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3일 (화)
(백) 부활 제4주간 화요일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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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용서하기가 쉽지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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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124.58.179.*]

2017-07-02 ㅣ No.11521

용서해라, 미워하지 마라, 복수하지 마라

주님께 그렇게 배웠는데 그렇게 하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저에게 큰 잘못을 한 사람이 있는데, 매일이 괴롭고 힘들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구요.

물론 그 사람이 잘못한 것에 대해 제가 입은 물질적 피해와 빼앗긴 권리에 대해서는 정당히 맞설 거고 그게 맞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거기까지만 해야하잖아요. 제 권리를 찾고 그 사람도 법을 어긴 것에 대한 댓가를 치루고. 딱 거기까지 해야하는데 자꾸 복수하고 싶어요.

 

망하게 하고 싶고 제가 괴로웠던 만큼 괴로웠으면, 아니 더 괴로웠으면....... 이렇게 생각할 때마다 주님의 가르침을 떠올리며 참아내고 생각을 지워버리고 용서하려고 노력합니다.

근데 그렇게가 잘 안돼요.

복수를 하려 하지 말고 주님께 맡겨라, 그분께서 알아서 해주실 것이다............ 계속 읊조려봐도 한순간 뿐이지 계속 저런 마음이 피어납니다.

 

제가 여기서 더 무너지면 아예 나쁜 마음만 먹을 것 같아서 무서워요. 그리고 그 마음을 행동으로 옮기고..... 그렇게 되면 저도 그렇지만 주님을 아프게 할 거고 죄를 짓는 거잖아요. 

 

지금의 저는 어떤 기도를 드려야 할까요?

 

제 권리를 되찾게 도와주세요. 성령과 은총을 내려주시어 제가 이길 수 있게 해주세요. 그리고 저는 그 사람을 차마 용서할 수가 없으니 주님께서 대신 용서해주세요. 제 스스로 복수하지 않게 해주세요.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빨리 깨우칠 수 있는 지혜를 주시고 굳셈을 주세요. 

훗날 그 사람을 떠올렸을 때 분노보다는 불쌍한 사람이었구나 라고 생각할 수 있을 때까지 제 기억에서 지워주세요. 미워해도 주님 안에서만 미워하게 도와주세요.

 

이런 식으로 기도드리면 될까요?

여러분은 누군가가 밉고 복수하고 싶고 나쁜 마음만 들 때에 어떻게 하시나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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