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 (금)
(백) 부활 제3주간 금요일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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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내 양심이 교리와 다르게 아니라고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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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3 ㅣ No.12506

안녕하세요? 한 예비신자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교회에 나가던 저는 교회에서 가르치는 바에 회의를 느끼고 교회에 발을 끊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따돌림을 당할 때마다 하느님께 호소해봤지만 아무 반응도 없었고, 배운 것을 이야기하는 것은 또래 아이들과 어울리는데 아무 소용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진정한 진리란 무엇인지 알고 그를 통해 힘을 얻고자 간간이 철학을 탐구해봤습니다. 그러면서 자유주의적인 성향을 갖게 되었고, 이것이 지금까지 이어져왔습니다.

 

그러다가 조울증이 발병하면서 자살 생각에서 헤어나오지 못했고, 死後에 좋은 곳에 자리를 얻기 위해 여러 종교를 탐구해보고 지금 가톨릭에 이른 것입니다. 그런데 가톨릭 교리는 제가 삼키기에 너무 어려웠습니다. 낙태, 동성애, 안락사의 자유 등 제 양심에 정면으로 대치하는 교리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입니다. 평소에 가톨릭에 대해서는 소 닭 보듯 하고, 설령 가톨릭에 대해 서술한 것을 보더라도 "守舊"라고 생각하고 넘어가기만 했는데, 가톨릭에 이르고 그 "守舊"들의 것이라 생각했던 교리들이 다가오자 상황은 제게 심리적 위기로 닥쳤습니다.

 

나름 가톨릭이 진리라고 생각하고 직접 예비신자 교리까지 신청한 건데 교리를 배우면 배울수록 자괴감이 너무나도 심해집니다. 교리 책에서는 하느님께서 양심을 통해 당신을 보이신다는데 어째서 제 양심은 그렇지 않은 걸까요? 하느님께서 제 양심을 버리신 걸까요? 아니면 사탄을 통해 하느님께서 당신을 보이시는 걸까요?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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