때 우연히 우유팩에 혜지를 찾는다는 내용을 보고 계춘 할망을 찾아온 것이다. 


어느날 계춘 할망은 조카가 유전자 검사 결과 혜지가 친손녀가 아니라고 알려준다. 그러나

계춘 할망은 이렇게 고백한다. 자신도 어쩌면 혜지라고 하며 찾아온 은주가 친손녀가 아니

라는 것을 죽을 때까지 모르고 죽었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 아니여, 니가 그냥 내 손

주더라고, 믿고 자시고 할 것도 없이 내 손주더라고, 핏줄이네 아니고 하며 따져가며 소용

없는 짓을 했어. 너도 원래가 내 손주였던 거라.


계춘 할망은 참 인생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었다. 우리는 얼마나 핏줄이네 아니네를 따져

가면서 사랑을 주려고 하는지 그걸 보라고 한다. 그러면서 마지막 장면에서 "은주야, 이제

내가 혜지한테 갈 시간이 됐어!"라며 혜지가 아니고 당당히 은주를 손녀딸로 받아들였음을

보여주고 있다. 


핏줄이면 어떻고 아니면 어떠랴! 외롭고 힘든 인생길 내 품으로 찾아온 손녀딸은 그냥 내 

손녀딸인 것을 ... 아, 우리 모두 이 계춘 할망의 경지에 다다를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 삼촌, 하늘이 넓어, 바다가 넓어?

- 그야 하늘이 넓지

- 아니야, 봐! 바다가 하늘을 품고 있잖아!


아마도 은주는 계춘 할망이 해녀셨으니 ...

바다를 터전으로 일생을 살아가던 계춘 할망의 마음이 하늘을 품었노라고

그렇게 은주는 고백하고 있는 것 같다.


나도 ...

하늘보다, 바다보다 계춘 할망의 마음이 더 넓다고 생각한다.

바다같은 계춘 할망의 마음이 하늘의 마음을 품었으니 말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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