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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덕 [hancheom] 쪽지 캡슐

2016-10-26 ㅣ No.11313

신앙의 해 순교자 성월을 맞이해 교구에서 마련한 ‘서울대교구 성지순례길’ 을 조성한 것이 2013년 9월이었다.
그리고 본당 공동체 및 소그룹, 특히 청소년들의 많은 참여를 독려했다.

그러나 그리 활성화되지 못하였는지 사람들의 큰 관심을 받지 못하다가

올해 11월까지 본당에서 순례길을 걸으면 년말에 시상을 한다는 당근이 주어지니 비로소 좀 움직이는 것 같다.

 

이에 우리도 지난 여름에 2코스(가회동성당에서 중림동 성당까지)를 성경공부하는 사람들과 어울려 걸었다.

나름 뿌듯한 마음도 생기고 좋은 기회라 생각되어

지난 주일(10월 23일) 1코스(가톨릭 신학대학에서 명동성당까지)를 또 걸었다.

비가 오는 가운데 종로 좌포도청, 이벽 집터 등을 거쳐 가톨릭 신학대학을  갔는데 정문에서 출입금지를 시킨다.

그러고는 김대건 신부님 유해사진과 기도문을 붙여 놓은 게시판 앞에서 기도하고 가면 된다고 대학 정문 관리인이 말한다.

이 얼마나 고압적인 자세인지 모르겠다. 아파트 경비원들도 주민들에게 이런 식으로 하는지 모르겠다.

친절까지는 기대하지 않지만 공무원들 만나는 것만 같아 씁쓸했다.

이걸 순례하라고 만들어 놓은 것인지 되도 않는 관리인의 갑질을 경험하라는 것인지 혼란스러웠다.

 

성당 출입이 어려우면 순례지에서 빼야 맞겠다는 생각이다.

들어가지도 못하는 곳을 순례지라고 지정하고는 입장을 막는 행태는 무엇인가?

신학교에 다니는 학생들과 신부, 그리고 수도자들만 순례가 가능한 것인지 묻고 싶다.

 

순례길을 걷는 동안 불쌍한 평신도란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광희문에서 현양관을 짓고 계신 은퇴신부님과 같이 기도하면서 억울했던 감정이 많이 없어지기는 했지만

순례길 조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얘기를 어디다 해야 하는지 굿뉴스 게시판과 서울대교구 홈피를 뒤져봤지만 마땅한 곳이 없어 이 계시판에 썼습니다.

너른 이해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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