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4일 (수)
(백) 부활 제4주간 수요일 나는 빛으로서 이 세상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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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7.♡♡♡근본에로 돌아가라.- 반영억 라파엘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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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문숙 [moon6388] 쪽지 캡슐

2018-03-17 ㅣ No.119054

 

 
반신부의 복음 묵상
 

 


 

 

 

 

 

 

사순 4주간 토요일(요한 7,40-53)

  

  

근본에로 돌아가라

  

  

제266대 교황 프란치스코는 교황 선출 이후 첫 미사에서 교회의 세속화를 강하게 경계하며 자신의 뿌리로 돌아가야 하며 예수와 십자가라는 기본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시며 “우리는 어디든 갈 수 있고 많은 것을 세울 수 있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찬양하지 않는다면 교회라기보다는 자비로운 비정부기구에 지나지 않게 된다.” 고 지적하셨습니다. 이어 “십자가 없이 걷고, 십자가 없이 뭔가를 짓고, 십자가 없이 예수의 이름을 부른다면 우리는 주 예수님의 제자가 아닌 세속적인 존재일 뿐”이라며 “세속적인 가치를 앞세워도 교황이 되고, 주교, 사제가 될 수는 있지만 주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는 아니게 된다.” “세속적인 가치를 바탕으로 어떤 일을 이룩하려 한다면 어린이가 쌓은 모래성처럼 모두 무너져 버릴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새 교황님을 중심으로 교회가 근본에로 돌아가 거듭 태어날 수 있기를 희망하며 기도해 왔습니다. 벌서 5년이 되었습니다. 주님 안에서 많은 열매를 맺었다고 확신합니다.

  

  

오래 전 도울 교수는 구약성경은 한국의 선황당과 같은 것이기 때문에 필요 없는 것이라고 말하였습니다. 성경을 연구한다면서도 신약은 구약 안에 감추어져 있고, 구약은 신약을 통해 밝게 그 의미가 드러난다.는 가장 기본적인 성경해석의 원칙을 외면한 채 자기가 아는 것이 다 인양 주장하였습니다. 아마도 그는 신앙의 책인 성경을 알량한 지식으로 다 알 수 있고 또 증명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하긴 마귀도 성경을 인용하며 예수님을 유혹하였으니 성경에 대해 아는 척하고 싶은 마음이 얼마나 많겠습니까? 그러나 중요한 것은 성경을 아무리 많이 연구한다 할지라도 그 말씀을 진리로 받아들이고 온 몸으로 살지 않는 한 결국 하느님을 만나지 못할 것입니다. 

 

 

예수님을 잡으러 간 경비병이 그분처럼 말하는 사람은 지금까지 하나도 없었습니다.(요한7,46) 하고 말할 정도로 예수님의 말씀은 특별한 권위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수석사제들과 바리사이들은 그가 다윗의 고향에서 태어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예수님을 거부하였습니다. 그들은 자기가 알고 있는 지식으로 예수님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구세주로 받아들이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지식으로 알 수 있는 분이 아니라 그분의 가르침을 받아들이고 사는 것을 통해서만 진정한 만남을 이룰 수 있고 또 알게 됩니다. 그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아는 것이 다가 아니고, 사심 없는 눈으로 보아야 볼 것을 볼 수 있거늘 자기 안에 갇혀 있으니 딱하기 그지없습니다. 오늘 복음 요한7장 52절의 말씀에서 바리사이들은 성경을 연구해 보시오. 갈릴래아에서는 예언자가 나지 않소. 하고 말합니다. 그들은 성경을 샅샅이 뒤져 보았습니다. 그러나 그 속에서 살아계신 하느님을 만나려 애쓰는 대신 그를 가리켜 보이고자 기록된 언어의 숲에 들어갔다가 길을 잃고 말았습니다. 그들에 견주면, 성경에 무식한 경비병의 눈이 오히려 밝았음은 당연한 일입니다. 대체로 학자들이 무식한 것은 그들의 지식이 눈에 대들보 구실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이현주). 그러니 섣불리 지식을 자랑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학사이젠 모든 것을 다 아는 것 같다 라고 깨달은 사람이고, 석사알고 보니 내가 아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라는 것을 깨달은 사람이랍니다. 박사나만 모르는 줄 알았더니 남들도 아무 것도 모르더라를 깨달은 사람이고, 교수어차피 다들 모르니까 이거라도 우기자 라고 행동하는 경지에 이른 사람이랍니다. 하느님 앞에 알면 얼마나 안다고 내세울 수 있겠습니까? 주님 앞에서 자기 것을 아무리 우겨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이 예수님을 더욱 깊이 알고 그분을 더 사랑하게 하는지를 살펴야 하겠습니다. 지식이 명예와 안락한 삶을 가져다주었을지는 모르지만 진리를 알아보고 구원의 길로 들어서는 데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도 있습니다. 바리사이들, 율법학자들에게는 아는 게 병이었습니다.

  

 

많이 안다고 자랑하지 말고, 헛된 바람을 지니지도 말며 기도와 성사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그분을 더 깊이 만나고 사랑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를 구원하시는 주님의 십자가 안에서 날마다 새로워지기를 기도합니다. 더 큰 사랑으로 사랑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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