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 (토)
(백) 부활 제3주간 토요일(장애인의 날)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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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아신부님복음묵상(가장 엄청난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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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17-06-19 ㅣ No.112715

 

안드레아신부님복음묵상

"가장 엄청난 기적"

사랑하올 형제 자매님,

지난 한 주간 동안

성호경을 바치시면서,

입으로만 바치는 기도가 아니라

삼위 하느님 상호간의

사랑을 마음에 꼭 간직하고

그 사랑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려고 노력해보셨나요?

사랑하는만큼 삼위일체의 신비를

깨닫게 된다고 말씀드렸는데,

많이 사랑하시고

신비도 더 많이 깨달으셨나요?

그렇게 하시니 매일이

참으로 행복하셨죠?

이번 주일 강론은

일찍 올려드게 됐습니다.

오늘 오후에 가족들이 모여서

아버님 탈상미사를 드리고

주일까지 함께 시간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모임을 다 마치고

강론을 올려드리면

또 걱정하시는 분이

계실 것 같아서

이렇게 좀 빨리 보내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형제 자매님,

오늘은 성체성혈 대축일입니다.

우리는 미사를 드릴 때마다

사제가 그리스도의 몸하면

아멘!”하고 응답하면서

성체를 받아 모십니다.

내가 받아 모시는 이 빵이

그리스도의 몸임을

믿는다는 고백입니다.

그런데 말로는 쉽게

고백을 했지만

속으로는 자주

 정말 이것이

그리스도의 몸일까?’

하고 의심을 해보시지는

않으셨나요?

우리가 미사 때

받아 모시는 성체가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몸이라는 사실은

인간의 이성으로서는

이해할 수가 없는 신비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어느 정도 신비에 접근할 수

있는 체험을 했습니다.

모세의 인도로 이집트를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시나이 광야에서

40년을 떠돌게 됩니다.

그들이 광야에서 떠도는

동안 그들이 먹을 식량을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들이 굶주려서 더 이상

살아갈 수가 없다고

하소연했을 때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만나를 내려주셨습니다.

그들이 고백하듯이 하늘에서

내려온 빵을 먹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마실 물이 없어서

목말라 죽겠다고 하소연 할 때

바위에서 물이

솟아나게 하셨습니다.

생명을 연명해 나갈 최소한의

음식과 물을 주신 것입니다.

그들이 광야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오로지 하느님께

의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형제 자매님,

그런데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몸을

온전히 내어주시면서

말씀하십니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

나도 마지막 날에

그를 다시 살릴 것이다.”

예수님께서 당신을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있는 빵

이라고 말씀하시면서

그 빵을 먹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된다고 하십니다.

육체적 생명을 연장시켜주었던

만나는 영원한 생명을 주는

성체의 예표였습니다.

하느님께서 굶주려서

죽을 수밖에 없었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만나로

살려주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인간의

능력으로는 불가능한 것을

이루어주시는 하느님의

능력을 체험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인간이 되어 오신 하느님,

곧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몸을 온전히

내어주심으로써 인간에게

영원한 생명을 보장해주십니다.

어떻게 인간이 영원한

생명을 누릴 수가 있을까요?

예수님의 말씀을 좀 더 들어봅시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

형제 자매님,

내가 예수님의 살과 피

곧 성체를 모시면,

내가 그리스도 안에 머무르고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머무르신다고 합니다.

이렇게 상호내재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둘이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계속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를 먹는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 것이다.”

내가 성체를 모심으로써

나와 그리스도가 서로 내재하고,

내가 그리스도의 힘으로 산다면

그리스도와 온전히

하나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참으로 놀랍지만

내가 성체 즉,

또 다른 부활하신

그리스도가 된다.”

는 것입니다.

그러면 형제 자매님께서는

아니 신부님

인간이 어떻게 그리스도가

될 수 있습니까?”

하고 반문하실 것입니다.

토마스 아퀴나스 성인은

인간을 하느님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성체의 고유한 효과이다.”

라고 말합니다.

참으로 믿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대 알벨또 성인은

우리가 이 신비를 좀 더

잘 알아들을 수 있도록

두 개의 것이 합쳐져서

하나가 되어야 한다면

더 강한 것이 약한 것을

끌어올려 자기화 한다.”

라고 설명을 합니다.

우리가 모시는 성체 곧,

그리스도의 몸은

부활하신 몸입니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몸,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몸입니다.

그러니 성체가 내 안에서 소화가 되어

나의 살과 피가 되는 것이 아니라,

성체가 나를 성체로 변화시킵니다.

형제 자매님,

그런데 아무런 조건도 없이

누구나 성체를 모시기만 하면

성체로 변화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래서 성체가 우리를

성체로 변화시킬 수 있기 위한

조건을 알려주는디다케와

초대 교부들의 가르침을

종합해보면,

세례를 받을 것,

그리스도교 교의 특히

성체성사에 대한 교의를 믿을 것,

은총 중에 성체를 모실 수

있도록 고백성사를 받을 것,

형제와의 일치를 원할 것,

교회와 또 주교와 일치되어

있을 것 등등 조건이 많습니다.

그런데어떻게 이 모든 것을

늘 기억하고 그런 준비를 하고

성체를 모실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생깁니다.

그런데 다행스럽게

토마스 아퀴나스 성인이

간단하게 정리를 해줬습니다.

거짓된 사람 안에서는 성사가

아무런 효과도 내지 못한다.

거짓된 사람이란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이다

, “성사가 올바른 효과를

내는 것은 진실한 사람 안에서다.”

형제 자매님,

세례를 받은 우리의 속은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그러면 우리의 겉 즉,

드러나는 말과 행동이 하느님

자녀다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성체로 변화되기

위해서는 하느님 자녀답게

, 그리스도의 눈으로 바라보고,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느끼고,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행동해야 합니다.

즉 우리가 성체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우리가 그리스도처럼

산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런데 우리의 가치관을

바꾸면 쉬워질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내가 누구를

도와줄 때 당연히 그 사람을

위해서 도와주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내가 다른

사람을 도와주고 사랑하는 것은

그 사람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해서 하는 것이기도

하다는 생각을 갖고 행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더 이상 의무가 아니라

내가 또 다른 그리스도로

변화하기 위한 조건이기 때문에

아주 기쁘게 행할 수가 있습니다.

형제 자매님,

그렇게 기쁘게 사랑을

실천하며 성체를 모실 때,

성체는 우리를 또 다른 성체로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우리는 나약하기에 신앙생활을

열심히 허면서도 가끔은

기적을 바랍니다.

그러나 성체가 나를 성체로

변화시키는 기적보다

더 큰 기적은 없습니다.

우리는 사랑하면서

성체를 모신다면

우리 안에서 일어나는 이 엄청난

기적을 체험할 것입니다.

형제 자매님,

새롭게 맞이할 한 주간 동안

이 엄청난 기적을 체험하기 위해서

좀 더 잘 사랑하면서 성체를

모시도록 노력합시다.

또 성체를 모신 사람답게

더 잘 사랑하도록 노력해 봅시다.

대구가톨릭대학교 효성 캠퍼스에서

-박영봉안드레아신부드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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