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6일 (화)
(백) 부활 제3주간 화요일 하늘에서 너희에게 참된 빵을 내려 주시는 분은 모세가 아니라 내 아버지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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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강론."두려워하지 마라. 너희는 수많은 참새보다 더 귀하다”-파주 올리베따노 이영근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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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문숙 [moon6388] 쪽지 캡슐

2017-10-20 ㅣ No.115576

 

 

루가 12,1-7(연중 28 )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을 향한 전도여행 중에, 반대자들의 배척을 받으면서 제자들의 믿음을 굳건히 세우기 위하여 그들을 교육하십니다.

 그 내용은 바리사이들의 누룩, 곧 위선을 조심해야 한다(루가 12,1)는 것과 그들로부터 장차 어떤 핍박을 당하더라도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로지 한 분 하느님만을 두려워하라(루카 12,2-7)는 것입니다.

 

 오늘은 두 번째 내용만을 보고자 합니다.

 이는 나의 벗인 너희에게 말한다.”(루카 12,4)라는 제자들에 대한 예수님의 우정과 친근감을 드러내주는 표현으로 시작됩니다.

 먼저 예수님께서는 진정 두려워해야 할 분이 누구인지? 그리고 왜 그분을 두려워해야 하는지? 깨우쳐주십니다. 육신을 죽인 다음 지옥에 던지는 권한을 가지신 분을 두려워하여라.”(루카 12,5)고 하십니다.

 그러니, 이 지상에서 육신을 핍박하고 죽일 수 있는 박해자가 아니라, 죽은 후에 심판하시고 구원하실 수 있는 분을 두려워하라는 말씀입니다.

 

 사실, 성경에서는 하느님께 대한 두려움이 세 가지로 표현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처벌에 대한 두려움으로 일반적인 노예의 두려움입니다.

 <둘째>는 구원하시는 아버지를 잃지 않고 멀어지지 않으려는 자녀의 두려움입니다. 마치 당신께서 당시의 종교지도자나 정치지도자를 두려워하지 않으시고, 오직 아버지만을 진정한 사랑으로 두려워하셨듯이 말입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두려움을 <히브리서>에서는 이렇게 말해주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인간으로 이 세상에 계실 때에

당신을 죽음에서 구하실 수 있는 분에게 큰 소리와 눈물로 간구하셨고,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두려워하는 마음을 보시고 그 간구를 들어 주셨습니다.”(히브 5,7)

 

 이러한 자녀의 두려움에 대해 <시편>에서는 이렇게 표현되고 있습니다.

주님께 대한 두려움은 순결하고 영원히 남는다.”(시편 18,10)

 

 <셋째><아가서>에 표현되고 있는 연인의 두려움입니다. 곧 아름다운 여인이 너무도 아름다워서 두려움의 대상이 됩니다.

나의 애인이여, 그대는 티르차처럼 아름답도 예루살렘처럼 어여뻐 기를 든 군대처럼 두려움까지 자아낸다오.”(아가 6,4)

 

 그렇습니다.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분은 오직 한 분, 아버지 하느님뿐인 것입니다.

 그래서 <집회서>에서는 말합니다.

하느님을 경외함이 주님을 사랑함의 시작이며,

주님에 대한 사랑의 시작은 믿음이다.”(집회 25,12)

 

 또한 <시편>에서도 이렇게 노래합니다.

하느님을 경외함이 지혜의 근원이요

그대로 사는 사람이 슬기를 깨친 사람이다.”(시편 111,10)

 

   

이처럼, 성경에서는 하느님께 대한 두려움과 하느님께 대한 사랑이 서로 모순되지 않음을 보여줍니다.

 

 한편, 예수님께서는 이처럼 하느님만을 두려워하라(루카 12,5)고 하시면서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는 하느님을 두려워하지 마라(루카 12,7)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그 이유를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너희의 머리카락까지 다 세어 두셨다.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는 수많은 참새보다 더 귀하다(루카 12,7)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귀하게 여기시기 때문에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귀한 존재들입니다. 귀하기가 그지없는 존재들입니다. 하느님의 아드님께서 목숨을 바쳐 사랑할만한 가치가 있는 귀한 존재입니다. 그래서 아버지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구해주실 것입니다.

 그러니, 그 어떤 핍박이 닥친다 하더라도 우리를 귀하게 여기시는 하느님께서 구해주실 것이니 두려워하지 말고 믿음의 길을 가야 할 일입니다. 하느님을 두려워하되 주님께 대한 사랑 때문에 두려워하고, 하느님을 두려워하지 않되 주님에 대한 믿음 때문에 두려워하지 않아야 할 일입니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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