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 (토)
(백) 부활 제3주간 토요일(장애인의 날)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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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의 희망 한 스푼(주님께 가까이 가십시오. 주님께서 가까이 오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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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18-05-22 ㅣ No.120628

 


"주님께 가까이 가십시오.

주님께서 가까이 오실 것입니다!"

짧았던 공생활 기간이었던 만큼,

3년 내내 예수님의 스케줄은

특급 연예인 스케줄

저리 가라할 정도였습니다.

집요하게 따라붙는 군중들,

끊임없이 밀려드는 환자들로 인해

과로와 피로가 계속 누적되었습니다.

절대 휴식, 절대 안정이 필요하셨던

예수님께서는 조용히 갈릴래아

호수를 가로질러 반대편으로

건너가셨습니다.

당도한 지역의 지명은

카파르나움이었습니다.

왠지 낯익은 이름이지요.

예수님으로부터 크게

혼쭐난 회개에 더딘 고을들

가운데 대표 고을이었습니다.

불행하여라, 코라진아!

불행하여라, 벳사이다야!

그리고 너 카파르나움아,

네가 하늘까지 오를 성 싶으냐?

저승까지 떨어질 것이다.”

(마태오 복음 1121, 23)

갈릴래아 호수 주변 북쪽에

위치한 가파르나움은

예수님의 고장

예수님의 집이 있는 곳

이라고 불릴 정도로 공생활의

주무대였습니다.

그분께서는 이곳에서

사도단을 구성하셨고,

이곳에서 세리 마태오도 만났습니다.

뿐만 아니라 카파르나움은

예수님께서 수많은 기적을

행하신 지역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고을 사람은

그 숱한 기적들을 자신들의

두 눈으로 똑똑히 봤으면서도

회개에 더뎠습니다.

그 결과 예수님으로부터

호된 야단을 맞은 것입니다.

전반적으로 척박한

이스라엘 지역 가운데서도

카파르나움은 그나마 비옥한

지역이었습니다.

농작물 재배가 가능했기에

상업이 번성했습니다.

자연스레 지리적으로

군사적으로 요충지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경제적 번영은 허세와

교만으로 직결되었습니다.

하느님 경배나

영적 생활은 뒷전이고,

우상 숭배와 윤리적 타락이

가속화되었습니다.

안그래도 이런 카파르나움의

타락이 못마땅했던

예수님이셨습니다.

그런데 제자들조차도

누가 가장 높은 사람인가?

누가 최측근인가?’하는

문제로 길에서 한 바탕

하는 것을 보신 것입니다.

특단의 정신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실감하신

예수님께서는 아주 강경한

어조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첫째가 되려면,

모든 이의 꼴찌가 되고

모든 이의 종이 되어야 한다.”

(마르코 복음 935)

그러고 나서 어린이 하나를

데려다가 그들 가운데

세우신 다음,

그를 껴안으시며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마르코 복음 937)

이 시대 다양한 우상들과

세속의 맛에 푹 빠져

헤어날 줄 모르는 우리,

기를 쓰고 상승하려고만 하는

교만한 우리들을 향한 야고보

사도의 말씀도 굉징히

날이 서있습니다.

주님과 인간, 영적인 것과

육적인 것을 극단적으로

대비시키며 날카롭게

가르치십니다.

세상과 우애를 쌓는 것은

주님과 적의를 쌓는 것입니다.

세상의 친구가 되는 자는

주님의 적이 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고 겸손한 이에게는

은총을 베푸십니다.

주님께 복종하고 악마에게

대항하십시오.

주님께 가까이 가십시오.

주님께서 가까이 오실 것입니다.

주님 앞에 자신을 낮추십시오.

주님께서 여러분을

높여주실 것입니다.”

(양승국 스테파노 SDB)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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