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 (금)
(백) 부활 제3주간 금요일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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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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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21-01-28 ㅣ No.144086

화가 날 때

한 노인이 중학교 근처에 집을 샀습니다.

처음 몇 주는 평온했습니다.

그런데 한 무리의 청소년들이

날마다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재미삼아 못 쓰는 깡통을 차곤 했습니다.

그 소리를 참을 수 없던 노인은

이상한 제안을 했습니다.

매일 여기 와서 이 깡통들을 차주면

매주 너희들에게 각각 3000원씩 주마.”

청소년들은 매우 기뻐하며

노인의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나 일주일 후 노인은 아이들에게

사정이 여의치 않아 1500원씩으로

줄여야겠다고 했습니다.

실망스럽긴 해도 아이들은 수긍했습니다.

어느 날 아침 노인이

깡통을 차고 있던 아이들에게 다가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사정이 어려워져서

지금부터는 일주일에 500원씩밖에

못 줄 것 같구나.

너희들이 받아들였으면 좋겠다.”

그러자 한 아이가

“500원에 저 깡통들을 계속

차주기를 바라시는 거예요?

안 돼요. 이제 깡통 안 차줄 거예요

라고 말합니다.

그 뒤로 노인은 조용하게 살았습니다.

노인이 깡통 차는 아이들로 인해

화가 났을 때 소리를 지르거나

혼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화를 내지 않고

지혜로운 방법으로 해결했습니다.

서로가 상처를 받지 않은 것입니다.

우리도 화가 날 때

지혜로운 방법을 찾아보면 어떻겠습니까.

❃❃❃❃❃❃❃❃❃❃❃❃

중국에 에디바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남과 시비가 붙으면 집 주위를

세 바퀴 돌았다.

그런 다음 밭에 앉아 숨을 골랐다.

왜 화가 나면 집 주위를 도는 거죠?”

사람들이 물었지만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세월이 흘러 에디바는 나이가 들고

집도, 땅도 넓어졌다.

그런데도 여전히 화가 나면

지팡이를 짚고 땅을 돌았다.

그 모습을 본 손자가 물었다.

연세도 많으신데 계속 땅을 도는 이유가 뭐예요?”

젊었을 때부터 다툼이 나거나 시비가 생기면

땅을 돌면서 자책했단다.

내 땅이 이렇게 작은데 남한테 화내고

싸울 시간이 어디 있느냐고 말이야.

그러면 이내 화가 가라앉고,

온 열정을 일하는 데 쏟아부을 수 있었지.”

손자가 또 물었다.

지금은 부자가 되셨잖아요.

이 부근에서 할아버지보다 더 넓은 땅을

가진 사람도 없고요.

그런데 왜 계속 집 주위를 도세요?”

에디바가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나는 아직도 화날 때가 있단다.

화가 나면 땅을 돌면서 생각하지.

내 집이 이렇게 크고 땅도 많은데

남들과 싸우는 게 무슨 소용인가 하고 말이야.

그러면 화가 가라앉는단다.”

-좋은 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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