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 (토)
(백) 부활 제3주간 토요일(장애인의 날)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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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2006년 8월호 <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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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오마리애 [legio] 쪽지 캡슐

2006-08-09 ㅣ No.176577

 1. 교본 예찬

저는 레지오 교본이, 제가 읽은 책 중에서 ꡐ가장 유익하고 배워서 익혀 실천할 것이 많은 지침서ꡑ라고 생각합니다. 신앙생활은 물론이고 세속생활까지 그 적용 범위가 넓습니다. 레지아를 관리 운영하면서 마음에 작은 갈등이 올 때마다 저는 교본을 펼칩니다. 어느 쪽을 펼쳐도 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성모님 군대로 살아가야 할 분명한 뜻이 정확하고 명쾌한 문장으로 제 머릿속에 파고듭니다. 그 책 갈피갈피에 자신의 ꡐ이렇게ꡑ를 상대방의 ꡐ저렇게ꡑ로 바꾸는 지침이 담겨 있습니다. 단장으로서 그리고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바른 인간으로서 살아갈 바를 아주 분명하게 제시해 주는 것입니다.


신앙생활 25년, 레지오에 입단하여 평단원으로 3년․ Pr. 간부․레지아 부단장을 거쳐 레지아 단장 5년…, 아직도 할 수 없는 일에 연연하다가 괴로워하고 상대를 힘들게 한 일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나를 변화시켜 할 수 있는 일은 하지 않으면서 남을 바꾸고 싶은 일로 저는 늘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ꡐ왜 저 사람이 저럴까? 이렇게 하면 될 것을 저렇게 해서 일을 그르칠까? 왜 나와 다른 생각을 할까?ꡑ

제 마음속 잣대인 ꡐ이렇게ꡑ의 종류는 정말 다양했고, 거기에 맞도록 상대방의 변화만을 요구했습니다. ꡒ내가 단장인데, 나는 가장인데, 내가 상사인데…ꡓ라는 교만함을 인정하지 못한 채….

그러다가 레지오 교본을 통해서 저 위주의 생각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ꡐ성모님이 하신 대로, 성령께서 이끄시는 대로 하면 된다ꡑ고 자신의 생각을 바꾸니 모든 게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ꡐ저렇게ꡑ만 한다고 못마땅하던 우리 집사람 내면에서 성모님이 보이게 되고, 주위 사람들에게서 점점 예수님이 보이게 되었습니다. ꡐ저렇게ꡑ 하는 것이 ꡐ이렇게ꡑ 하는 것보다 더 좋아보이기 시작하니 제 마음속 원망과 못마땅함이 사라집니다.

ꡒꡐ이렇게ꡑ 하기보다는 ꡐ저렇게ꡑ 하니 더욱 좋아지는구나! 성모님, 성령께서도 좋으시겠구나!ꡓ

인간인 이상 참기 힘든 적도 많지만 성모님의 흡족한 미소를 생각하면 그리 어렵지는 않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 나를 바꾸는 일을 하기까지 육십 년이 걸렸으니 내 중심으로 살기가 쉬웠던 모양입니다. 물론 바꾸지 못한 욕심이 아직은 더 많습니다.


단원, 단장 교육에 생각보다 적은 인원이 참석했을 때, 교육 후 평가에서 애써 준비한 프로그램이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하고 비판을 받을 때, ꡐ이렇게 좋은 내 생각을 왜 받아들이지 못할까?ꡑ 그럴 때마다 저는 성모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ꡒ디모테오, 너를 바꾸는 일은 네가 할 수 있는 일이고, 남을 바꾸는 일은 네가 할 수 없는 일이다. 할 수 없는 일에 매달리는 어리석은 단장은 나의 군대에서 걸림돌이 되지 않겠느냐? 나는 교본을 통해서 단장이 할 바를 다 가르쳤는데 너는 나의 뜻을 도무지 실천하지 않으면서 권위만 내세우려 하는구나!ꡓ

하는 부드럽지만 단호한 성모님의 훈계에 정신을 차립니다.


