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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부활 제4주간 수요일 나는 빛으로서 이 세상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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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7.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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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17-06-19 ㅣ No.112707

 

2017년 6월 18일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제1독서 신명 8,2-3.14ㄴ-16ㄱ

모세가 백성에게 말하였다.

2 “너희는 이 사십 년 동안

광야에서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를 인도하신

모든 길을 기억하여라.

그것은 너희를 낮추시고,

너희가 당신의 계명을

지키는지 지키지 않는지

너희 마음속을 알아보시려고

너희를 시험하신 것이다.
3 그분께서는 너희를

낮추시고 굶주리게 하신 다음,

너희도 모르고 너희 조상들도

몰랐던 만나를 먹게 해 주셨다.

그것은 사람이 빵만으로 살지 않고,

주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는 것을

너희가 알게 하시려는 것이었다.
14 너희를 이집트 땅,

종살이하던 집에서

이끌어 내신 주 너희

하느님을 잊지

않도록 하여라.

15 그분은 불 뱀과 전갈이

있는 크고 무서운 광야,

물 없이 메마른 땅에서

너희를 인도하시고,

너희를 위하여 차돌 바위에서

물이 솟아나게 하신 분이시다.

16 또 그 광야에서 너희 조상들이

몰랐던 만나를 너희가

먹게 해 주신 분이시다.”     

제2독서 1코린 10,16-17

형제 여러분,

 16 우리가 축복하는

그 축복의 잔은 그리스도의

피에 동참하는 것이 아닙니까?

우리가 떼는 빵은 그리스도의

몸에 동참하는 것이 아닙니까?

17 빵이 하나이므로 우리는

여럿일지라도 한 몸입니다.

우리 모두 한 빵을

함께 나누기 때문입니다.

복음 요한 6,51-58

그때에 예수님께서

유다인들에게 말씀하셨다.
51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
52 그러자 “저 사람이

 어떻게 자기 살을 우리에게

먹으라고 줄 수 있단 말인가?” 하며,

유다인들 사이에 말다툼이 벌어졌다.
5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살을 먹지 않고

그의 피를 마시지 않으면,

너희는 생명을 얻지 못한다.

54 그러나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

나도 마지막 날에

그를 다시 살릴 것이다.

55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56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

57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고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과 같이,

나를 먹는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 것이다.

58 이것이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

너희 조상들이 먹고도

죽은 것과는 달리,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다.”

지난번에 동창 신부 모임 때에

있었던 일이 기억납니다.

한 신부가 누군가에 대한

말을 했습니다.

좋은 평가가 담긴 말이 아니고

약간의 부정적인 판단이

들어간 말이었습니다.

이 말에 대부분 동의를 하면서,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네.”

라는 말을 했습니다.

그런데 한 동창신부가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무슨 이유가 있겠지.

우리 여기서 판단하지 말자.”
예상치 못한 상황이 생겼을 때,

 사람들은 대체로

두 가지 반응을 보입니다.

하나는 “도대체 이해할 수 없어.”

라면서 부정적으로 반응하고,

또 다른 반응은 “이유가 있겠지.”

라면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합니다.

어떤 반응이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할까요?
사실 우리의 삶은

이해할 수 없는 일투성입니다.

내가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는 것도 아니고,

또한 내가 상상하지 못하는 일이

수시로 일어납니다. 그런데도

“도대체 이해할 수 없어.”라고

말하면서 부정적인 반응을

멈추지 못하는 우리입니다.

바로 이때 우리의 생각은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않습니다.

그냥 못된 사람으로,

내가 멀리해야만 하는

사람으로 간주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유를

먼저 생각한다면

조금 더 생각이 앞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동시에 어떠한 해결책도

찾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누군가는 이러한 말을 했습니다.
“문제점을 찾지 말고 해결책을 찾아라.”
다른 이들의 문제점만 찾으려고

노력하는 우리는 아닐까요?

문제점보다는 해결책을 향해

나아가는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래야 누구와도 함께 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주님과도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을 반대하는

유다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은 당신 스스로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라고 말씀하시는

예수님을 향해서 “저 사람이 어떻게

자기 살을 우리에게 먹으라고

줄 수 있단 말인가?”라면서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이들이 쓰고 있는 ‘저 사람’

이라는 표현은 ‘저 친민 출신’이라는

경멸의 뜻이 담겨 있다고 합니다.

예수님의 사랑을 보려고 하지 않고

문제점만을 보고 있었으니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입니다.
살을 먹고 피를 마신다는

끔찍한 표현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우리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겠다고 하시지 않지요.

오히려 당신을 완전히 내어주는

사랑의 극치를 보여주십니다.

이 사랑을 보지 않고 문제점만을

보려고 하니 어떻게 예수님을

받아들일 수 있었겠습니까?
전지전능하신 하느님의 뜻을

부족하고 나약한 우리의 몸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 안에 담긴 사랑은

언제나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으며,

이 사랑에 집중하면서 살아갈 때

완전하게는 하지만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이해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 주님과 함께

하는 것이고 세상의 모든

사람들과도 함께 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인 오늘,

가장 큰 사랑을 보여주신 주님을

기억하면서 나의 이웃들에게

그 사랑을 전하는

우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신만이 완벽할 뿐이다.

인간은 완벽을 소망할 뿐이다.

(괴테)

어제 강의를 했던 한국순교성인 성당.

"나의 전성기"

많은 사람들이 성공을 꿈꿉니다.

그래서 매스컴을 통해서 성공을

이룬 사람들이 나올 때에

부러움을 표시하는 사람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또한 그들에 비해 초라한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왜 이럴까?”라면서

초조해하고 불안해합니다.

행복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것 역시 그들과의

비교를 하면서 생기는 것이지요.

그런데 진짜로 불행한 사람은

이른 나이에 큰 성공을 이룬 사람,

젊은 시절에 전성기를 맞이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지금보다 더 큰

성공을 이루지 못하면,

항상 부족하고

기대에 못 미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을 생각해보면

오히려 전성기를 자기 인생의

후반기에 맞이하는 사람이

 더 행복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지금 현재

전성기를 맞이하지

못했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도

없다는 것이지요.

모든 것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니까요.
이제 곧 시작될 나의 전성기를

꿈 꿔 보면 어떨까요?

예전에 유행을 했던

 ‘꿈은 이루어진다.’라는

표어를 기억하면서,

내 꿈이 곧 이루어질 것이라는

희망을 잃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분명히 꿈은 이루어집니다.

한국순교성인 성당 입구의 예수님상.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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