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7일 (수)
(백) 부활 제3주간 수요일 아버지의 뜻은, 아들을 본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다.

묻고답하기 천주교 ㅣ 성경 ㅣ 7성사 통합게시판입니다.

q 악은 어떤 것인가

인쇄

조병식 [puezoet1] 쪽지 캡슐

2016-04-26 ㅣ No.11121

하느님은 거룩하고 선하시며 의로우신데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세상은 어찌 이리 악이 만연한가라는 질문과

하느님은 거룩하고 선하시며 의로우신데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피조물들은 어떻게 이리 악하고

악을 행하는가라는

악에 대한 답변을 듣고 싶다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의문을 가지고

하느님과 그리고 이웃들, 세상에 대해 온전한 신의와 신뢰를

가지지 못하고 산다는 것은 누구나 이해하리라 생각한다

신비라는 것, 카톨릭교리서에도 악은 신비라는 것,

악 또한 신비라는 것이다

그러나 종교적이든, 신학적이든, 철학적이든, 어떤 식이든

이해와 답변을 듣고 싶다

저렇게 행동하는 것을 보면

저렇게 만들어졌다는 것 말고는

달리 다른 생각을 할 수 없을 것 같다가 나의 생각이다

이런 원인적 생각을 한다면

결국 창조주까지 소급해 올라가는 원인적 문제가 되리라

생각하기에 본질과 성격이 사람들에게, 세상에 전해진

하느님의 본질과 성격에 비추어 어떻게 이런 사람들과 세상의 악이

창조주와 원인적으로 결부되고 연관되어 어떤 관련성과 관련하에

악이라는 것이 타락한 천사들(사탄과 악마들)과 악한 사람들에게 존재화되고

성격화되며 현존하고 지속되는지에 대해 될 수 있는대로

소상하고 명확하게 답변을 듣고 싶은 것이다

세상에도 죄악이 있으므로해서 이러한 죄악에 대응하는 법적체계가 있고

이러한 체제와 기관에 종사하는 구성원들이 있다는 것은

세상이 어떤 모형으로 현재하는지를 실재화한 것이라고 생각해 볼 때

이러한 세상보다 더 포괄적이고 초월적인 세계는 어떤 실존적 현존과 현재로

이루어져 있는지도 나아가 듣고 싶은 것이다

세상의 모형적 형성은 그러면 사람이란 존재의 여러 갈래의 가능성을

어느 정도 염두에 두고 구현되는 것인지 아니면

세상이 있기 전에 이미 그러한 청사진과 조감도가 있었기에

세상의 모형적 형성이 지금처럼, 그리고 역사 안에서 구현되어 왔는지도

듣고 싶은 것이다

전자는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포함하기에 상대적이고 반응적인

모형구성과 구현이고

후자는 이미 모든 것이 뜻해지고 계획되어진 대로이기에 절대적이고 확정적인

모형구성과 구현인 것이다

단지 존재와 세계의 어떤 재현이고 모방적 구성과 구현으로서의 모형인지

빅뱅설처럼 계속해서 어떤 것들이 새롭고 발전적인 추구와 진화로서의

실험과 실현의 현장적 모형인지를 듣고 싶은 것이다

자연계의 모든 현실적 상태와 상황에 대해

사람이 선과 악이라는 판단을 내리기는 어려울 것이다

육식동물로서 포식자로 현존하게끔 창조되었기에

초식동물에게 행하는 일련의 존재적 행동을 폭력이라고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지구상에서, 자연속에서 생존하도록 창조된 질서와 법칙의 현상에서

뼈를 부스러뜨리는 턱의 힘으로 초식동물의 목덜미를 물어 숨통을 끊고

앞발로 쳐서 쓰러뜨리는 일련의 동물적 행동, 본능을

폭력이라고, 악이라고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창조주로부터 주어지고 부여된 동물로서의 존재와 본능은

창조된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이 자각하고 느끼는 육식동물들의 이빨은 직간접적인 경험적 인식과 인지가

없이는 단지 세모뿔의 날카롭고 뾰족한 구조적 형상이나 생김새만으로

공포나 두려움은 없을 것이다

코끼리의 상아가 전혀 위협적이지 않는 것처럼

코끼리가 늘 온순하다면, 전혀 공격성과 폭력성을 나타내지 않는다면

코끼리의 커다란 덩치 또한 전혀 위험스러운 것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코끼리의 덩치와 코끼리가 내는 소리가 어떤 공격성과 폭력성을

나타낼 때 사람은 위협을 느끼고 위험스러울 것이다

지구상에, 자연계의 모든 피조물들과 세계는 창조주가 창조한 것이다

공포나 두려움 또한 무시무시한 생김새라고 의식하는 어떤 것,

그리고 무시무시한 상태나 상황, 그러한 파괴적이고 폭력적인 행동과 현상이라고

의식적으로 인지할 때, 그렇게 느낀다고 하는 것이다

파괴와 폭력의 딜레마와 트라우마는 사람에게 있는 인간적 상태와 인간현상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의식적인 부분들이 감정과 감성에도 결합되어

사람을 그런 상태로 지배하는 것이다

죽음 또한 생명에 대한 일종의 파괴와 폭력으로 볼 수 있고

이러한 죽음이 현상적으로 정확히 무엇을, 어떠함을 말하는지는 누구도 모르는 것이다

살인과 살해라는 말이 사람이 이런 행동을 할 때, 정확히 죄로 표현되는 것처럼

악이라는 것은 어떤 원인에서부터 어떻게 발단이 되고 사람들의 모든 실존과 행동에서

나타나는지 듣고 싶은 것이다

그렇게 만들어지지 않았으면 그렇게 행동하지도 않을 것이다

사람이 과연 자신의 자의식으로 창조된 악이 될 수 있을까

모든 것은 창조주로부터 원인되어 기인하는 것인가

진리의 답변을 듣고 싶은 것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6,856 3댓글보기

신고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