이제 주위 사람들이 도리어 제 가운데에 있습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내 의견에 동조하지 않겠다고 나를 피곤하게 하던 사람들이 웃으면서 제게 손을 내밉니다. ꡒ단장님! 제가 무엇을 할까요? 어떻게 도와드릴까요?ꡓ

그들이 바뀐 것이 아닙니다. 제가 바뀐 것입니다. 아니 성모님이 저를 바꾸신 것입니다. 성모님의 정신에 따라 우리가 행할 바가 교본 속에 다 들어있습니다. 레지오 단원이 아니더라도 「교본」은 우리에게 신앙생활의 중심을 잡아주는 지침서이자 훌륭한 인생교본입니다.

이 지면을 통해서 부족한 저와 함께 안동 사도들의 모후 레지아를 이끌어가고 있는 부단장․서기․회계를 비롯한 꼬미씨움 직속 간부님들, 모든 레지오 단원들에게 격려와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_권오탁 안동 Re. 단장

 


2. 하늘에 올림받으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님의 전구를 빕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성모님과 함께 은총 충만한 가운데 하느님 나라를 향한 힘찬 전진의 발걸음을 내딛고 계신 레지오 단원 여러분!

아시는 것처럼 오는 15일은 성모 마리아께서 하늘에 올림을 받으신 성모승천대축일입니다. 또한 일제에서의 해방 61주년이 되는 참으로 은혜롭고 뜻깊은 광복절입니다. 성모님을 수호자로 모시는 한국교회는 성모님의 승천과 광복이라는 두 가지 경축을 동시에 맞이하며 두 가지 감격과 기쁨으로 8․15를 지내게 되었습니다.


지금 우리는 지구상의 유일한 분단국가로서, 북핵의 위협이 상존하는 가운데  동족간에 총부리를 겨누며 임전상태에 놓여있습니다. 더욱이 북한에서는 여전히 자유와 인권이 보장받지 못하고, 제대로 신앙생활을 영위할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또한 국내로 눈길을 돌려보면 영호남간의 갈등과 대립이 아직도 해소되지 않은 현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실로 왜정 35년 압제에서의 해방이 국토분단으로 이어졌고 독재정권과 군사정권에 이어 개방과 자유화의 물결이 넘치는 지금 이 시대 2006년에 이르기까지 극도의 양극화 현상 가운데, 지역간․세대간․계층간․종파간 여전히 진정한 해방과 광복을 성취하지 못하고 있는 면면이 너무 많습니다. 불신앙과 윤리의식의 파탄, 불목과 분열, 왜곡, 불신과 불의가 득세하고 있는 것 또한 오늘의 시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2000년 6월 평양에서 남북 정상이 만나면서 남북한 관계는 크게 호전되어 이산가족 상봉, 학자들의 학술교류와 문화교류, 금강산 관광은 물론 북한에 수백 개의 남한 기업이 진출해 있고, 놀라운 것은 지금 휴전선에서 대치하고 있는 남북한 군의 장군들이 여러 차례 회담을 열었다는 것입니다.

아무튼 금년에는 - 그동안 몇 차례 긴장관계가 있었고 최근 대포동 2호 미사일 시험발사 문제가 크게 불거지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이 성사되지는 못했지만 - 6․15 남북 정상회담 6주년을 맞이하면서 6월과 8월 광복절을 전후하여 남북한 대표들이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민족화해의 기운을 보이고 있음은 참으로 감사하고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한편에서는 이른바 6자 회담의 재개와 성공을 기대하는 기운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시점에서 평화공존의 새로운 출발과 전기를 마련하려는 광복 61주년인 이번 8․15는 더욱 특별한 의미와 자각을 불러일으킨다고 할 것입니다.


성모님 안에 사랑하는 레지오 단원 여러분!

