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 채용..

통상 일손이 부족하고 추가적으로 인력을 필요로 할 때 우리는 구인공고 또는 채용공고를 통해

목표하는 바에 적합한 구성원을 선발하게 됩니다.

우리 가톨릭 내에서도 많은 구인 또는 채용의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리고 본 가톨릭 굿뉴스의 구인/구직 게시판을 통해서도 가톨릭 내의 많은 구인, 채용 글을 접하게 되지요.

 

그런데 구인 또는 채용 글을 보면서 종종 느끼는 것입니다만(개인적 사견일 뿐입니다.),

사제관 청소도우미 또는 식복사 채용 등..

궁금해서 여쭙습니다만, 이런 분들은 봉사직(무급)으로 일하게 되는 건지요?

그렇지 않고 유급이라고 한다면 그 비용을 누가 부담하는 건지요?

 

모르긴 해도 그 비용의 부담을 사제 또는 성당에서 지급하게 될텐데요.

사제관 청소.. 쉽게 생각하면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의 내 방을 청소하는 겁니다.

일반적인 보통 사람(신자)들은 자신의 집과 자신이 생활하는 방 청소 정도는 그냥 본인이 직접 하지 않나요?

우리 집이고 내가 쓰는 방인데..

집이 너무 크고 방이 너무 넓어서 청소만 전문적으로 시킬 사람이 따로 필요할 정도는 아닐테구요,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자신이 생활하는 자신만의 공간을 깨끗이 청소하는 것도 나름 소소한 행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식복사..?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사람(신자)들은 기본적인 입고 먹는 정도는 자신들이 직접 해결하지 않습니까?

하물며 보통 사람(신자)들은 요즘처럼 불경기에 장바구니 물가가 높아지기라도 하면

시장에서 반찬거리 하나 사는 것도 여간 큰 걱정거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모르긴 해도 우리 가톨릭 교회는 사제들에게는 식자재 제공, 식비 제공, 식사장소 제공 등

많은 부분에서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 정도 제공되고 지원되면 밥 짓고, 반찬 준비하고, 설거지하고, 식탁청소 하는 정도는

식사하는 사람이 직접 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혹여 가톨릭 교회 내에서 이 같은 제공이나 지원을 사제들의 권위나 위치에 대한 당연한(?) 댓가라고

생각한다면 그야말로 더 큰 문제이겠지요.

 

사람이 편하려고 하면 한도 끝도 없을 겁니다.

우리 일반 사람(신자)들도 모두 자신의 일은 자신이 직접 합니다.

그렇다고 일반 사람(신자)들이 집에서 그냥 한가하게 놀고먹는 사람 없습니다.

모두가 치열한 이 사회 생존경쟁의 생업에 종사하면서 가사일 하는 거지요.

심지어 우리나라 전업주부의 가사노동을 연봉으로 환산하면 2,500만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쉽게 말해 우리나라 전업주부가 온종일 집에서 애키우고, 자녀돌보고, 청소하고, 빨래하고, 밥상 차리고,

시댁 챙기고 하는 일련의 노고를 계산하면 월급으로 200만원이 넘는다는 얘기입니다.

아무리 봐도 우리나라의 전업주부(어머님)들은 역시 슈퍼우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성당의 봉헌금..

우리는 그 봉헌금이 가톨릭 교회 내에서 꼭 필요한 때에 꼭 필요한 대상에 사용되기를 바랍니다.

정부가 국민들의 혈세를 아무 계획없고 생각없이 무의미하게 소진한다면 누가 세금을 내려 하겠습니까?

국회의원이 외유성 출장을 가면서 자신의 사비로 간다고 한들 국민들 누가 그 말을 믿겠습니까?

그 만한 위치와 자리에 있으면 국민들의 모범이 되고 국민들 앞에 더욱 청렴해야 하지 않을까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 나아가 자신이 해야 할 일..

자신이 직접 하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분명 보람이 더해질 테니까요.

우리 가톨릭 교회도 이런 점에서 그 어떤 상황이나 의식에 앞장서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