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6일 (화)
(백) 부활 제3주간 화요일 하늘에서 너희에게 참된 빵을 내려 주시는 분은 모세가 아니라 내 아버지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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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7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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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18-05-22 ㅣ No.120617

 

오늘은 부처님 오신 날입니다. 교구장이신 염 수정 안드레아 추기경님께서는 "하루가 다르게 세상이 급변하는 오늘날, 우리 종교인들이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은 자비와 공심입니다. 이것은 그리스도교의 중요 계명인 이웃을 자기 자신처럼 사랑하라는 가르침과 통하는 면이 있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추기경님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기를 축원한다고 하였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무엇일까요?

우리의 삶에는 고통이 있습니다. 원하지 않는 사람을 만나야 하는 고통, 보고 싶은 사람과 헤어지는 고통,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고통, 마음에 행동이 따르지 않는 고통이 있습니다. 이런 고통의 원인은 욕망과 집착이 있기 때문입니다. 욕망과 집착을 놓아 버리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깨달음입니다. 욕망과 집착을 놓기 위해서는 바르게 생각하고, 바르게 말하고, 바르게 행동하고, 바르게 생활해야 합니다. 부처님 오신 날을 축하합니다.

 

우리 신앙인들의 삶은 어떨까요?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타고 쉼 없이 달리기 때문에 여유가 없습니다. 이웃의 십자가를 지고 가는 일, 내가 가진 것을 아낌없이 나누는 일, 이웃의 아픔을 함께 아파하고, 이웃의 기쁨을 함께 기뻐하기가 힘들기 마련입니다. 우리의 마음도 단련이 되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마치 산행을 한 후 몸의 근육들이 아픈 것과 같습니다.

 

나의 기도라는 시가 있습니다.

주여, 오늘의 나의 길에서 험한 산이 옮겨지기를 기도하지 않습니다.

다만 저에게 고갯길을 올라가도록 힘을 주소서.

내가 가는 길에 부딪히는 돌이 저절로 굴러가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그 넘어지게 하는 돌을 오히려 발판으로 만들어 가게 하소서.

넓은 길, 편평한 길 그런 길을 바라지 않습니다.

다만 좁고 험한 길이라도 더욱 깊은 믿음 주소서.

주와 함께 가도록 더욱 깊은 믿음 주소서

 

오늘의 제1 독서는 나의 기도라는 시처럼 우리가 살아야 한다고 말을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교만한 자들을 대적하시고 겸손한 이들에게는 은총을 베푸십니다. 그러므로 하느님께 복종하고 악마에게 대항하십시오. 그러면 악마가 여러분에게서 달아날 것입니다. 하느님께 가까이 가십시오. 그러면 하느님께서 여러분에게 가까이 오실 것입니다. 주님 앞에서 자신을 낮추십시오. 그러면 그분께서 여러분을 높여 주실 것입니다.”

 

우리가 하느님 앞에 나설 때, 하느님은 우리의 직책이나, 우리의 업적을 보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어린이와 같은 순수한 마음을 보실 것입니다. 하느님을 찬미하면서 살았던 우리들의 삶을 보실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직책이나 자리를 가지고 다투던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을 하십니다. “누구든지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불편한 것을 참을 수 있다면, 잠시 여유를 가질 수 있다면, 소중한 것을 먼저 생각 할 수 있다면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느낄 수 있습니다. 세상은 어쩌면 우리가 보고 싶은 대로 보이는 것 같습니다. , 명예, 권력, 성공의 눈으로 보면 세상은 경쟁해야 하고, 이겨야 하고, 이기기 이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지지 않도록 강요합니다. 나눔, 사랑, 겸손, 봉사의 눈으로 보면, 세상은 온통 하느님을 찬미하고,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는 곳입니다. 우리 또한 서로 사랑하고, 서로 믿으며, 같은 곳을 향해서 가는 동반자입니다. 제자들은 십자가를 지고 살아야 한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알아듣지도 못하였고, 그 의미를 묻지도 않았습니다.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의 교회는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방향으로 가고 있을까요? 오늘 사제들은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삶을 살고 있을까요?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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