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 (목)
(홍)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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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 사는 걸 깜박했어요 / 가톨릭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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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임 [rmskfk] 쪽지 캡슐

2018-04-13 ㅣ No.603

나로 사는 걸 깜박했어요


홍성남 지음 / 가톨릭출판사

 

 

이 책은 그냥 단순하게 읽기만 하고 넘어가는 그런 책이 아니라,

주어진 묵상 시간이라는 주제에 충실하게 자신의 삶을 성찰하면

서 아주 천천히 페이지를 넘길 수 있는 그런 책입니다.


루카복음서의 내용들을 참으로 재대로 묵상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고 있으며, 복음서에 나타난 인물의 모습을 통해 나의 진짜

모습을 발견해 나가도록 도와주는 책입니다.


한 단락의 주제를 다 읽고 나면 다음과 같은 묵상시간이 주어집니다.

그러므로  주어진 묵상주제를 잘 하고 다음 페이지를 넘어갈 수 있다

면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는 아마도 훌쩍 성장해 있을 것이라 기대

됩니다. 

 

묵상시간

즈카르야가 벌을 받은 까닭은 자신이 세상사를 다 안다는 교만한

생각을 품었기 때문입니다. 혹시 나도 즈카르야처럼 교만한 마음을

갖고 있지는 않은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 봅시다.


즈카르야에게 있는 '지적 우월감'이 사실은 저에겐 없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솔직하게 저에게도 지적인 우월감이 적지 않게 숨어 있

습니다. 지적인 우월감은 "남보다 많이 안다고 자랑하고 싶은 마음"

이라고 하는데, 그동안 좀 열심히 성경에 관한 공부를 한 덕분에 사

실은 좀 아는 게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걸 자랑하고 싶은 욕구가 내재되어 있다는 그게

걸림돌이 되는 것이지요. 결국 자랑하고 싶다는 것은 나 자신을

영광스럽게 드러내고 싶다는 것과 같은 의미라고 생각해 볼 때에

그동안 주님으로부터 받은 지식과 지혜의 은사를 하느님의 영광

이 아니라 자신을 자랑하는 도구로 쓰려고 하는 그런 마음이 어느

정도 저에게 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실 이러한 저의 모습이 크게 걸림돌이라고는 생각해 보지 않았

었는데, 오늘 홍성남 신부님의 책, 「나로 사는 걸 깜박했어요」

를 읽으면서, 즈카르야의 모습을 통해 저의 모습을 진솔하게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즈카르야가 벙어리가 되는 벌을 받았듯이

사실 '지적 우월감은' 하느님의 벌을 받더라고  꼭 고쳐져야  한다

고 생각합니다.


주님, 제가 주님께 받은 지혜와 지식을 저의 영광을 드러내고자 애쓰지

아니하고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데에 잘 쓰임을 받을 수 있도록 저를

지켜 주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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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 사는 걸 깜박했어요 / 가톨릭출판사 / 홍성남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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