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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왕족 광평대군 서거 575주년을 추모합니다[2019-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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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우 [pgu77] 쪽지 캡슐

2019-10-19 ㅣ No.218906

 

2019년도 어느 덧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본 칼럼에서 말씀드리려고 하는 비운의 왕족 광평대군께서 서거하신지도 어느 새 575년이 되었으니 약 600년의 세월이 흘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언제부터 광평대군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지 모르겠으나 오래전, 저의 고향 안암동의 유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광평대군을 처음으로 알았다고 기억합니다.


그러다가 10년전, 제가 태어난 지역의 위치를 정확히 알게 되고 더불어 광평대군의 사당이 고대 안암병원에 위치하였던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그 이후 10년의 세월이 다시 흘렀습니다.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한 것을 기념하는 한글날에 노트에서 10년전에 쓴 광평대군과 관련된 글을 발견된 것이 강력한 동기부여가 되어 다시 광평대군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으니 생각할수록 놀랍게 생각됩니다.


그런데 10년전과 현재의 차이가 있으니 광평대군의 생애를 보다 더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광평대군이 정확히 20세에 천연두로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인데 공교롭게도 저의 증조부가 천연두를 시술하는 의사로 활동하셨다는 것인데, 그러나 증조부가 어떤 계기로 천연두를 시술하시게 된 것인지 그 뿌리는 규명하지 못한 채로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광평대군이 12세에 평산신씨 부인과 길례를 올리시고 13세부터 안암동에 거주하시어 7년동안 사시다가 뜻밖에 천연두로 웅장한 포부를 펼치지 못하시고 세상을 떠나셔야 하셨으니 어찌 편안히 눈을 감으셨겠습니까!


더군다나 부군의 갑작스런 서거에 그 부인의 충격은 얼마나 크셨겠으며, 출생한지 6개월만에 부친이 서거하신 광경을 봐야 하였던 그 아들의 모습을 생각하면 참으로 가슴 아프게 느껴집니다.


제가 그런 유서깊은 지역에 태어난 점에 새삼 무한한 자부심을 느끼면서 광평대군과 부인을 비롯하여 그 아들 영순군과 부인 최씨와 그 후손들에 대하여 자세히 알고 싶은 절실한 심정이 생겼습니다.


여기서 분명한 것은 이러한 마음은 그 누구도 권유한 것이 아니며, 한글날에 발견한 글에 강렬한 영감을 받아 시작되었으니 이러한 연구가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저 또한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끝으로 이미 10년전에 쓴 칼럼을 소개하였지만 오늘 갑자기 현재의 심정에서 광평대군을 추모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서 본 칼럼을 쓰기에 이른 것입니다.


2019년 10월 13일(일) 박관우 역사작가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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