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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묵으로만 묵묵히 봉사한 요셉 성인/한국 교회의 공동 수호자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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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식 [big-llight] 쪽지 캡슐

2017-03-20 ㅣ No.110854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오늘은 한국 교회의 공동 수호자이며 동정 마리아의 배필인 요셉 성인의 대축일이다. 하느님께서는 당신 아드님을 이 세상에 보내시며 마리아와 요셉에게 맡기셨다. 성인께서는 이를 믿음으로 응답하였고, 이로써 구약에서 주어진 하느님의 약속이 이 땅에 실현되었다. 따라서 오늘 성인을 기억하며 그의 삶을 본받고자 다짐하자. 성인께서는 예수님과 성모님께 든든한 버팀목이 되셨다. 사실 성모님과 아기 예수님의 보호자로서 자신의 삶을 헌신하기로 마음굳히기까지 어떤 시간을 보냈을까? 그의 인간적 고뇌의 시간이 있었으리라는 점은 충분히 짐작해 볼 수 있다. 아마도 깊디깊은 긴 침묵의 시간이 필요했으리라. 침묵과 인내의 시간을 품어야 함을 요셉 성인에게서 본받자.

 

상대를 대할 때 상처 받지 않게 해 주고 배려하는 것, 그래서 어떤 불이익도 기꺼이 감수하고라도 그것을 기꺼이 떠안는 것, 이것이 요셉 성인의 모습이다. 이 땅의 모든 아버지가 가족에게 드러내야 할 참 아버지상이기도 하다. 요즘 많은 아버지가 힘들어한다. 자녀 교육비는 점점 늘어만 가는데 경제 사정은 전보다 더 어렵다. 직장에서의 경쟁은 날로 치열해진다. 퇴직 후의 노후도 걱정거리이다. 그래서 시름은 늘어가고 주름은 깊어만 간다. 지치고 힘들게 사는 아버지들이 하느님께서 주시는 위로와 힘으로 살아갈 용기를 얻었으면 한다. 모든 남성은 요셉 성인의 이런 모범을 배워야 할 게라.

 

사실 성인께서도 끊임없는 도전을 받으셨다. 마리아의 임신에 대한 그 배신감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었을 게다. 그녀를 돌에 맞아 죽게 할 수도 있었지만 끝내 성모님을 지키셨다. 그녀와 결별하고 새롭게 오붓하고 평범한 가정을 꾸릴 수도 있었지만, 하느님께서는 그에게 이조차 허락하지 않으셨다. 그리고 마리아의 잉태가 그토록 믿어 왔던 하느님 계획 하에 이루어졌다는 것을 꿈속에 깨닫는다. 그리하여 그는 정말 비천한 곳에서 태어나신 예수님의 뒷바라지를 감수해야 했고 어린 핏덩이와 산모를 이집트로 피신하라는 것도 기꺼이 받아 들이셨다. ‘성가족을 끝까지 책임지신 것이다.

 

너무나 무책임하게 보이는 그 하느님을 요셉 성인은 얼마나 야속하게 여겼을까? 그러나 성인은 이 모든 시련을 이겨 나가셨다. 성인께서는 이처럼 끝없는 도전을 받으면서 사셨다. 왜 그래야만 했을까? 하느님의 뜻에 따라 예수님과 함께 살아야 했기에. 예수님과 함께 산다는 것 그 자체로 하나의 도전이었다. 이는 감수해야 할 시련이었으리라. 이렇게 요셉 성인은 성가정을 꾸리고 이끈 가장이었지만 하느님의 구원의 역사에서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정도로 겸손한 분이셨다. 성인은 단 한 마디 대꾸도 없으셨고 자신의 의견은 감히 어느 누구에게도 내비친 적이 없다. 그저 묵묵히 순종하셨다. 시련을 무던히 참으면서 성모님과 함께 아름다운 성가정을 끝내 지키셨다.


이렇게 요셉 성인은 전적으로 순명의 삶을 살았다. 당시 상황으로서는 얼마나 이해하기 어려웠고 받아들이기 힘들었을까? 그러나 요셉은 말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듣는 이였다. 자기 생각대로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 말씀에 따라 행동하는 이의 전형이었다. 그러기에 하느님 말씀을 이 세상에 실현할 수 있었던 것이다. 더욱이 성인은 가장 겸손한 이의 전형이다. 늘 예수님과 성모님의 뒤에서 말없이 헌신하였다. 결코 자신을 드러내지 않았다. 성모님의 남편으로서 동정을 지키며 얼마나 힘든 길을 걸었을까? 그러기에 성인께서는 믿는 이의 가장 뛰어난 표본이 되신 것이다. 우리 역시 늘 신앙의 차원에서 받아들이며, 그 속에서 하느님의 참된 말씀을 들어야 할 게다.

 

오늘을 사는 우리는 성인의 대축일 의미를 새겨야 할 게다. 하느님의 은총을 받는 날까지 성모님이 동정을 보전한 것은 참으로 대단한 일이다. 그렇지만 성인께서 성모님을 보호하며 도와준 일 역시 더 할 나위 없이 대단하다. 예수님 구원활동에 침묵으로만 묵묵히 봉사를 한 성인의 크신 그 도움이 자리하였음을 우리 모두는 깊이 새기자.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http://blog.daum.net/big-l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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