일찍이 바벨탑 비극으로 초래된 분열은 하느님의 벌이요, 오순절 성령강림(사도행전 2장)으로 주어진 일치는 하느님의 선물이며 틀림없는 상급입니다. 우리는 교활한 뱀의 머리를 짓밟고 사탄의 권세를 분쇄하고 계신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님(창세 3,15 참조)을 사령관으로 모시며 ꡐ마리아께 대한 굳은 신뢰심ꡑ과 ꡐ사랑으로 불타는 힘찬 믿음의 덕을 청하며 이 세상을 정복ꡑ하고자 충성과 결의를 새롭게 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ꡐ마리아냐, 하와냐ꡑ 하는 갈림길에서 - 지나간 반세기 동안 민족복음화 대열에 앞장섰던 레지오 선배들의 빛나는 전통을 이어받아 - 우리나라 우리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해, 거듭 평화와 통일과 구원을 이룩하는 데 단단히 한몫해야 하겠습니다.


형제여 자매여!

성모 마리아를 통해 구원과 완성에 대한 힘 있는 메시지를 전달받고 새기며 참으로 우리나라 우리 민족의 오늘과 내일을 동시에 바라봅시다. 더불어 우리 민족의 진정한 해방과 광복을 위해 참으로 애국애족하는 벅찬 감격과 열망으로 과연 나는 무엇을 하고 또한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 자문자답하며 가슴을 열고 한마음으로 절실한 기도를 바칩시다.

하늘에 올림을 받으신 복되신 동정 성모 마리아님!

저희 나라 저희 민족의 평화와 구원을 위해 빌어주소서.

_최홍길 레오 신부

 

 


3. 주님의 사랑을 내 삶의 원천으로

우리는 좋든지 싫든지 이 세상의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날 때가 올 것입니다. 그때가 되면 우리는 지나온 삶에서 무엇이 중요했는지를 깨닫게 되겠죠. 그런데 그때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미리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찾으려 한다면 좀더 좋지 않을까요?

3년이라는 임기 동안 봉사하는 간부들로서 여러분은 어떤 계획을 갖고 생활하십니까? 전임 간부들이 이미 이루어놓은 것을 물려받고 후임 간부들에게 물려줄 것을 준비하는 과정 속에서 어떤 것을 느끼게 됩니까? 어떤 사람은 간부임기 동안의 일들에 대해 부담과 의무 속에서만 살기도 합니다. 그냥 평단원으로 있을 때는 모르던 것들을 알게 되고, 억지로라도 해야 하는 일들이 점점 늘어나서 내가 간부를 왜 하고 있는지도 모른 채 시간만 흘려보내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어떤 사람은 평단원으로서 하던 것보다 좀더 깊이 있고 좀더 넓게 바라보면서 ꡐ나 혼자만의 힘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도와주기에 참으로 은총의 시간이구나!ꡑ하는 것을 느끼기도 할 것입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교회 공동체 안에서 이루어지는 봉사의 직분은 누구든지 자신의 힘만으로 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그저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도구로 쓰임으로써 그분의 일을 하는 것입니다. 부족한 나를 당신의 도구로 써주시는 주님을 잊지 마십시오. 그분이야말로 우리를 단 한순간도 잊지 않으시고 사랑해주시는 분이시며 우리가 진정으로 사랑해야 할 분입니다.

외적으로 드러나는 일들은 종종 우리의 마음에 들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겉으로 펼쳐지는 행사나 교육은 내 욕심에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 움직이는 주님의 사랑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엄청난 힘으로 작용합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마음속 깊이 자리잡고 있는 주님의 사랑을 지켜야 합니다.

주님의 사랑을 내 삶의 가장 중요한 원천으로 삼아야 합니다. 그리고 당신의 온 삶을 아드님께 쏟으셨던 성모님을 기억하십시오. 우리에게 가장 훌륭한 모델로 보내주신 어머니의 삶이 바로 우리가 따라야 할 삶입니다.

