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 (금)
(백) 부활 제4주간 금요일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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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근 두달을 기도하며 매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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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브리엘 [61.72.193.*]

2017-05-30 ㅣ No.11497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찬미예수님


저는 대학생입니다. 많이 사랑했던 여자친구에게 이별통보를 받고 너무나도 슬프고 마음이 아프고 때로는 억울하고 비참하고 화가나고 그래서 괴로웠습니다.


신앙에 매달렸습니다. 제가 한 것을 열거해보겠습니다.

제가 무엇을 잘못해서 이런 고통을 겪을까 매순간마다 곰곰이 생각했습니다.

초를 켜고 밤마다 묵주기도를 5단씩 바쳤습니다.

마르코복음을 필사했습니다.

매번 화살기도를 바쳤습니다.

가톨릭 교리서를 읽었습니다.

성서 공부를 하였습니다.

준주성범을 읽었습니다.

가톨릭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하였습니다.

미사도 보았습니다.

근 두달을 이렇게 지냈습니다.


그러나 외롭습니다. 삶을 비관하고 있습니다.

행복하지않습니다.

문을 두드리면 열린다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구하면 주신다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겨자씨만한 믿음이 있으면 이 산이 저 바다에 빠진다고 하지않으셨습니까?

하혈하는 부인이 예수님 옷깃을 붙잡는 심경으로 신앙을 붙잡았습니다.

겨울이 가면 봄이 온다고 했습니다.

시련이 끝나면 무지개가 뜬다고 하였습니다.

고통은 하느님과 함께 할 수 있는 거룩한 시간이라고 하였습니다.

저는 의탁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가장 마땅한 때에 마땅한 것을 주시리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구하려고 하는 것이 제 욕심입니까?

그러면 구하면 주실 것이라고 왜 말씀한 것입니까?

왜 도대체 제가 이렇게나 매달리고 붙잡는데

주시지 않으십니까?

언제쯤이면 제가 다놓을 수 있게 되고 마음이 편안해집니까?

언제쯤이면 제가 하느님의 계획을 깨닫습니까?

주님을 믿으면 행복하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점점 그 행복이 뭔지 궁금해집니다.

그 행복이 무엇입니까?

저는 행복하지않습니다 지금.

가진 것에 감사하며 만족할까요?

억지로 감사하며 불만족스러운데도 만족스러워하려고 맘을 쏟을까요?

우리가 아무리 구해도 주님께서 주시고 싶으신 것만 주시는 거라면, 우리가 구하고 기도하고 매달리는 것은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제 기도가 이루어지지않고 있습니다.

저는 제 기도가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그만 외로워하고 싶고 

그만 절망하고 싶습니다.

행복은 어디에 있고

주님은 어디에 계십니까


너무 답답해서 이런 글을 올립니다.

아멘

사랑과 행복과 평화와 기쁨과 은총이

모두에게 가득하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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