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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holy night (오, 거룩한 밤) - 소프라노, 김순영 (Soonyoung Ki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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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저작권 문제가 해결돼 무료 공개된 캐럴은 총 열네 곡으로 ‘오 거룩한 밤’(O Holy Night) 캐럴. 아기 예수 탄생을 기뻐하는 ‘노래’로 잘 알려졌지만, 사실 캐럴은 14세기 전까지 유럽 전역에서 흔히 추던 ‘춤’을 지칭했다. ‘빙글빙글 돌다’ ‘즐겁게 노래하다’ 등의 의미를 지닌 꺄홀(carole/프랑스어), 카롤라(carola/이탈리아어), 캐럴(carol/영어)이라 불리던 춤으로 실제로 고전 데카메론』에는 “식사를 마치고 식탁을 치우자 여왕은 하인들을 물리고 다른 여인들, 그리고 두 청년과 함께 느릿한 템포로 캐럴을 추기 시작했다”는 대목이 나오기도 한다. 캐럴이 노래로 인식되기 시작한 건 1426년 이후로, 영국의 성직자이자 시인인 존 오드리(John Aidlay)가 스물다섯 곡의 캐럴 묶음집인 ‘크리스마스 캐럴들’을 선보인 이후 종교적인 색채를 띠는 크리스마스 캐럴이 대거 등장하면서 ‘캐럴=음악’이란 인식이 굳어진 것으로 알려진다. 그런 캐럴 중에서 유명한 곡을 꼽자면 1847년에 탄생한 ‘오 거룩한 밤’(O Holy Night)을 꼽을 수 있다. 정식 찬송가에 포함돼 교회 성가대가 즐겨 부르는 노래인데, 가사는 1943년 프랑스 남부 로끄모르(Roquemaure)란 마을에 사는 플라시드 개뽀(Placide Cappeau)라는 아마추어 시인이 “크리스마스 시(詩)를 지어달라”는 교구 신부의 요청을 받아 만들어졌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