성모님의 겸손과 순명의 정신은 바로 어머니께서 보여주신 사랑의 완전한 모습이었습니다. 주님을 사랑합시다. 겸손과 순명의 정신으로 사랑합시다.


준주성범 2권 7장 예수를 만유 위에 사랑함

① 예수를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듣고 예수를 위해서 자기를 천히 볼 줄 아는 사람은 행복하다. 사랑하는 임을 생각하고 그 외의 사랑은 떠나야 한다. 예수만을 모든 것 위에 사랑하여야 한다. 조물을 사랑함은 헛되고 오래가지 못한다. 예수를 사랑함은 미쁨이 있고 항구성이 있다. 조물에 마음을 붙이는 사람은 그 조물과 같이 사라진다. 예수를 사랑하면 영원히 뿌리를 박고 살게 된다. 그를 사랑하라. 그를 벗으로 모시라. 그러면 세상 모든 것이 다 너를 저버려도 그는 너를 떠나지 않을 것이고, 너를 멸망하게 버려두시지 않으리라. 너는 좋든 싫든 모든 것을 떠날 때가 오고야 만다.


② 삶에나 죽음에나 예수께서 가까이 계시고 성실히 보호해 주심을 굳게 믿으라. 다른 모든 것은 다 너를 떠나도 그분은 너를 저버리지 않으시리니, 사랑하는 자의 성질은 다른 경쟁자를 용납하지 아니한다. 그는 네 마음을 홀로 차지하려 하고 왕은 옥좌에 앉은 것처럼 네 안에 거하시려고 한다. 네가 네 마음의 모든 조물을 다 쫓아내면, 예수는 즐겨 네 마음에 자리를 잡고 계시게 되리라. 예수를 제외하고 조물에 네 마음을 두면 너는 실패할 것이다.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를 믿지도 말고 거기에 너를 맡기지도 말라. ꡒ모든 인간은 풀이요 그 영화는 들의 꽃과 같다ꡓ(이사 40,6). 사람들이 겉으로 드러나는 것만 살피면 속기가 쉽다. 네가 사람에게서 위안을 찾고 이득을 보려 하다가는 흔히 손실만 당하리라. 네가 모든 일에 예수를 찾으면 예수를 만나 뵐 것이고, 너를 찾으면 너를 만나겠으나 너를 멸망으로 이끌어갈 것이다. 예수를 찾지 않으면 스스로 손해 가는 것이니 온 세상과 모든 원수가 침해하는 이상으로 더한 까닭이다.

_윤병길 세례자요한 신부



4. 마리아와 레지오 단원의 신심

레지오의 정신은 바로 마리아의 정신입니다. 우리들은 교본의 이 글을 곰곰이 생각해 봄으로써 항상 의미 있는 그 무엇인가를 깨닫고자 합니다. 물론 여기에 대한 우리들의 묵상은 횟수의 많고적음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모범적인 레지오 단원의 삶을 생각하면 어느 정도 마리아의 삶에 근접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마리아에 대해서 복음서가 우리들에게 가장 또렷하게 보여주는 것은 마리아의 신심입니다. ꡐ마리아는 믿음으로 인하여 복되다.ꡑ 믿음은 마리아를 존재할 수 있게 하는 근본적인 행위입니다. 믿음은 마리아의 내적 생활 전체를 보여주며, 겉으로 드러난 마리아의 삶을 하나하나 자세히 살펴보면 이것을 알 수 있습니다. 믿음은 마리아의 삶에서 가장 좋을 때나 그렇지 않을 때나 매 순간 의지하는 열쇠였습니다. 당연히 교본은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ꡒ특히 레지오는 마리아의 겸손과 무엇보다도 그 신심을 본받고자 열망한다. 이 겸손과 신심은 마리아에게서만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여기에 견줄 만한 사람은 있을 수 없다.ꡓ 우리들은 각자 이 겸손과 신심을 위하여 매일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크리스천의 믿음은 무엇입니까? 여기에 대하여 이렇게 답하겠습니다.

