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 (목)
(홍)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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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마르다(희망신부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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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영 [estel87] 쪽지 캡슐

2017-03-20 ㅣ No.110869

목마르다(요한 4, 5-42. 03.19)

 

오늘 탈출기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마싸의 광야에서 목이 마르다고 모세에게 돌을 던질 듯이 덤벼듭니다. 하느님의 권능으로 이집트를 탈출했건만 아직도 하느님을 믿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당신의 권능으로 바위에서 샘이 솟아나게 하십니다.

 

이제 복음에서 하느님이신 예수님은 우물가의 여인에게 나에게 마시 물을 좀 다오.”하고 말씀하셨습니다. 더운 나라에서 정오쯤에 물을 길으러 오는 경우는 극히 드문 일입니다. 이 여인은 자신의 행실이 좋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없는 시간에 물을 길으러 온 것입니다.

 

그런 여인에게 예수님은 먼저 손을 내미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인은 어떻게 유다인이면서 사마리아 여인에게 물을 청하느냐?’고 의아해 합니다. 사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도 여러 사람들을 통해서 도움을 청하고 또 성당 봉사에 함께 하자고 손을 내미시며 초대를 하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안 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으시는 예수님의 이 영혼에 대한 사랑, 인내를 오늘 복음에서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그 여인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네가 하느님의 선물을 알고 또 나에게 마실 물을 좀 다오.’ 하고 너에게 말하는 이가 누구인지 알았더라면, 오히려 네가 그에게 청하고 그는 너에게 생수를 주었을 것이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생수라고 하신 것은 영적인 말씀입니다. 그러나 여인은 곡해하여 육적인 생수에 집착합니다. ‘두레박도 없으면서 어떻게 생수를 마련할 수 있겠냐?’고 말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물을 마시는 자는 누구나 다시 목마를 것이다. 그러나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사람은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내가 주는 물은 그 사람 안에서 물이 솟는 샘이 되어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할 것이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기를 간절히 바라십니다. 우리가 죄인이고 부족하지만 우리의 작은 정성들을 주님께서는 영적으로 거룩한 것으로 받아주십니다.

 

마구간의 주인은 성모님께 안방을 내어드리지 못하고 누추한 마구간을 내어드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는 마구간에서 태어나셨습니다. 때로는 마구간 보다 못한 죄인이지만 우리의 모습 그대로 주님께 내어 드리면, 주님께서는 누추한 우리 안에서 태어나십니다. 당신의 권능으로 그 작은 것을 통해서 우리를 거룩하게 변화시켜주시고 구원에 필요한 제물로 받아들이십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또 인류에게 목마르다.” 하고 말씀하십니다. 육신의 갈증이 아니라 우리 영혼 구원에 대한 목마름을 호소하십니다. 주님의 이 호소에 비록 부족하지만, 비록 죄인이지만 그 모습 그대로 내어드리면, 그 제물을 받아들이셔서 거룩하게 변화시켜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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