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 (금)
(백) 부활 제3주간 금요일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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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필요한 것은? ^^* 박영봉신부님 부활 제3주일 묵상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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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헌모 [kanghmo7] 쪽지 캡슐

2017-04-30 ㅣ No.111760

 

꼭 필요한 것은? ^^* 박영봉신부님 부활 제3주일 묵상글 입니다.(713번)

 

- *♥* 꼭 필요한 것은? ^^* *♥* -

사랑하올 형제 자매님, 지난 한 주간 동안 많이 행복하셨나요?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믿는 사람들에게 당신이 누리시는 그 영원한 생명을 주시기로 약속하셨습니다. 예수님의 그 약속을 굳게 믿을 수 있다면 분명 형제 자매님께서도 행복하실 것입니다. ^^* 형제 자매님, 오늘은 부활 제3주일입니다. 요즘 우리 주변의 자연은 겨울 내내 죽은 것 같던 숲에서 하루가 다르게 다양한 꽃들을 피워내며 부활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저는 올해는 업무가 많아서 야생화 촬영도 거의 못 가고 있습니다. 지난 주일에 잠시 다녀올 수가 있었는데 숲을 기득 채우고 있는 꽃들을 보면서 우리의 마음 안에서도 부활에 대한 믿음이 저렇게 아름답게 피어나고 마음을 가득 채우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형제 자매님은 여전히 부활의 기쁨을 누리고 계십니까? 오늘 독서와 복음 말씀을 통해서 우리가 늘 부활의 기쁨을 누리는 삶을 살 수 있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살펴봅시다. 형제 자매님, 오늘 우리가 듣게 되는 제1독서는 성령 강림 날에 베드로 사도가 세상의 여러 민족들 가운데 흩어져서 살다가 예루살렘에 모여온 유대인들에게 행한 첫 번째 설교의 중심부분입니다. 베드로는 이 설교에서 예수님의 생애를 간략하게 요약합니다. 그리고 유대인들이 이미 잘 알고 있는 구약성경의 메시아에 대한 예언 부분을 인용하면서, 그 예언들이 예수님 안에서 다 성취되었음을 증언합니다. 그리고 사도들은 예수님의 죽음을 지켜보았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뵈었기 때문에 자신들을 목격증인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오늘 독서에 이어지는 부분에서는, 그리스도의 부활로 우리도 영원한 생명을 가지게 되었다면서 모두가 영원히 살게 되리라는 희망을 갖고 그 희망을 성취하기 위해서 회개하라고 촉구합니다. 그리고 오늘 듣는 복음은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가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체험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들은 스승으로 모시던 예수님이 힘없이 십자가에 못 박히시는 것을 지켜보고는 실의에 빠져 고향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죽음은 제자들의 희망과 꿈을 모두 빼앗아 가버린 엄청난 사건이었습니다. 예수님은 “행동과 말씀에 힘이 있는 예언자”였기에 백성들은 “그분이야말로 이스라엘을 해방하실 분이라고 기대하였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된 일인지 그분을 가장 잘 모셔야할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이 그분을 로마인의 손에 넘겨주어서 십자가형을 받게 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더 황당한 것은 몇몇 여인들이 무덤에 갔지만 예수님의 시신은 보지도 못했고 천사가 나타나서 예수님이 살아계신다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여인들의 말은 무시할 수도 있었지만 자기 동료들 중의 몇 명도 그 여자들의 말이 사실이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하니까 이들은 너무나 혼란스러웠습니다. 사람의 숨이 끊어지면 모든 것이 다 끝나는 것이 상식인데 이들이 체험한 것은 상식을 완전히 뒤흔들어 놓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혼란한 마음으로 힘없이 터벅터벅 걷고 있는 제자들에게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나타나셨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그분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형제 자매님,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는 “그 제자들은 참 답답한 사람들이다.”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성경의 여러 장면에서 보듯이 예수님은 문이 닫혀있는 데도 들어오시고 금방 함께 있다가 사라지기도 합니다. 이제 예수님은 우리처럼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는 분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존재가 되신 것입니다. 그런데 제자들은 아직 자기중심의, 현실적인 시각에 갇혀 있었기 때문에 부활하신 예수님의 현존을 깨닫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리스도께서 성경을 풀이해 주실 때 속에서 마음이 타오르는 감동 곧 예수님의 현존을 느꼈으며, 빵을 떼실 때 그분을 알아보았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이 복음은 오늘날 우리가 실제적으로 부활하신 그리스도와 만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는 늘 우리와 함께 계시겠다고 약속을 하셨고 또 그 약속을 지키시지만, 우리가 일상생활 가운데서 그분의 현존을 체험하기란 어렵습니다. 형제 자매님, 그런데 오늘의 복음을 잘 살펴보면 우리가 오늘 드릴 미사와 꼭 같은 구조를 띠고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길을 가면서 예수님께서 성경을 풀이하면서 당신의 삶을 설명하시는 부분은 바로 말씀의 전례입니다. 그리고 제자들과 함께 식탁에서 빵을 떼어주시는 것은 성찬의 전례입니다. 형제 자매님, 우리가 미사에 참례하면서 분심에 빠지지 않고, 말씀의 전례 중에 선포되는 말씀을 잘 듣고 마음에 새긴다면,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뜨거운 감동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뜨거워진 마음으로 성체를 받아 모실 때 우리는 성체로 오시는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올 형제 자매님, 우리는 세례를 통하여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아직 나에 대한 예수님의 사랑이 얼마나 큰지, 우리에게 허락된 영원한 생명이 얼마나 엄청난 것인지 올바로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먼저 자신의 마음을 활짝 열어야 합니다. 내 마음을 열고 미사를 통해서 나에게 건네시는 하느님의 말씀을 온전히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리고 그 말씀을 내 생활의 법으로 삼을 때 우리는 성체로 오시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날 때,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두 제자들처럼 우리의 삶도 완전히 바뀔 것입니다. 즉, 그들이 새로운 희망을 갖고 자신들이 죽을지도 모르는 예루살렘으로 돌아갔듯이, 우리 역시,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세상을 향해서, 사랑의 삶으로 새롭게 도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사랑을 실천하는 생활을 할 때 우리와 함께 계시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일상생활 안에서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사랑의 삶이 참으로 행복하고 가치 있는 것임을 세상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가 있을 것입니다. 형제 자매님, 이제 우리는 2독서의 베드로 사도의 말씀처럼, 하느님께서 예수님을 부활시키시고 영광을 주시어 우리의 믿음과 희망이 하느님을 향하게 해주셨습니다. 그러니 우리에게 두려울 것은 없습니다. 우리가 걷는 길은 바로 인간이면 누구나 추구하는 참된 행복 곧, 영원한 생명이 보장된 길이기 때문입니다. 필요한 것은 꼭 하나, 내가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체험하는 것입니다. 대구가톨릭대학교 효성 캠퍼스에서 안드레아 신부 드림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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