ꡒ그것은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와 갖는 ꡐ습관적인 관계ꡑ로부터 얻어지는 ꡐ선물ꡑ이다ꡓ라고. 이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들 ꡐ하느님의 영원한 아드님ꡑ으로 또는 ꡐ마리아의 아드님'으로 받아들입니다. 이 선물(믿음)을 기초로 해서 우리들은 예수님의 말씀이나 행동은 무엇이나 받아들이고 따릅니다. 이것은 우리 주님에 대한 완전한 신뢰와 완전한 의탁의 자세입니다. 이것은 우리들에게 자기 스스로의 존재 혹은 삶의 기초입니다. 믿음은 삶의 온갖 십자가, 힘들고 지치게 하는 일들과 실망스러운 일들을 당하고 겪는 속에서 존재하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마리아가 ꡐ하느님의 어머니ꡑ가 되었으므로 그분의 도움을 청하고, 그분의 믿음을 닮고자 우리 마음을 모읍니다. 레지오 단원은 성모 영보 때에 하느님의 어머니로서의 자신의 모성에 대한 마리아의 순명과 우리들의 어머니로서의 자신의 모성에 대한 그분의 순명에 관하여 변함없이 묵상해야 합니다.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께서 이미 우리들을 마리아의 자녀가 되게 하신 것은 다 아는 바입니다. 이 두 가지는 하느님에 대한 근본적인 믿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마리아의 전 생애는 하느님의 섭리와 계획에 대한 ꡐ순명ꡑ으로 시종일관합니다. 이 마리아의 정신은 바로 그분의 소유인 레지오의 정신임에 틀림없습니다. 이 신심 깊은 동의가 레지오 단원의 삶에서 모든 것을 결정합니다.

믿음은 우리들 삶의 묵상적인 측면에서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 수 있습니다. 기도는 개인의 믿음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반사적(反射的) 행위입니다. 기도는 하느님 사랑의 현존에 대한 믿음이며 이 믿음에 의지하여 그분과의 대화, 즉 그분께 경배하고 감사를 드리고 그분 앞에서 정신적으로 혹은 물질적으로 필요한 것들을 청하고, 그분 안에서 마음의 평화를 얻고자 할 때 우리들이 느긋해지고 마음이 편해질 수 있습니다.

프랭크 더프 형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ꡒ그리스도 공동체가 원하는 믿음, 즉 진정한 믿음은 공허한 감정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과 실천을 의미한다. 확실히 말하지만 진실한 믿음은 행동과 실천이다. 즉 하느님과 영혼들에 대한 생각 이외 그 어떤 것도 생각하지 않는 그런 믿음; 자신과 자기 이익과 자신의 안전을 완전히 잊어버리고 굳은 결심을 하면서 이것을 끝까지 추구하는 그런 믿음; 마침내 자신에게 파멸이 오더라도 밀고나갈 준비가 되어 있는 그런 믿음이다. 여러분은 이 말을 극단적인 개념이라 할지도 모른다. ꡐ하느님의 일을 추구하는 중에 우리들이 이런저런 식으로 파멸되고 몰락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거나 자신의 생명을 포기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느냐?ꡑ라고 질문할지도 모른다. 나의 대답은 ꡐ예ꡑ라고 하겠다. 사실 우리의 믿음이 대단히 부족하다고 해도 이 믿음이 우리를 구원하는 것은 틀림없다. 그러나 연약한 믿음은 고난과 시련을 극복할 수 없고 하느님의 전능하심의 도움도 자유롭게 청하지 못한다.ꡓ

뗏세라의 마침기도에 나오는 그 믿음을 청하면서 더 많은 열정을 가지고 기도합시다.

_맥그리거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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